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8.9.4. (13) 타이완 덕질의 성지,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상가 게임센터 영기락원(永淇樂園)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13) 타이완 덕질의 성지,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상가 게임센터 영기락원(永淇樂園)

. . . . . .



얼떨결에 바이크의 천국, 타이완을 상징하는 듯한 의도로 찍은 듯한 사진 한 장.
양 옆으로 수많은 바이크가 주차되어 있고 그 사이로 두 사람이 탄 한 대의 바이크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재미있었던 것은 이렇게 바이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교통질서가 매우 잘 지켜졌다는 것이랑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전부가 뒤에 탄 사람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헬멧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헬멧을 쓰지 않고 바이크를 탄 사람을 여행하면서 정말 단 한 사람도 못 봤는데, 그만큼 국가에서 단속을 크게 하는걸까.
바이크가 누구나 이용하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다보니 곡예 폭주를 하는 사람들도 보지 못했고
다들 굉장히 안전하게 달리는 - 무질서하지 않게 차량과 자연스럽게 조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공항철도(타오위안 공항 첩운) 타이베이 메인 역에 도착.


이번엔 지상이 아닌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에 있는 지하상가를 들어갈 예정이다.
타이베이 메인역에는 역을 중심으로 상당히 긴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철 베이먼역부터 시작하여 오른쪽엔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두 지하철역을 끼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사실 타이베이 메인역 지상 근처는 '여기가 정말 타이베이의 중심 맞아?'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상권이 그리 크게 형성되어있지 않았는데, 그 상권이 전부 여기로 몰린 듯이 지하상가는 굉장히 북적북적.
날씨가 더워 사람들이 냉방이 되는 지하로 더 몰리는 것도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활발한 분위기다.


마사지의 천국, 타이완답게 이렇게 버젓이 지하상가에도 마사지 영업을 하는 매장이있다.
타이완 곳곳에서 마사지 전문 샵을 만나볼 수 있는데, 퇴폐마사지가 아닌 진짜 마사지만 하는 샵들이다.


타이베이 지하상가는 '타이완의 아키하바라' 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각종 게임 매장 및 애니메이션 관련 샵이 한데 모여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타이완에서 게임이라든가 애니메이션 등의 덕질을 하고 싶다면 이 곳을 찾아오는 게 맞는 듯.


곳곳에 게임 매장이 몰려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외출 나온 학생들이 많아 이 일대는 다른 곳보다 더 북적북적.
뭐랄까 굉장히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뭔가 어둡거나 너무 오타쿠(?)스럽거나 하지 않고...


각종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는 샵.


가격표가 붙은 인형들도 다량 있는데, 들은 말로는 진품이 아닌 짝퉁 비율도 꽤 있다고 한다.
가격은 음... 일본과 비교했을 때 더 비싼지 아니면 저렴한지 판단은 잘 서지 않는다.


일본의 아키하바라는 첫 시작이 전자제품 상점가에서 출발하여, 지금도 그 상점가가 남아있으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샵이 많아져 주류를 차지하게 된 지역인데, 이 곳은 처음부터
전자제품 상점가가 아닌 이쪽 관련 매장을로부터 시작한 듯. 타이베이의 전자제품 밀집 상점가는 따로 존재한다.
나중에 여행 다니면서 그 근처도 가 보긴 했지만, 거긴 정말로 용산전자상가를 보는 느낌이었다.


지하상가에는 심지어 메이드 카페까지 있다!
언어 장벽에 문제가 없고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가 보자.

. . . . . .


타이베이 역 지하상가 Y19번 출구 구역 근처엔 게임센터가 하나 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두 군데 있는데, 한 군데는 규모가 작은 곳이고
다른 한 군데가 바로 이 곳. 게임센터 이름은 '영기락원(永淇樂園)'이라고 한다.

타이완의 게임센터는 일본이라든가 한국처럼 늦게까지 영업하지 않는다. 폐점 시간이 상당히 빠른 편인데
이 게임센터의 경우 지하상가가 문 닫는 저녁 10시에 폐점하기 때문에 밤 늦게 게임하러 가는 것이 불가능.


게임센터 역시 주말 오후 시간대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뭐랄까 한국과 일본의 게임센터 분위기와는 좀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는 게 게임센터를 본 첫 인상.
게임을 즐기는 사람만큼이나 지나가다가 잠시 들러 구경하는 일반인들이 많았던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는 발매가 끝내 불발되었던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가 한 대 있었다.
그런데 이 기기, 게임센터 내부가 아닌 바깥에 나와 있는데 사소한 문제 하나가 있다면...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 바로 앞이 벤치까지 있는 넓은 통로라는 것(...)
여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 앞에서 댄스 에볼루션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건데, 이건 대체 무슨 공개처형 무대...
다만 의외로 여기서 댄스 에볼루션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다들 안무가 나름 수준급이었다.


