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얼마 전 새롭게 출시한 KFC의 '오리지널 버거' 를 먹어보았습니다.
사실 '금고 속 시크릿레시피'라는 게 엄청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KFC 오리지널 치킨 레시피를 말하는 거라
한국 한정으로 핫크리스피에 밀려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오리지널 치킨'을 베이스로 한 햄버거를 말하는 겁니다.
오리지널 버거의 단품 가격은 4,900원, 세트 6,400원, 그리고 박스는 7,900원입니다.
. . . . . .

이 때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박스 구성은 세트에서 감자튀김(후렌치후라이)가 빠지고
크리스피 치킨 한 조각 + 텐더 한 조각 + 비스킷, 그리고 탄산음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닐 버거 전용 포장지인 듯 한데, 어째 포장지가 굉장히 수수해 보이는군요.

그 위에 전용 마요네즈 계열 소스와 적양파, 양상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조각치킨도 튀김옷 때문에 오리지널이 핫크리스피 치킨에 비해 사이즈가 작다는 것과 통하는 듯.

너무 뻣뻣하고 딱딱합니다. 갓 튀긴 건데도 식어서 딱딱하게 굳은 치킨을 먹는 것 같았어요.
튀김옷은 딱딱하고 그 안에 들어간 치킨 통살은 퍽퍽하고... 야채도 들어간 모양새가 영 부실한 것이
비슷한 라인업 가격대의 KFC 시그니처 메뉴인 징거버거 대비 너무 형편없을 정도로 매우 불만족스러웠는데요...
얼마 전 정말 맛있다고 엄청 호평했던 블랙라벨 클래식 버거(http://ryunan9903.egloos.com/4424067) 생각해 보면
이게 블랙라벨 클래식 버거를 낸 같은 패스트푸드 햄버거인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너무 떨어졌기에,
내가 먹었던 매장에 문제가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 정도의 매우 형편없었던 첫 인상이었습니다.
. . . . . .

중복 이벤트로 징거버거 단품 구매시 오리지널 버거 하나를 더 주는 행사가 있었을 때 재도전.


아무래도 행사 때문에 만들어놓은 지 좀 오래 된 버거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떤 의미론 슬라이스 치즈가 패티 위에 녹아들어 좀 더 맛 자체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라는 것에 대한 심증이 확신으로 바뀌었던 두 번째 오리지널 버거였습니다.
물론 첫 버거에 비해 약간 나아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치킨패티 자체가 굉장히 딱딱하고 퍽퍽합니다.
이는 오리지널 치킨이 원래 그렇다고 말하기도 그런 게, 오리지널 치킨을 먹을 때보다 더 딱딱했거든요.
또한 바삭바삭한 크리스피 계열의 기름진 치킨패티와 달리
양상추 등의 야채와 치킨패티의 조합이 잘 안 어울리고 좀 따로 논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오리지널 레시피는 햄버거 등 다른 재료와 결합시키지 말고 치킨 그 자체로만 먹는 게 제일 낫겠다...
라는 개인적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KFC 오리지널 버거였습니다.
정말 KFC 오리지널 치킨이 너무 사랑스워 견딜 수 없다는 분이 아닌 이상 그냥 징거버거나 블랙라벨치킨버거를 추천.
2018. 8. 9 // by RYUNAN
덧글
오리지널 더블 다운에 들어간 패티였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셍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