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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20. (1) 처음 떠나보는 네 번째 새로운 국가, 중화민국(中華民國)으로!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1) 처음 떠나보는 네 번째 새로운 국가, 중화민국(中華民國)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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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도 한 번 거론한 적 있었지만,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종종 가던 일본이 아닌 이번 여름에는 새로운 곳으로 한 번 떠나보고 싶단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생각만 하는 도중, 주변 사람들로부터 '타이완(중화민국 - 대만)에 한 번 가 보는 건 어때?' 라는 추천을 받게 되었고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 본 결과 꽤 재미있겠다 싶어 약 세 달 전 비행기를 결제한 뒤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타이완은 내게 있어 일본, 홍콩, 마카오에 이어 네 번째로 가 보는 새로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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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靑天白日滿地紅旗)'

중국 본토 남쪽의 작은 섬에 위치한 국가 '중화민국',
냉전시대였던 8~90년대 시절, 중국이 '중공' 이라 불렸던 땐 '자유중국' 이라고도 불렀던 이 나라, 타이완은
20세기 중반, 중국 본토에서 벌어진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 섬으로 피신하면서 세운 국가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선 중국이라고 하여
한때 '자유중국' 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던 국가다. 물론 지금 사람들 중 그 명칭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2시간 30분),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관광지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 국가로,
특히 얼마 전 '꽃보다 할배' 방송으로 인해 타이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굉장히 늘었다고 들었다.
사실 전혀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새로운 국가로 떠나는 여행이라 '정말 괜찮은 걸까?' 라는 걱정을 가기 전 꽤 많이 한지라
평소 일본으로 가는 것과 다리 이런저런 정보들도 몇 배는 더 많이 찾아보며 준비를 나름 철저히 해 놓았다.

이번 여행은 5월 호쿠리쿠, 토야마 지방 여행과 달리 동행인이 한 명 있다.
지난 2016년 오키나와, 그리고 작년 지스타 부산여행을 함께 떠났던 나보다 5살 어린 친애하는 C君이 함께한다.
본인은 아마 X소리 하지 말라고 매우 화를 내겠지만(...) 여행 갈 때 같이 다니기 가장 편한 친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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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함께 할 항공사는 타이완의 주요항공사인 '에바항공(EVA AIR)'
우리나라 항공사에도 취항하는 노선이 많고, 특히 저가항공도 굉장히 다양한 노선이 있지만 워낙 극성수기라
타이완 국적기인 에바항공을 타는 게 국내 저가항공을 타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또 시간대가 좋아 이 쪽을 선택.

인천 - 타오위안 / 쑹산 - 김포 의 다구간 여정으로 구입한 티켓 가격은 왕복 약 42만원 정도.
7월 말이라는 초 성수기를 감안하면 사전에 미리 구매한 티켓이라 비교적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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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륙 시각이 아침 7시 10분이라 굉장히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집 앞에서 4시에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 첫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약 5시 25분 정도.
도착하자마자 수하물도 부치기 전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포켓 와이파이 교환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휴가 극성수기이긴 하지만, 아직 이른 새벽이라 포켓와이파이 교환소는 비교적 여유있는 편.
대충 6시반에서 7시 정도 사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라 보면 될 것이다.


에바항공 항공사 카운터 역시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
근처에 있는 티웨이, 이스타항공 카운터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항공편이 여러 편 겹쳐 인산인해였지만...


무난하게 수하물 부치고 티켓 수령 완료.
7시 10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 행 에바항공 BR0149편.

탑승구가 15번! 정말 오래간만에 탑승동 이동을 안 하고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탄다!
국내 항공사가 아닌 외항사라 탑승동으로 배정받지 않을까 했는데, 와 이거 너무 좋다!


재빠르게 출국심사 마치고 여객터미널 면세구역으로 이동.
C君은 사전에 구매한 면세품 인도를 받으러 한 층 위의 면세품 인도장에 잠시 이동했고 혼자 면세점 구경 중.


출국심사장 바로 근처에 전시되어 있는 여행가방을 든 거대한 초코 인형.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무빙워크를 타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면서 공항 면세구역에 들어온 던킨도너츠를 한 컷.
공항 특수매장이긴 한데, 이 매장 재미있는 게 도넛간판을 달면서 도넛은 안 팔고 커피와 베이글만 팔고 있었다.
가격을 슬쩍 보니 바깥 매장에서 파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부담 없이 커피 마시려면 이런 매장이 좋을 듯.


면세점에서 친구 줄 담배도 구입.
마침 친구가 피우는 뫼비우스 담배가 2보루 기획할인을 하고 있길래 바로 집어들었다.


타이완 입국시 반입 가능한 면세담배는 한국과 동일하게 1보루.
일본은 반입이 2보루 가능한데, 타이완은 1인당 1보루만 반입 가능하므로 이 점 면세쇼핑할 때 유의할 것.
사실 면세점에서 담배 구매할 때 직원들이 떠나는 국가 확인하면서 면세범위를 알려주긴 하니 큰 걱정은 없다.

