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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5. (3)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최고의 피순대, 전주 남부시장 조점례 남문피순대 / 2018 여름, 당일치기 전주여행 by Ryunan

2018 여름, 당일치기 전주여행

(3)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최고의 피순대, 전주 남부시장 조점례 남문피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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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한옥마을 바로 맞은편에 있는 전주남부시장.
전주에서의 첫 번째 식사는 남부시장 안에 있는 순대국 전문점인 '조점례 남문피순대' 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조점례 남문피순대는 남부시장 안에 위치해 있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설령 위치를 모르더라도 시장 사람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명소.
우리 같은 경우 누구에게 딱히 물어보지 않고 그냥 피순대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시장 안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말을 옆에서 들은 시장 상인 한 분이 '피순대 저쪽 골목으로 돌아가면 있어' 라고 친히(?) 위치를 알려주더라...ㅋㅋ


'전주에서 피순대' 하면 조점례 남문피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피순대의 위상은 대단하다.
콩나물국밥, 전주비빔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을 뿐 전주에 여행 온 사람들이 꼭 찾는다는 곳.
나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전주 여행에서 상당히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음식이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방문했던 시간대에는 줄이 없었는데, 식사 시간대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듯.
포장할 사람은 줄 서지 않아도 바로 포장 가능하다는 안내 현수막이 입구 왼편에 걸려 있었다.


입구만 전통 기와집 형식으로 만들어진 조점례 남문피순대 입구.
내부까지 전통가옥인 건 전혀 아니고 내부는 그냥 평범한 시장 안에 있는 큰 식당처럼 되어 있다.


줄을 서진 않았지만, 넓은 식당 안은 피순대와 순대국밥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이미 북적북적.
규모가 큰 만큼 직원들도 많았고 그만큼 음식들도 빠른 속도로 서빙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장 계산대 맞은 편 기둥에 걸려있던 맛있는 녀석들 출연 포스터와 친필 사인.
수많은 방송 출연은 물론 일간지 신문 전면광고(삼성 광고)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메뉴판. 순대국밥 가격은 7,000원으로 다른 순대국밥집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암뽕순대국밥(특)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암뽕은 전라도 향토 음식으로 암퇘지의 새끼보(자궁, 암뽕)을 말한다고 한다.

주문할 때 주의점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만큼 1인 1식사 주문이 원칙이다.
가령 2명이 와서 순대국 하나만 시켜 나눠먹는다던가 하는 건 불가능하며 반드시 인당 하나씩 시켜야 하는데,
예외로 이 곳의 대표메뉴인 피순대를 시켰을 땐 식사메뉴를 추가로 하나만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이것 말고도 먹어볼 것들이 많아 순대국밥 하나, 그리고 피순대 소 사이즈 하나를 주문했다.


엄청난 손님들을 소화해내는 유명 가게답게, 자리에 앉아 주문한 지 1분도 안 되어 음식들이 깔렸다.
순대국을 제외한 피순대부터 반찬, 물 등 모든 것이 정말 1분만에 능숙히 세팅되었는데, 패스트푸드보다 더 빠르다.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순대국에 넣어도 좋은 부추무침. 경상도 사투리로는 정구지라고 한다지.


배추김치는 개인적인 입맛에는 안 맞아 그냥 한 번 맛만 보고 말았다.


배추김치가 입맛에 안 맞았던지라 순대국, 피순대와 함께 먹은 반찬은 깍두기.


슬라이스한 마늘과 고추 몇 개가 나오는데, 여기 풋고추 땡초니(...) 먹을 때 조심하시길.
한 개 잘못 씹었다가 입 안에서 불이 올라와서 조금 고생했다. 이제 이런 것도 잘 못 먹게 됐구만...


순대국에 넣어먹거나 혹은 피순대를 찍어먹는 새우젓.
국물만 잔뜩 들어있는 족발집의 새우젓이 아닌 새우가 많이 들어있는 알찬 새우젓이다.


참기름을 살짝 넣은 쌈장과 함께 깻잎이 나오는데, 피순대를 싸 먹으라는 의미인 것 같다.


순대국은 하나만 시켰기 때문에 밥도 하나.
둘이서 나눠먹는 것이라 밥을 따로 말지는 않고 그냥 밥도 반으로 나눠 같이 먹기로...


일단 순대국(7,000원)부터.
뚝배기 안에서 부글부글 끓으며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진 상태로 제공된다. 양은 보통 순대국집과 비슷한 양.


일반 순대국 전문점과의 차이가 있다면 돼지 부속 이외에 안에 들어간 순대가 피순대라는 것.
혼자 이 가게를 방문한다면 피순대를 따로 주문하지 않고 순대국밥을 주문해도 피순대를 맛볼 수 있다.
순대국밥 안에 들어가는 피순대는 따로 주문하는 피순대와 동일한 것이 들어가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앞접시에 덜어서 밥과 함께 맛봤는데, 순대국 역시 맛있다.
돼지잡내 없이 깔끔하게 잘 끓여낸 순대국이라 국물 이렇게 떠 먹는 것도 좋지만 역시 밥 말면 맛있을 것 같은 느낌.
타 순대국집에 비해 피순대는 그렇게 많이 들어가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 밖의 부속이 넉넉하게 들어가있어
먹으면서 돼지고기 건더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고춧가루 덕에 뒤끝에 남는 약간의 얼큰함도 굿.


