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19) 최고 가성비의 망고빙수, 삼형매 눈꽃빙수(三兄妹雪花冰) 린장제점(臨江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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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갔던 융캉제의 스무시하우스(http://ryunan9903.egloos.com/4426075)만큼이나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매우 많이 찾는 유명한 빙수전문점이 있는데, '삼형매 눈꽃빙수(三兄妹雪花冰-삼형매설화빙)' 라고 한다.
세 명의 남매가 운영하기 때문에 저 이름이 붙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스무시하우스, 용도빙과와 더불어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빙수전문점 중 하나인 삼형매빙수는 본래 시먼 쪽에 매장이 있고
거기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린장제 야시장 안에도 영업중인 지점이 한 군데 있다.
구글 맵스로 정보를 찾아보니 삼형매빙수는 시먼의 본점, 그리고 린장제점 두 군데만 운영하는 듯.
모든 빙수마다 고유 번호가 있어 외국인도 주문할 때 번호를 얘기하면 되니, 주문이 어렵진 않은 편.
사실 굳이 호객이 아니어도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호객 직원 덕에 자리를 편하게 잡을 수 있긴 했다...ㅋㅋ
빨간 유니폼에 모자를 쓴 사람들이 삼형매빙수의 직원들.
낮에 갔던 스무시하우스와 달리 이 곳은 카페라기보다 구내식당 같은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여유롭게 앉아 천천히 빙수를 즐긴다기보다는 얼른 먹고 빠져야 할 듯한 정신없고 북적북적한 분위기.
사실 스무시하우스가 이례적으로(?) 좀 고급스런 카페 컨셉이고, 대부분의 빙수가게가 이런 분위기라 한다.
망고빙수가 제일 유명하지만, 망고 말고도 여러 재료를 활용한 빙수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다양하다.
망고빙수는 다른 빙수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데, 150NTD(약 5,700원)이다.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삼형매빙수의 대표메뉴인 망고빙수(150NTD) 등장!
스무시하우스 빙수에 들어간 망고도 정말 많았다고 느꼈는데, 여긴 스무시하우스 망고의 1.5배 수준...?
게다가 망고 아이스크림까지 한 스쿱 얹은 이 빙수가 한국 돈으로 고작 5,700원밖에 안 한다니...;;;
모양새는 스무시하우스에 비해 좀 볼품없긴 한데, 카페 메뉴처럼 예쁘게 담아낸 스무시하우스 빙수와 달리
이 곳 빙수는 데코레이션엔 별로 관심없고 그냥 그릇 위에 우유얼음과 망고를 투박하게 잔뜩 담아낸 외형.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일단 얼음이 우유얼음이고 달콤한 생 망고가 저렇게 많이 들어갔는데...!!
생 망고를 이 정도로 넣은 빙수를 한국에서 먹는다면 대체 얼마 가격을 받아야 할까?
스무시하우스의 망고빙수가 살짝 신맛이 섞인 달콤함이라면 여기 빙수는 순수한 달콤함.
우유얼음이 약간 투박한 편이긴 하지만, 망고의 강한 단맛과 섞이면서 입 안에서 아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데
바깥 날씨는 밤인데도 무덥고, 실내에 에어컨은 빵빵하고 이 안에서 달콤한 빙수라니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정말 먹으면서 느낀 게, 타이완에서 빙수 많이 먹고 다니라지만
정신줄 안 잡고 시원하다고 마구 먹다간 살 엄청 찌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도저히 망고빙수를 퍼 먹는 숟가락을 멈추는 게 불가능하다.
맛도 맛이었지만, 이렇게 푸짐한 빙수가 6,000원이 채 안 된다는 것이 더 놀라웠던 삼형매빙수였다.
삼형매빙수는 시먼, 그리고 린장제야시장 두 군데에 매장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꼭 참고하시길.
망고빙수가 아니더라도 수십 가지 바리에이션의 다양한 빙수가 있고, 다른 빙수들은 망고빙수보다 더 저렴하니
자신이 먹고 싶은, 마음에 드는 빙수를 골라 가격 부담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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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각종 과일을 그 자리에서 갈아 우유로 만들어주는 집이다.
믹서기에 같이 넣고 갈은 뒤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손님에게 내주는 방식.
읽을 수 있는 한자는 망고 하나뿐이다. 가격은 50NTD(1,900원)부터 80NTD(3,000원)까지.
나는 파파야우유라는 걸 한 번 마셔보고 싶어 주인에게 '파파야 밀크(PAPAYA MILK)' 라고 말하니
다행히 알아들으셔서 큰 문제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C君은 망고우유를 주문.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에 스무디처럼 담겨 제공되는데, 매장 안에 테이블은 없어도 간이 의자가 몇 개 있어
이 안에서 마시고 가도 된다고 했다. 바깥이 꽤 더웠기에 잠시 앉아서 마시면서 땀 좀 식히고 가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사 마시는 파파야우유도 좋다지만, 역시 생 파파야가 직접 들어간 이것이...!!
다만 생각했던 것만큼 달콤하진 않다. 우유와 과일 이외에 다른 게 안 들어가다보니
과일의 당도만으로 아주 달콤한 맛을 내기에는 좀 역부족. 달콤한 과일주스 같은 맛을 기대했다가는
첫 모금을 마셔보고 '어, 뭐야...?' 라며 약간 갸우뚱할 수도 있다. 그래도 먹다보면 고소한 우유의 맛과
파파야의 향이 계속 끌리게 되는 그런 맛. 첫 맛은 ??? 스럽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생각해보니 저녁식사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것저것 먹고 돌아다녔으니
충분히 저녁을 먹은 것 이상으로 더 많이 먹은 게 아닐까 싶다.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으며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게 타이베이의 야시장이 가진 매력인 것 같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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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9) 최고 가성비의 망고빙수, 삼형매 눈꽃빙수(三兄妹雪花冰) 린장제점(臨江店)
2018. 9. 16 // by RYUNAN
덧글
시먼 본점은 사람들이 벽에 낙서를 가득 해놓아서 옛날 분식집 생각도 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