
정식 개통하여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1차 개통으로 소사-원시 구간 23.4km 12개역이 새로 개업했는데요,
집에서 정반대쪽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한 번 이용해보고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서해선과 기존 노선과의 환승역은 두 개. 4호선의 초지역, 그리고 1호선(경인선) 소사역이 환승역입니다.
저는 4호선 초지역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루트는 초지역 - 원시역 - 초지역 - 소사역 순으로 이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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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초지역 승강장에는 곳곳에 서해선 환승 안내가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정식 표지판이 붙기 전 임시로 붙여놓은 듯 한데, 이제 정식 환승안내가 붙었으니 떼어도 될 듯.


지상 대합실로 내려오면 여기서 다시 한 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여긴 4호선 개찰구가 없으므로 개찰구 밖으로 바로 나가려면 지상 승강장으로 올라가 다른 출구로 이동해야 합니다.

현재 1차 개통한 서해선의 모든 역은 지하 승강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이레일(E-rail)에서 철도시설 관리 및 운영,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소사원시운영(주)'에서 역 운영 및 유지보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열차운영 및 차량유지보수, 서부광역철도(주)에서 철도운행을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상한 운영 시스템이긴 하지만, 일단 신분당선 같은 노선과 달리
타 수도권 전철과 동일한 요금으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며 수도권 통합 요금제에도 편입되어있습니다.

9호선 환승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태그하면 추가요금 없이 환승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서해선의 메인 컬러는 짙은 연두색이라 역사 내 시설물 및 개찰구도 연두색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과 비슷한 색상이며 또 경전철 우이신설선과도 노선색이 꽤 비슷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원시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고, 오른쪽은 소사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역사 내 승강장엔 기본적으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으며 벽면 타일 디자인은 9호선 및 경강선 등
최근 신규로 개통하는 노선들과 동일한 회색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것 외에 큰 개성은 없는 디자인.


승강장 전부를 사용하지 않고 일부만 사용 중. 위와 같이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승강장 근처엔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어 이 곳에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출, 퇴근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시간당 4~5회, 그 외 시간대에는 시간당 3회,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러시아워 시간대를 제외한 평시, 그리고 주말엔 균일한 배차간격을 유지하며 열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불규칙한 시각표로 다니는 코레일의 타 노선들에 비하면 그렇게 나쁘진 않은 편. 다만 현재 열차 안정화 작업으로 인해
출퇴근시간대에는 표기된 열차시각표와 달리 지연운행이 되고 있으므로 참고해달라는 안내문구가 붙어있군요.

역명판 디자인은 코레일 지하역사 양식과 동일한 디자인, 역번호는 서해선을 뜻하는 'S'로 시작합니다.



향후 서해선이 북쪽으로 더 연장 개통하면 기존 노선의 부천종합운동장역, 김포공항역, 능곡역, 대곡역과 만나
추가 환승역이 더 생기게 되고 현재의 애매하게 끊어진 서해선의 접근성이 훨씬 더 좋아질 예정입니다.


운영사는 e-rail(이레일)이라는 회사지만, 역사 시설물 및 안내 디자인은 사실상 코레일 양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디자인 자체가 깔끔하면서도 글씨가 눈에 잘 들어와서 안내 표시로는 매우 이상적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반면 서울교통공사 역사 일부 구간이라던가 9호선 같은 경우는 저런 안내 표시의 가독성이 많이 나쁜 편이지요.

최근에 개통하는 코레일 역사는 LED 대신 거의 LCD 열차도착 안내만을 달아놓았는데, 좀 특이한 형태.
LCD 모니터의 꼬마열차가 현재 열차위치를 잘 나타내주긴 하지만, 가독성면에선 LED쪽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 391000호대 전동차 : https://namu.wiki/w/%EC%BD%94%EB%A0%88%EC%9D%BC%20391000%ED%98%B8%EB%8C%80%20%EC%A0%84%EB%8F%99%EC%B0%A8) 4량 1편성으로 총 7편성의 열차가 운행 중입니다.