대망의 조점례 남문피순대의 대표메뉴인 피순대(소 사이즈 10,000원)
둘이 방문했을 경우 순대국에 피순대 하나 시켜 나눠먹는 게 좋을 듯.
워낙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 미리 준비해놓았는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따끈따끈한 피순대가 세팅되었다.


딱 18조각으로 잘려나와 둘이 나눠먹기도 좋고 셋이 나눠먹기도 좋은 편.
일반 당면순대류에 비해 순대 하나당 단면적(크기)가 꽤 큰데, 김밥 한 개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반 당면순대와 달리 피로 가득 채워진 남문피순대는 보통 순대보다 더 새카만 것이 특징.
그래서 외형이 식욕돌게 생긴 색은 아니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는 생각.


와, 근데 이 순대 뭐지...
씹지도 않았는데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데 이런 식감이 대체 왜 순대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건 과장이 아니라 진짜. 당면순대라든가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순대국 전문점에서 나오는
순대들과 달리 쫄깃쫄깃한 식감이 없는 대신 입 안에 들어가자마자 자연스레 녹아드는 부드러움이 압권이다.
나는 물론이고 같이 간 친구도 이런 순대는 처음 먹어본다며 감탄. 와, 이 순대 유명한 이유가 있네...


이렇게 깻잎 위에 쌈을 싸서도 먹어봤는데, 쌈 싸서 먹는 순대도 매우 훌륭했다.
그냥 먹어도 약간 간이 되어있지만, 새우젓 또는 쌈장에 살짝 찍어서 마늘, 부추등과 함께 먹는 걸 추천.
정말 이후에 또 먹어봐야 할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대 사이즈로 하나 더 추가했을지도 모른다.


이 무더운 날, 에어컨 잘 나오는 시원한 실내에서 뜨끈하고 든든한 순대국 한 그릇과 함께..


정말 그 명성만큼이나 확실히 맛있었던 피순대 한 접시도 깔끔하게 남김없이 비울 수 있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지라 전주에 오면 다른 건 포기할지라도 이 순대만큼은 꼭 먹어보라 권하고 싶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전주의 대표적 음식인 전주비빔밥 혹은 콩나물국밥이야
다른 도시에서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지만, 피순대만큼은 정말 이 곳에 와야 먹을 수 있는 거니까...
하나 포장해 오고 싶었지만, 무더운 여름이라 음식이 쉴 지도 모를 문제 때문에 포장을 할 수 없던 게 안타깝다.


굉장히 좋았던 첫 피순대 경험.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방문하게 될 일이 있으면 그 땐 대 사이즈로 시켜서 먹어야지...ㅎㅎ


남문시장 조점례 남문피순대 옆 청년몰로 올라가는 계단 1층엔 '로앤진' 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남문피순대에서 식사를 한 영수증을 갖고 카페로 가면 종류에 관계없이 음료 20% 할인을 해 준다 한다.
음식을 먹고난 뒤 밖으로 나오니 엄청 무더워져서 때마침 시원한 게 필요했던지라 바로 카페 쪽으로 이동했다.


전주남부시장은 풍남문과 전동성당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재래시장이다.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가게인 청년몰과 함께 곳곳에 숨어있는 유명한 가게들이 많은 재래시장이라
한옥마을과 함께 묶어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다만 지금같은 무더위에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 조점례 남문피순대 찾아가는 길 : 전주 풍남문로터리 남단 남부시장 내 청년몰 근처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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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여름, 당일치기 전주여행 =

(3)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최고의 피순대, 전주 남부시장 조점례 남문피순대

2018. 8.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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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8/08/05 17:46 # 답글

    피순대 정말 맛있죠! 새벽에 호남 쪽으로 내려가면 전주에 들러 저기서 국밥 한그릇 하고 스벅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내려가는게 호남여행의 공식(?)처럼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이면 줄도 안 서도 되고요.
    피순대만 시키면 그걸 소스 찍어 깻잎에 싸먹는게 또 그렇게 꿀맛인데 포장을 해서 가져오는 건 깻잎이 없더군요 ㅠㅠ
  • Ryunan 2018/08/07 17:02 #

    깻잎이야 동네에서 구해 먹으면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방금 쪄서 나온 상태의 매장에서 먹는 게 제일이겠지요 ㅎㅎ
    스타벅스 커피라면 역시 한옥마을 맞은편의 그 가게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 Tabipero 2018/08/07 17:07 #

    네 맞습니다. 전동성당이 보이는 그곳이요 ㅎㅎ
  • Ryunan 2018/08/09 23:39 #

    거기 건물이 독특해서 한 번 들어가볼까 했다 결국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 전위대 2018/08/05 20:42 # 답글

    전주 여행 기획만 해놓고 끝내 안간지가 어느새 4년이네요;; 류난님의 포스팅을 보니 이번 가을에는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Ryunan 2018/08/07 17:03 #

    날씨가 좀 서늘해지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갔을 땐 너무 더웠습니다...ㅡㅜ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8/30 15:2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8월 30일 줌(http://zum.com) 메인의 [핫토픽]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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