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타이완 음식이 그리워 사람들과 찾아가보게 되었는데요,
여긴 중화요리 전문점이긴 하지만, 우육면 같은 요리도 취급하고 있는 타이완 스타일의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한 적 있어 연남동의 하하와 더불어 핫한 가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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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화를 바로 받고 별 문제 없이 쉬는 날에도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이 정기휴일이니 참고하세요. 어떤 단체에서 선정한 건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2018년 최우수 레스토랑으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는군요. 여튼 뭐 이래저래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이후 점심 손님이 꽤 많이 들어왔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음식 나오는 거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찍어보았습니다.


메뉴판 사진은 별도로 없으므로 다른 블로그 혹은 N포털의 매장 정보를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꽤 본격적인(?) 요리를 판매하는 중화요리 레스토랑이지만, 짜사이가 따로 나오지는 않는군요.

예전엔 중국 맥주 하면 칭타오를 다들 생각했는데, 최근엔 하얼빈 맥주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기름진 중화요리와 같이 먹기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칭타오에서 제공해준 것 같은데,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아 집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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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접시에 담긴 큼직한 10개의 멘보샤가 다진 마늘을 넣은 양념장과 함께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요리' 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중국요리가 아닌 짜장면 같은 한국식 중화요리라고 합니다.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쉐프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그 인지도가 대중적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향미를 비롯한 몇몇 유명한 중화요리 레스토랑에서 멘보샤를 먹어볼 수 있는데, 아직 가격이 꽤 비싼 편입니다.
향미의 경우 6개 들어있는 중 사이즈가 18,000원, 10개 들어있는 대 사이즈가 30,000원에 판매중인데
이 샌드위치 튀김 한 개 가격이 3,000원인 격이니 다른 요리들에 비해 가격이 꽤 높은 편이지요.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듬뿍 넣은 모습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기름진 정도로 적당적당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바삭한 빵 안에 새우살이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 거기서 느껴지는 자연스런 단맛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요,
가격이 비싸 어짜피 많이 먹을 수도 없지만(...) 메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 한두 개 가볍게 먹기 딱 좋았습니다.

이건 가격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또 튀김류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금방 질릴 수 있기 때문에
여럿이 갔을 때 시켜서 한두개씩 맛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군요. 저는 딱 두 개 먹는 정도가 좋았습니다.

길쭉하게 썬 가지를 한 번 튀겨낸 뒤 고추 등을 썰어넣은 매콤달콤한 양념에 한 번 볶은 요리입니다.

굉장히 맛있게 조리한 것이 특징인데요, 사람들이 가지를 싫어하는 건, 가지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이렇게 튀겨낸 뒤 볶으면 맛있는 가지를 찌거나 삶은 뒤 무쳐먹기만 해서 자연히 맛 없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일행 모두 감탄할 정도로 굉장히 맛있었던 가지요리였는데요, 바삭하게 튀긴 가지 안에는 육즙이 가득.
그리고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절묘하게 볶아 달콤한 양념 맛이 육즙과 잘 어울리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이 곳에서 먹은 다른 요리들보다 더 기억에 남고, 다시 먹어보고 싶은 요리.

고춧가루 넣은 간장과 함께 제공됩니다.

만두가 상당히 큰 편인데요, 군만두라기보다는 튀김만두 쪽에 좀 더 가까운 편입니다.
역시 과자 같은 느낌으로 상당히 바삭하게 튀겨진 것이 특징.

갓 튀겨나와 뜨겁기 때문에 조심조심.

속이 꽉 찬 튀김만두의 바삭바삭한 맛과 풍부한 돼지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찜통 안에는 총 여섯 개의 뜨끈뜨끈한 소룡포가 담겨 있습니다.

앞접시에 옮겨담은 뒤 육즙을 터뜨려 먼저 국물을 즐긴 뒤 만두를 먹거나 하는 방식으로 즐기면 되는데,
분명 꽤 괜찮은 소룡포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타이완의 소룡포를 먹었던지라 의외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계란과 오징어, 칵테일새우 등을 넣고 볶아낸 볶음밥과 함께 짜장소스가 약간 담겨나오는군요.

원래 볶음밥 정말 잘 하는 집은 짜장소스를 따로 내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슬고슬한 밥만 즐기는 볶음밥도 좋지만,
역시 짜장소스가 조금은 같이 나와 밥만 즐기는 것과 별개로 소스와 함께 번갈아먹는 것이 좀 더 좋네요.

접시 위에 타이완식으로 튀긴 돼지고기와 다진 소고기를 얹은 쌀밥과 계란, 그리고 절인 양배추가 약간 나오는 메뉴.
그냥 돈까스가 아닌 대만식 돈까스가 대체 뭔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식사메뉴로 같이 주문해 보았습니다.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져 나왔고 별도의 소스가 제공되지 않는 걸 보니
그냥 이대로 간장에 찍어먹거나 그게 아니면 그냥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밥 위에 다진 쇠고기가 좀 얹어져있긴 했는데, 밥 자체는 간이 안 된 그냥 쌀밥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성이 약간 난잡한 느낌이기는 한데, 조리 방식이 조금 다를 뿐, 일반적인 돈까스와 거의 동일한 구성.

다만 밥반찬으로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이 튀김 자체를 요리로 즐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튀김을 밥과 함께 먹는다면 소스가 좀 있어야 밸런스가 맞을 것 같다는 느낌.

밥은 보통 쌀밥에 비해 찰기가 좀 덜하다는 느낌. 양배추도 대체적으로 간이 약한 편이었고...
큰 기대를 했던 메뉴 중 하나였는데, 돼지고기 튀김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뭐 그냥저냥...
먹은 지 좀 오래되어 기억이 약간 희미해져 그런 걸지도 모르겠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한 번 더 시켜봐야겠습니다.

우육면은 밀가루면, 그리고 쌀면(+1,000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건 밀가루면.

융캉제에서 먹었던 융캉우육면은 매운 국물을 선택해서 국물이 빨갰지만,
여긴 매운 국물의 우육면은 아닙니다. 그래서 빨간 국물도 아닌 다소 짙은 검은빛을 띠는 쇠고기 국물.
타이완 융캉제의 우육면과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고명으로 올라간 쇠고기의 양은 좀 적은 편.

매운맛이 없고 간장으로 간을 한 듯한 풍미가 느껴지는 따끈한 국물이었는데, 나쁘지는 않았던 느낌.
다만 개인적으로 우육면은 예전 한강진역 근처의 우육미옌 대만면방(http://ryunan9903.egloos.com/4418913)쪽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은 인상입니다. 물론 여기도 처음 우육면을 먹어보는 사람이 입문하기에는 좋은 편.

개인적으로 가게에서 유명한 소룡포라든가 대만돈까스는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 대단한 느낌은 아니었고
우육면은 무난무난하게 먹기 좋았던 맛, 그리고 요리로 시킨 멘보샤는 매우 맛있었고
깐풍가지는 솔직히 깜짝 놀랄정도로 엄청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소감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해서 다른 요리들을 먹어보고 싶은 의사는 충분히 있어요.

안에서 식사하고 가는 것 말고 음식을 포장해가는 손님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마네키네코처럼 돈이나 손님을 불러모으는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 건가...^^;;
여튼 꽤 즐거웠던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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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9 // by RYUNAN
덧글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0월 12일 줌(http://zum.com) 메인의 [핫토픽]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향미 유명하조
명동에도있고
사장님 저하고 엄청 친해요.
저두 자주 갔어요.
성격이 급하고 남자같은 여사장님 ㅋㅋ
확근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