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인은 작년 3월, 북큐슈 지역 여행을 같이 했던 '너의 이름은' 을 굉장히 좋아하는 L君.
사전 인터파크를 통해 15,000원 정가에 판매되는 티켓을 좀 저렴하게 구매해놓았는데 그걸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 . . . . .

이 특별전은 작년 도쿄여행 때 롯폰기에서 열렸던 전시회인데, 약 반 년여만에 서울에서도 열리게 되는군요.
그때 도쿄에서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안 가고 기다리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여러 전시회를 보러 꽤 많은 사람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곳곳에 안내 화살표가 잘 나와있어 넓은 홀에서 길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 타치바나 타키와 미야미즈 미츠하의 입간판.
기념 사진을 찍는 포토 존 목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전시회를 보러 온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배경 묘사를 아주 섬세하게 잘 드러나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입장권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신카이 마코토의 3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

한 번 들어간 뒤 다시 나와서 재입장이 불가능하고전시장 내에 화장실이 없으므로 반드시 볼일을 마치고 들어갈 것.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 공간은 위와 같이 '사진 촬영 가능' 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고
콘티라든가 원화 등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 공간엔 '사진 촬영 불가' 안내 문구가 붙어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구역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해선 안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데뷔작 '별의 목소리' 부터 최신 히트작품 '너의 이름은' 까지.
예전에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너의 이름은 특별전'(http://ryunan9903.egloos.com/4417971)과 달리
이 전시회는 너의 이름은 뿐만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작품 여섯 개를 전부 소개해놓은 전시회입니다.

그때 가지 않아 좀 아쉬웠는데, 다행히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작품은 2016년에 개봉, 한국에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모든 '너의 이름은' 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여섯 개의 애니메이션 작품 포스터.
사실 이 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감상한 것은 아니라 주로 봤던 작품 위주로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마치 실제 배경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한 배경미가 모든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작품의 섬세한 배경들을 파노라마로 보여주고 있던 전시관.


거대한 프로젝터 화면에 벚꽃나무를 띄워 놓은 포토 존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도 포토 존으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만, 안으로 들어갈 순 없게 막아놓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 두 사람이 만났던 그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포토 존이라고 하는군요.

바닥에는 잔디, 그리고 곳곳에 인조 나무를 심어놓아 비 오는 신주쿠 공원 속 분위기를 재현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그녀에게 끌렸다.

그리고 저 벤치 앞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흥행에 큰 성공을 한 작품이 '너의 이름은' 이라면
영상미라든가 스토리 면에서 몇몇 사람들이 너의 이름은보다 훨씬 높게 치는 작품이 바로 '언어의 정원' 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유일하게 같은 작품을 극장에서 6번이나 보게 만들었던
무서운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1,2,3회차는 일반 상영 때, 4회차는 한국어 더빙, 5회차는 용산 아이맥스, 그리고 6회차는 개봉 1주년 기념(...)


그나마 타키는 좀 나은 편이었지만, 미츠하 얼굴이 너무 이상하게 나와서 굉장히 아쉬웠던 부분.

캐릭터 원화를 트레이싱하여 가져가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유카리 선생은 이후 작품인 '너의 이름은' 에서 아주 잠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 번 했던 그렸던 적이 있어 이번엔 그냥 한 번 구경한 뒤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나름 충실하게 준비를 잘 해서 볼거리는 많아 좋았습니다.
특히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신주쿠 공원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세심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에 비해 좀 어설펐던 너의 이름은 주인공 타키와 미츠하의 실물사이즈 등신대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정도 봤고, 좀 더 세밀하게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1시간 반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기념품 판매대는 전시장 바깥에 있어 굳이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별을 쫓는 아이 포스터 일러스트가 메인으로 그려져 있는 클리어 파일.

오른쪽 아래 직소퍼즐을 예전에 구매해서 짜맞추는데 하늘 때문에 힘들어 죽을 뻔했다고...

어째 귀신같이 미츠하만 전부 다 팔리고 타키만 남았습니다(...)


관람 시간은 11시부터 20시까지. 9월 24일은 휴관일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찾아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전시냐... 라고 물어본다면,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신카이 마코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찾아가 전시를 보고 와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 . . . . .


이 날은 오후부터 비가 내렸는데, 이 비를 기점으로 한여름의 지옥 같은 무더위가 끝.
조금씩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했어요. 낮 기온도 버틸만하게 바뀌었고요.
정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지옥같은 폭염이 마침내 끝났다는 게 지금도 실감이 안 나는군요.
.
.
.
.
.
.



인증이 좀 늦었습니다만,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도 사전 예약 후 구매 완료.
중간에 한 번 가사집 및 책자 불량이 있어 한 번 리콜을 받아 그것도 같이 보관중입니다.
2018. 9. 12 // by RYUNAN
덧글
부산 사람은 웁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