노선도 디자인 양식 또한 수인선 노선도와 동일한 디자인.

서해선은 왼쪽 아래에 연두색으로 노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숫자 번호로 시작하는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제외하고도 굉장히 많은 노선이 신규로 생겨났는데요,
향후 경전철 동북선이라든가 신림선 등 경전철 노선이 추가 개통하고 또 기존에 다니는 노선들이 더 연장하게 되면
지금보다 노선이 훨씬 더 복잡해지겠군요. 지방 사람들이 올라와 타면 확실히 헷갈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차량 내 정보 전달의 기능은 서울교통공사 혹은 9호선의 안내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편.


저 서해선 로고 스티커가 붙은 걸 벗겨내면 아마 그 안에 코레일 로고가 숨어있지 않을까 생각중.
본래는 경강선과 동일한 딥 블루 컬러로 차량이 도색되었는데, 서해선의 노선 색상이 현재 색상으로 바뀌고
운영사가 정해지면서 새롭게 서해선 로고가 붙고 차량 도색도 지금 색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원시역 역명판을 한 컷.

반대편 소사방면 승강장으로 들어와 새로 승객을 태운 뒤 출발합니다. 내리는 승객은 그리 많지 않은 편.

종점 원시역의 경우 개찰구를 넘지 않으면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승강장에서 계단을 올라가기 전 바로 앞에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어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개찰구에서 개표를 해야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개찰구 비상문 앞에 저렇게 안내 문구를 붙여놓은 것을 보면
단순히 탐방 목적으로 와서 다시 되돌아가려는 승객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이 역을 찍은 이유는 얼마 전까지 신천역이라는 이름이 2호선 역명이었기 때문.
2호선 잠실역 바로 다음역인 신천역이 현재는 '잠실새내' 라는 역명으로 바뀌어서 구 '신천' 역이라는 명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엉뚱한 서해선에서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역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역이라 '신천' 이라는 역명이 붙게 되었고, 구 2호선 신천역이었던
현 잠실새내역의 행정동은 잠실동이라 신천역 이름이 잘못된 역명이었는데, 이제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간 셈이겠군요.

여기서 1호선 경인선으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소사역이 서해선의 북측 종착역이지만, 향후 연장개통으로 한강을 건너 대곡까지 갈 예정이라 합니다.

1호선 타는 곳 안내가 비교적 잘 되어있기 때문에, 타는 곳을 찾지못해 길 헤맬 일은 없을 듯 합니다.


환승통로도 더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근시간대 서울로 가기 위한 수요도 적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라면 소사역이 1호선 급행열차가 서는 역이 아니기 때문에(바로 전역, 다음역인 부천, 역곡역이
급행열차가 서는 승강장) 서울 방향으로 이동할 때 급행열차를 탈 수 없다는 다소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다음역인 역곡역에 가서 뒤따라오는 급행을 잡아타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시간대가 항상 맞을 리는 없고...

초지역에 비해 서해선 소사역은 역사가 그렇게까지 깊진 않습니다.


이쪽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출근시간대 급행열차 통과하는 걸 보고 좀 속쓰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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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는 지역과 정반대 쪽에 위치하고 있어 사실 자주 이용할 일이 없는 수도권 전철의 새 노선 '서해선'.
으레 새로 개통하는 노선이 다 그렇듯, 서해선도 첫 개통 이후 잦은 잔고장 및 열차 지연 운행으로
운행이 아직 안정화된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되겠지요.
이상 수도권 전철의 새로운 노선, 서해선 탐방을 마치겠습니다.
이제 새로 개통하는 다음 노선은 2018년 10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겠군요.
이 노선의 경우 제 생활환경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노선이라 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8. 7. 8 // by RYUNAN
덧글
특히 코레일의 LCD는 뭔가 큰 화면을 충분히 활용 못 하고 있는 것 같은 게 차라리 LED가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