우리는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 2보루를 사도 큰 상관이 없다. 어짜피 반 나눠서 가져갔으니까.


15번 게이트 도착.


유리창 밖으로 곧 내가 탈 항공기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200.
내심 메이저 항공 타는거라 큰 것이 있었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좀 아쉽네...


비행기 탑승 시작.


바로 옆 탑승구에는 얼마 전, 간신히 면허취소를 면한 진에어 항공기 한 대가 대기중이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일가 조현민의 갑질 논란 및 등기이사 불법 재임으로 인해 항공면허가 취소되기 직전까지 갔으나
국토부 결정을 통해 간신히 취소를 면하게 되었고, 대신 신규노선 취항 제한 등 여러 제재를 받게 된다고 한다.


내가 탈 에바항공 항공기에는 '스타 얼라이언스' 도장이 도색되어 있었다.
에바항공은 스타 얼라이언스 항공동맹에 소속된 항공사로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도 가능하다.
또한 몇몇 항공편에 한해서는 아시아나 항공과 코드쉐어도 실시한다지만, 이 항공편은 코드쉐어 편이 아니다.


내가 앉을 자리를 한 컷. 좌석은 이코노미석.


좌석 위에 머리에 대는 작은 베개, 그리고 이어폰이 한 개 놓여 있었다.
저 이어폰은 이어폰 잭이 항공기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전용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이어폰이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기기에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시라도 공짜라며 챙겨오지 말고 비행기 내에서만 소비하자.


감사하게도 비교적 앞자리에 배정받을 수 있었다.
칸막이 앞의 자리는 비즈니스석보다는 한 단계 낮고 이코노미석보다는 높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고속버스로 따지면 일종의 우등좌석이라 보면 될 듯. 이코노미는 3x3열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2x2열이라...


좌석 바로 앞에 모니터가 없는 대신 천장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안내화면을 볼 수 있다.
모니터는 운항할 땐 안쪽으로 들어가있다 안내방송이 나올 때만 자동으로 아래로 내려온다.


윗 사진은 에바항공의 탑승 전 기내 안전 사항을 안내하는 영상.
상당히 재미있었다고 느낀 게, 다른 항공사의 안내 영상과 달리 마치 하나의 판토마임 연극을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기내 안전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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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내안전 영상, 정말 잘 만들었다.

보통 이런 영상이 나오면 별로 집중해서 안 보거나, 혹은 본다 하더라도 건성건성 보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 영상만큼은 상당히 흥미로워서 나중에 한국 돌아오고 난 뒤에도 따로 유투브에서 찾아 또 보았다.


비행기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인 '기내식 타임'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지금까지 거의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라 이것이 오늘의 첫 식사.
항공사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에바항공의 이코노미 기내식은 과연 어떤 요리가 나올까? 두근두근...


에바항공의 아침 항공편 기내식은 오믈렛솨 소시지, 그리고 해시브라운.
아침 이른 시간대 비행기라 위에 부담을 적게 주는 서양식 오믈렛으로 아침식사를 구성한 것 같았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사이드 메뉴로 디저트 과일 조금, 그리고 요플레가 나오기 때문에 이 정도면 적당하다.


무료라고 아침부터 맥주 달래서 마시는 흑우 없재?


에바항공 기내식을 먹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음료는 총 일곱 가지.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콜라, 사이다,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마지막으로 맥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맥주는 일본의 기린, 아사히맥주와 타이완 맥주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길래 당연 타이완 맥주로...

타이완 과일 맥주는 마셔봤지만, 일반 라거맥주를 마셔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약간 칭타오 같은 느낌의 가볍고 산뜻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맥주였다. 무난하게 좋다.
그나저나 아침 일찍이라 위에 부담을 적게 주려고 준비한 가벼운 아침식사인 오믈렛과 함께하는 맥주라니...


오믈렛 꽤 맛있더라.
따끈따끈한 상태로 데워져 나온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C君도 음식 꽤 괜찮다고 만족.


디저트 과일은 오렌지와 수박, 그리고 배 한 쪽이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고 블루베리 요플레도 있다.
아침식사의 구성 자체는 꽤 만족스러운 편. 음식이 맛있어서 항공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마지막 마무리로는 따뜻한 우롱차와 커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 커피를 선택.


설탕과 크림을 넣고 젓는 플라스틱 머들러가 꽤 예쁘고 귀엽다.


아까전만 해도 배고파서 좀 기운이 없었는데, 이제 좀 살겠네...
잘 먹었습니다.


화장실 뒤에서 바라본 항공기 내부.
아침 이른 시각의 항공편이지만, 여름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좌석은 빈 자리 없이 전부 만석.
내 바로 왼쪽에 앉아있던 손님은 한국인도 대만인도 아닌 젊은 흑인 여성분이었는데,
입국심사 기입 때문에 펜을 빌릴 수 있냐고 물어보기에 빌려주면서 짧은 영어로 이런 저런 얘기를 간단히 나눴다.


