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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28. (7) 값은 싸지만 맛은 일류, 호공도금계원(好公道金雞園)의 샤오롱바오와 쟈파이구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7) 값은 싸지만 맛은 일류, 호공도금계원(好公道金雞園)의 샤오롱바오와 쟈파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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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식사를 먼저 하고난 뒤 디저트를 먹으며 마무리는 짓는 게 상식.
하지만 나는 여기서 망고빙수라는 디저트까지 먹었음에도 불구, 또 새로운 걸 먹기 위해 다른 가게를 찾았다.
이번에 찾은 곳은 동먼 역 5번출구를 나와 남쪽으로 쭉 내려가 융캉 공원을 지나면 나오는
'호공도금계원(好公道金雞園 / Hǎo gōngdào jīnjī yuán / 하오공다오 진지위엔)' 이라는 중화요리 전문점.


호공도금계원(好公道金雞園)은 사오롱바오(소룡포)를 비롯한 각종 중화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딘타이펑 같은 타이완에서 매우 인지도 높고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점에 비해 급(?)은 약간 떨어지지만
아주 가성비가 좋아 가격에 비해 맛있고 다양한 중화요리를 파는 조금은 서민적인 식당이다.


오픈되어 있는 가게 입구에서 열심히 빵을 굽고 또 만두를 찌고 있는 직원.
날씨가 꽤 덥고 1층에는 에어컨 바람도 좀 시원찮던데 저 사람들은 이 더운 환경이 익숙할까?


가게 입구엔 화덕에서 막 구워낸 듯한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게 앞에 돈통이 놓여있는 걸 보니 테이크아웃으로 바로바로 먹을 걸 판매하는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올 때 하나 사 갖고 와서 맛이라도 볼 걸... 어떤 맛일지 괜히 사진을 보니 궁금해졌다.


음식을 먹고 가기 위해선 가게 내부에 있는 2층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1층엔 별도의 손님용 테이블 없이 빵을 굽고 만두를 빚는 주방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턱에서 1층 전경을 한 컷.
몇 명의 남자 직원들이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내며 일 하고 있는 모습.


2층은 1층 공방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에어컨바람 잘 나오는 레스토랑이다.
융캉제의 딘타이펑 본점처럼 막 번호표를 받고 엄청 긴 줄이 늘어서 있다거나 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이 곳도 식사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매장 전체가 붐비는 분위기.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융캉우육면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주방 앞에 각종 사이드 반찬이 한 접시씩 담겨 있었다.
접시에 담긴 음식이 먹고 싶으면 직접 가서 가져오면 되고 아마 한 접시당 30NTD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같이 간 C君이 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따로 가져오지 않았지만,
지인의 말을 통하면 저기 비치되어 있는 반찬 중 타이완식으로 무쳐낸 오이가 상당히 맛있다고 한다.
후... 이런 건  혼자 먹어도 상관없으니 하나 시켜볼걸 하는 아쉬움이 꼭 한국 돌아오고 난 뒤에야 드는 걸...ㅜㅜ


금계원(金雞園)이라는 큼직한 상호명이 프린팅되어 있는 메뉴판.


이 곳도 영어, 일본어, 한국어 메뉴 대응이 있어 메뉴를 주문할 때 큰 어려움은 없다.
일단 모든 메뉴마다 사진이 붙어 있어 어떤 메뉴인지 판단할 수 있고, 메뉴마다 고유 번호가 써 있다.


샤오롱바오(소룡포)는 8개 한 판으로 나오며 가격이 120NTD.
한국 돈으로 단돈 4,5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이면 완전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이 아닌 이상 비교적 저렴한 가격 아닐까... 라는 생각도 좀...


테이블에 계산서가 있는데, 여기에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펜으로 표시한 뒤 직원에게 건네주면 된다.
계산서의 메뉴판에는 한자만 써 있어 보고 쫄 수 있는데(...) 메뉴판 요리에 번호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으니
한자를 전혀 모르겠다면, 메뉴판의 번호 보고 똑같은 번호 칸에 표시만 하면 된다. 쫄지 마!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통. 옆 테이블과 공용으로 사용한다.


기본 식기 세팅.
전용 수저받침이라든가 테이블매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고급스런 곳은 아니라 그냥 티슈로 적당적당.


여기도 찬물 대신 뜨거운 차가 기본으로 나온다.
정확히는 셀프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온수기에서 종이컵을 이용해 차를 직접 담아갖고 오면 된다.


뜨거운 차가 담겨있는 셀프 코너.
차 바로 옆에 '수(水)' 라고 써 있는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전부 뜨거운 물밖에 안 나왔다.
그나마 다행히 실내가 에어컨으로 그럭저럭 시원했으니 뜨거운 차를 마셔도 큰 문제는 없다.


