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수요미식회' 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떡볶이 파는 분식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지난 번, 신과함께2를 보러 갔던 날 - 그러니까 천호 아비꼬에 카레 먹으러 갔던 날에
처음 찾아가보긴 했습니다만 (천호 아비꼬 방문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425831)
당시 여름휴가로 인한 휴일이라 허탕을 한 번 치고 두 번째 방문에서야 드디어 먹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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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으로 사 가는 손님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포장 용기는 총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마늘떡볶이와 찹쌀순대, 오뎅, 그리고 신라면과 캔음료가 전부.
떡볶이는 용기 크기에 따라 2,000원 / 3,000원 / 5,000원으로 가격이 제각각인데 먹고 갈 때도 같은 가격입니다.
카운터에서 주문과 선결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음식이 나오고 셀프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

유명한 가게니만큼 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간 듯 합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양념은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을 직접 갈아 조리한다고 하는군요.

홀에서 먹고가는 손님들도 많았고, 문 앞에서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마늘떡볶이 큰 것(5,000원) 2인분에 찹쌀순대(4,000원) 하나, 오뎅꼬치 세 개(1,500원)
그리고 사진엔 두 개밖에 안 보이지만 인당 하나씩 캔 음료 셋까지 합쳐 깔끔하게 2만원에 떨어지는 구성입니다.

'셀프하우스' 라는 이름답게 음식 제공되는 것 이외에 가져오는 것과 반납 모두 셀프로 운영.

음료 캔이 2,000원이면 약간 심리적 저항선이 있는데, 1,500원이면 무난, 1,000원이면 싸다! 란 인식이 자리잡은 듯.

제일 큰 사이즈인 대 사이즈(5,000원)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담겨 나왔습니다.
큰 그릇 위에 펼쳐놓으니 양이 생각 이상으로 꽤 많은 편이었던지라 이렇게 많은 줄 알았으면
대 사이즈 하나에 중 사이즈 하나 시켜도 괜찮을걸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대략 보통 분식집에서 나오는 떡볶이 2인분 정도 분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으니 주문할 때 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혼자 방문시엔 3,000원짜리가 적당, 둘이선 5,000원, 그리고 셋이선 5,000원에 3,000원짜리 추가가 가장 이상적일 듯.

주문시 부속부위를 섞어줄까 물어보는데, 허파나 간을 좋아하는지라 당연히 모든 부위 다 섞어서 요청.

사각어묵이 꽂혀 있는 오뎅꼬치는 개당 500원.
오뎅은 인원수에 맞춰 총 세 꼬치. 큰 그릇 안에 국물과 함께 담겨져 나옵니다.

크게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분식집 떡볶이 하면 밀가루떡이 더 정서(?)에 맞는 느낌도 있어서...

중요한 떡볶이 맛은 음... 일단 고추장 매운맛이 적고 마늘향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게 포인트군요.
또 생긴 것과 달리 이런 류의 국물떡볶이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단맛이 다소 억제된 느낌입니다.
떡볶이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고추장맛이 타 분식집 떡볶이에 비해 약한 대신 마늘맛과 고춧가루향이 강한데
다진마늘을 넣고 볶으면서 마늘의 매운맛은 사라지고 향만 그대로 양념에 스며든지라 향과 풍미가 굉장히 좋습니다.
또 다진 마늘의 영향인지 국물이 보통 분식집 떡볶이보다 훨씬 꾸덕꾸덕하고 다진마늘 건더기가 눈에 띄는 게 특징.
꾸덕한 국물 덕에 그냥 떡만 젓가락으로 건져먹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떡볶이 국물을 약간 떠서
그 위에 저렇게 떡을 올려놓고 다진 마늘이 스며든 국물과 떡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 훨씬 맛있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여튼 꽤 맛있었어요. 여태까지 봤던 떡볶이와는 확연히 다른 마늘향 강한 개성이 매우 잘 느껴졌습니다.

순대가 맛있어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 건 정말 좋습니다.
따끈따끈하게 삶아낸 것도 있겠지만, 타 분식집 순대에 비해 쫀득쫀득한 식감이 월등히 높은 편.
쫀득한 당면순대는 소금보다 마늘떡볶이 양념에 찍어... 아니 푹 담가먹으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분식집 순대 1인분 가격은 보통 3,000원~3,500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까?

맛은 딱 예상범위 내의 평범한 사각어묵 맛이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하나씩 먹기 좋습니다.


집에서 그리 먼 편도 아니라 가끔 생각날 때 한 번씩 찾아갈 곳으로 리스트에 넣어놓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에 방문할 땐 여럿이 가서 신라면도 한 번 시켜보려고 합니다.
옆 테이블에 신라면 시켜먹는 걸 살짝 봤는데, 굉장히 맛있게 끓여낸 것 같아보였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이 곳에서 떡볶이와 함께 신라면 시켜서 식사로 같이 먹는 테이블이 꽤 있었고요.
셀프하우스는 영파여고 맞은편의 성내점 말고도 암사역의 암사종합시장 내, 둔촌동역 근처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강동구에 총 세 군데 매장이 운영중이니 찾아가기 좋은 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물론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깝고 접근성 좋은 곳은 제가 찾은 강동구청역 앞 성내점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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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000원 할인이 적용되어 수입맥주를 8,000원에 네 캔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제 며칠 안 남은 8월, 혹시라도 혜택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 당장 CU를 찾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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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30 // by RYUNAN
덧글
흥미가 가는군요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9월 11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