처음 써 보는 타이완 입국신고서.
일본에 비해 굉장히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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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8시 30분,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에 도착.
실질적인 도착 시각은 한국 기준으로 9시 30분이지만, 타이완은 한국과 1시간 시차가 있어 여긴 8시 30분이다.


활주로에 헬로키티 도장이 새겨진 에바항공 항공기 한 대가 보인다.
에바항공은 산리오와 제휴하여 헬로키티 캐릭터를 비행기 도장은 물론 이곳저곳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 오 환' - 대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아침 8시 30분인데 현재 온도 32도... 그래, 뭐... 좀 더운데 어떻게든 되겠지.
이제부터 처음 가 보는 미지의 땅, 타이완의 여행이 시작된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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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처음 떠나보는 네 번째 새로운 국가, 중화민국(中華民國)으로!

2018. 8. 20 // by RYUNAN



핑백

덧글

  • muhyang 2018/08/20 21:41 #

    자유중국이라고 해도 89년인가까지는 실상 자유민주주의가 아니었다는게 함정이죠 :)

    제가 지금 독일 올때 루프트한자를 15번 게이트에서 타고 왔었습니다. 2터미널 생기고 내세우기로는 탑승동을 저가항공사에 배정한다고 했고, 스타얼라이언스 계통은 메인터미널 쓰는게 맞죠.
  • Ryunan 2018/08/21 23:34 #

    대한항공을 비롯한 몇몇 항공사가 2터미널로 넘어간 덕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거로군요.
    그럼 이제 탑승동은 진짜 저가항공사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네요 :)
  • Hyth 2018/08/20 22:03 #

    인천에서 저 시간에 뜨려면 진짜 해 뜨기 전에 나가야 되겠군요(...)
  • Ryunan 2018/08/21 23:34 #

    제가 집 앞에서 새벽 4시에 공항버스를 탔으니까요...
  • 도라야끼 2018/08/20 23:28 # 삭제

    이번 10월에 대만을 갑니다 ㅎㅅㅎ 대만편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어요 잘 읽었구 잘 읽겠습니다 ㅎㅎㅎ
  • Ryunan 2018/08/21 23:35 #

    10월 타이완이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그 땐 날씨도 조금은 선선해져 있겠지요?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 ㅁㅇ 2018/08/20 23:47 # 삭제

    저가항공타면 꽁자로 안주니 술안먹더니 꽁자라고 아침부터 술처먹었네 거지근성 ㅋㅋㅋ
  • ㅇㅇ 2018/08/21 11:13 # 삭제

    항공사에서 아주 좋아할 분이네요
  • Ryunan 2018/08/21 23:36 #

    16년 6월 칸사이여행 아시아나 항공 이후로 거의 2년만인 거 같은데, 계속 글 보고 계셨군요. 정말 반가워요!
    그동안 계속 저가항공만 타고 다녀서 '꽁자' 맥주 못 마셔서 미안합니다 ㅠㅠ

    앞으로 국적기도 좀 타고 하면서 더 열심히 마시겠습니다ㅋㅋㅋㅋㅋ
  • 한우고기 2018/08/22 10:55 #

    이번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교통쪽 덕후 친구(;;)의 말로는 첩운이 그렇게 좋았다고 하더군요...(우리나라 버스차종이 많았다나 어쨌다나)
    저는 아직도 태국 대만 타이완 어디가 어디인지 다 구분을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그 쪽 동네 거주민 분들이 아시면 싫어하실것 같네요;;
  • Ryunan 2018/08/23 23:56 #

    버스도 상당히 많이 다녔는데 은근히 한국 버스랑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저도 옛날엔 그거 구분을 잘 못 했지요. 타이(태국)과 타이완(대만)이 같은 나라인 줄 알았으니까요...
  • 방울 2018/08/22 20:07 # 삭제

    몇년전 에바 키티로 탔는데 식사도 키티라 정말 좋았어요
    나름 키티덕후라 ㅎㅎ
    귀국편은 키티 타셨길바랍니다
  • Ryunan 2018/08/23 23:56 #

    아쉽게도 귀국편도 일반 항공기를 탔습니다...ㅠㅠ
    저는 키티도 키티지만 구데타마 항공기를 꼭 타고 싶었는데 말이죠.
  • Tabipero 2018/08/23 21:04 #

    단거리라 그런지 소형기에 avod도 없네요;; 그래도 기내식은 핫밀로 제대로 나오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7시 10분 비행기면 새벽 4시 첫차를 타거나 지역에 따라서는 전날 근처에서 자고 나와야 할 듯 하네요.

    새로운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 Ryunan 2018/08/23 23:57 #

    네, 그 점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기내식이 나름 잘 나와 만족했었습니다. 승무원도 친절했고요.
    저는 저 비행기 타려면 집에서 공항버스 첫차 타고 나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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