일회용 종지 두 개가 나오는데
종지 하나에는 채썬 생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빈 채로 나온다. 빈 종지엔 테이블에 비치된 간장을 붓는다.


그리고 간장 위에 채썬 생강을 몇 점 올려놓으면 생강간장 완성.
간장에 버무린 채썬 생강은 소룡포를 비롯한 요리를 먹을 때 조금씩 얹어먹으면 좋다.


소룡포 한 개가 온전히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조그만 그릇도 같이 나왔다.
소룡포 먹는 방법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그릇에 담아 육즙을 먼저 즐기고 난 뒤 먹는 방법도 있을테니까.


첫 번째 요리. 쟈파이구(炸排骨)라는
타이완식 튀긴 돼지갈비(70NTD, 약 2,700원)

뼈 있는 돼지갈비를 기름에 튀긴 뒤 한 입 크기로 썰어낸 요리인데, 겉보기엔 마치 돈까스 같이 생겼다.


별도의 소스는 따로 나오지 않았지만, 튀김 안에 이미 간이 다 되어있어 그냥 집어먹으면 된다.
튀길 때 후추를 꽤 많이 넣었는지 후추의 검은 반점이 눈에 상당히 잘 보이는 것이 특징.


돼지고기 속살은 아주 두툼한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우리나라의 달달한 갈비양념에 비해 단맛이 약간 덜하고 특유의 향신료가 조금 첨가된 튀긴 돼지고기 맛으로
향신료가 약간 들어가긴 했어도 기본 베이스가 한국 사람에게 매우 친숙한 달콤한 갈비 양념 맛이라
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마음껏 시켜도 부담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일 듯.

한국에서도 이 쟈파이구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 바로 딘타이펑에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6,800원으로 이 곳에 비해 꽤 비싸다는 것이 아쉬운 점.


두 번째 요리는 대나무 찜통에 쪄내서 나오는 샤오롱바오(小籠包 - 소룡포).
가격은 120NTD(약 4,500원)로 다른 샤오롱바오 전문점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은 가격.


찜통 안에서 막 나온 적당한 크기의 만두 여덟 개가 들어있다.
모양새는 유명한 전문점의 그것에 비해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속은 육즙과 돼지고기로 가득 차 있다.


만두를 젓가락으로 집어들면 '출렁' 하면서 만두 아랫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두 속에 들어있는 육즙이 아랫쪽으로 급격히 몰리면서 받는 이 느낌.
잘못 만지면 터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숟가락 위에 소룡포를 담고 젓가락 혹은 이빨로 살짝 구멍을 내서
육즙이 숟가락 안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밖으로 삐져나온 진한 육즙을 먼저 맛보고
마지막으로 그 위에 간장에 절인 생강을 올려 나머지를 한 입에 넣는 방법,
자신이 있다면 생강을 얹은 샤오롱바오를 통째로 입 안에 넣는 방법 등 자신이 원하는 기호대로 먹으면 된다.

만두피가 다른 고급 샤오롱바오에 비해 약간 두껍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안에 들어간 육즙만큼은 진짜배기라 돼지고기 속과 함께 가득찬 육즙을 마음껏 즐기기에 전혀 손색없는 맛이었다.
그냥 간장 찍어먹는 것보다 저렇게 채썬 생강을 올려 같이 먹으니
생강의 매운맛은 사라지고 향긋한 향만 남아 먹고 난 뒤 입 안도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아, 배는 불렀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었어요.
앞의 식사와 디저트만 아니었더라면 이것저것 다른 메뉴들도 더 시켜보는 건데...


융캉제, 동먼 역 5번 출구에는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중화요리 레스토랑 '딘타이펑' 본점이 있다.
딘타이펑 앞에는 식사하려는 손님들도 항상 인산인해, 사람들 후기를 보면 몇 시간씩 기다린 경우도 있다는데,
비록 호공도금계원은 융캉제의 번화가 거리에서 약간 외진 곳에 떨어져있고,
다른 유명한 가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다소 낮긴 하지만 훨씬 가벼운 가격에
현지인들과 섞여 샤오롱바오와 함께 다양한 요리들을 즐겁게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여기서 첫 식사를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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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공도금계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동먼역 5번 출구로 나와 딘타이펑 본점 앞 골목에서 우회전 후 쭉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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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7) 값은 싸지만 맛은 일류, 호공도금계원(好公道金雞園)의 샤오롱바오와 쟈파이구

2018. 8.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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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09/04 21:33 # 삭제

    여기 갈비튀김도 딤섬도괜찮죠 저도 여기서 아침을 먹었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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