댄스 에볼루션 옆에 사람이 굉장히 많이 몰려있던 게임기가 하나 있었는데
저 사람들 몰린 곳에 설치된 게임은 '포켓몬 트레타 울티메이트Z' 라고 한다. 그러니까 포켓몬스터.
게임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뒤로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봤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진귀한 풍경.


입구에는 신기체로 발매된 기타도라 - 드럼매니아 매틱스가 한 대.


지금은 폐업했지만, 한때 신촌 엔터 게임센터에 있었던 타이완 게임회사 IGS의 '뮤지박스'도 한 대 발견.
그 오른편으로는 그루브 코스터 두 대가 가동하고 있다.


신촌에 있었을 땐 해 본 적 없었는데, 여기서는 한 번 플레이.
의외로 게임 방식은 꽤 단순한 편이었고 생각보다 나름 잘 만든 게임이긴 했다.
또 한국 곡이 꽤 많이 들어가 귀에 익숙한 것들이 많았고 심지어 DDR로 유명한 smile의 버터플라이까지...!


타이완의 리듬 게임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게임은 세가의 마이마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른 게임들보다 유달리 마이마이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트매니아2DX 역시 일본, 한국과 동일한 25. 캐논 볼러스가 한 대 현역 가동 중.
플레이하는 유저는 이번 여행을 같이하는 동행인 C君. 말을 빌리자면 버튼이 좀 많이 무겁다고 한다.


비트매니아 오른편에 설치된 노스텔지어 두 대.
일본과 동일하게 상단에도 모니터가 달려 있는 걸 보니, 이것도 비트스트림에서 강제 개조 당한 것인듯.
한국에는 비트스트림이 정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타이완과 기기 사양이 달라 상단 모니터가 없다.


마이마이 반대편에는 총 다섯 대의 유비트와 네 대의 리플렉 비트가 가동 중.
유비트도 생각보다 인기가 꽤 좋은 편이었고, 리플렉 비트는 유비트에 비해 다소 사람이 적은 편.


의외로 마이마이나 유비트에 비해 사운드 볼텍스의 인기가 조금 낮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비마니 시리즈 중 가장 잘 나가는 게임일텐데...


최근 발매된 비시바시 시리즈의 신작 '비시바시 채널' 도 한 대 가동 중.
얼마 전 서비스가 종료된 '뮤제카' 의 기체를 활용한 게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조금 화제가 되었던 이 게임은
한국에서도 최근 심의가 통과되어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댄스 러쉬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한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여기서도 한글로 플레이 가능한 것이 장점.


그리고 다소 외딴 곳에 아이카츠 한 대와 팝픈뮤직 한 대가 조금 쓸쓸하게 돌아가는 것도 확인.
이 곳의 비마니 게임은 10NTD 동전을 사용하여 플레이하는데, 라이트 플레이가 30NTD,
프리미엄 플레이가 40NTD로 고정되어 있었다. 한국, 일본에 비해 게임 플레이 요금이 꽤 높은 편인데
한화 기준 라이트 모드는 약 1,150원, 프리미엄 모드는 약 1,500원이니 500원 정도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매장 안쪽에는 이니셜D 버전8과 마리오카트2가 돌아가고 있었다.
이 게임센터는 아니지만, 타이완에도 이니셜D 최신작인 ZERO가 정식 발매되어 만나볼 수 있다.


동전교환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디즈니 썸썸.


마지막으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크레인 게임까지...
타이완에서 처음 만난 게임센터는 일본, 한국에서 봤던 게임센터와 그리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보는 중국발 새로운 (짝퉁) 리듬 게임들이 많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긴 중국 본토가 아니라 그런가
그런 류의 게임들이 많이 없다는 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굉장히 익숙한 풍경이라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13) 타이완 덕질의 성지, 타이베이 메인역 지하상가 게임센터 영기락원(永淇樂園)

2018. 9. 4 // by RYUNAN



핑백

덧글

  • muhyang 2018/09/05 10:03 #

    예전 마스코트 캐릭터가 현역일때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여러모로 흠좀무했습니다.
  • Ryunan 2018/09/05 21:43 #

    어떤 마스코트 캐릭터인가요?
  • muhyang 2018/09/06 01:04 #

    http://muhyang.egloos.com/5636718
    예전에 포스팅한 적 있군요 :)
  • t 2018/09/05 19:29 # 삭제

    라인업은 좋은데 기기 간격이 엄청 빽빽하군요;
  • Ryunan 2018/09/05 21:43 #

    네, 좀 북적북적하긴 했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23148
849
20827915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