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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25. 소백양(대림동) / 1인 15,000원의 행복, 세상 모든 식재료를 전부 넣어먹는 중국식 훠궈전문점 by Ryunan

추석 연휴는 다들 즐겁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나름대로 연휴를 잘 즐기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몇주 전 다녀온 대림동의 훠궈 전문점에 대한 기록을 남깁니다.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이기도한 훠궈는 예전 명동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훠궈요리 첫 체험 방문, 명동 마카오도우라오 : http://ryunan9903.egloos.com/4423888)
그때 마카오도우라오의 훠궈를 먹으면서 다음에 두 번째로 훠궈를 먹으러 갈 땐 좀 더 본토 스타일에 가까운
훠궈를 먹어보고 싶다 - 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한국 속 작은 중국인 '대림동'

. . . . . .


대림역 7호선 1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소백양' 이라는 곳이
제 인생에서 두 번째로 훠궈를 먹으러 찾아간 가게입니다.


소백양 샤브샤브 전문점은 매장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깥에도 간판이 있으니 12번 출구로 나와 그리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입구의 글씨체가 뭔가 좀 장군님 축지법 쓰실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한데,
여기는 한국 속 작은 중국과 마찬가지니까 그러려니...ㅎㅎ;;
사람에 따라 이런 분위기를 안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다행히 저는 큰 거부감없이 좋아하는 쪽입니다.


인원수를 얘기하고 자리 앉은 뒤 훠궈에 들어가는 모든 속재료는 뷔페식으로 직접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류를 제외한 모든 재료들이 다 뷔페 코너에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눈치 보기 말고 원하는 걸 가져오면 됩니다.


야채 및 버섯류는 별도의 냉장고에 있는데, 역시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일반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야채가 비치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중국 전통 주류는 가격표가 써 있으니 이용하실 분은 직원에게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생맥주라든가 칭타오 등의 중국 맥주, 그리고 소주 등이 있으니 주류가 필요한 분은 직원에게...


각종 재료를 배합하여 나만의 훠궈 소스는 만들 수 있는 소스 바.
지난 명동의 '마카오도우라오'도 이렇게 소스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인당 2,000원에 이용 가능했지요.
이 곳의 소스 바는 기본 뷔페 요금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 준비된 그릇을 이용해 직접 가져도면 됩니다.

어떻게 소스를 배합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위에 추천해주는 소스 레시피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각종 육류는 주방 옆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육류는 샤브샤브용 쇠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소시지와 물만두, 디저트용으로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처음 주문할 때 직원이 홍탕백탕 중 어떤 걸 원하냐고 물어봅니다.
거의 대부분은 저희와 같이 반반으로 먹는데, 매운 것에 자신이 없는 분은 백탕 주문을 추천합니다.
홍탕(오른쪽)은 생각보다 매운맛이 꽤 강하기 때문에 정말 매운 것에 자신이 있는 분만 홍탕 주문을 추천.


접시 하나엔 각종 야채와 버섯을 가득.
야채 코너에 미나리인 줄 알고 가져온 건 알고보니 고수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냄비에 넣은 상태(...)
다만 고수에 대한 거부감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의외로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각종 해산물 및 건두부류도 다양하게 있어 잔뜩 가져왔습니다.


꽤 신선해보이는 새우도 많이 있으니 단품으로 주문할 때 가격 때문에 망설이셨던 분들이라면
콜레스트롤 걱정 같은 건 오늘 하루 잠시만 접고 마음껏 가져와 냄비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어묵꼬치와 비엔나소시지 꼬치, 그리고 맛살.


쇠고기와 양고기는 샤브샤브 전문점의 고기처럼 얇게 썰어져 돌돌 말아져 있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냉동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데 역시 원하는 만큼 가져와 먹고 부족하면 더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타 매장의 육류는 직원에게 요청해야 직접 가져다주는 시스템인데, 소백양은 육류도 셀프로 운영되는 게 장점.


각종 재료들을 다 가져왔으면 국물을 팔팔 끓인 뒤 재료들을 야채부터 순서대로 냄비에 넣으면 됩니다.


먼저 홍탕과 백탕에 야채와 버섯 등을 듬뿍 썰어넣은 뒤 국물을 한 번 끓여줍니다.
앞서 실수로 고수를 넣었다고 했는데, 의외로 고수에 금방 익숙해진 터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볍게 반주용으로 칭타오 맥주(5,000원)도 한 병 추가.
칭타오 맥주 한 병 가격이 여기선 5,000원인데, 다른 매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다행.


소스 바에서 추천한 레시피를 기본으로 약간 개인 취향을 반영한 소스를 만들어왔습니다.
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정답이 없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나 취향에 따라 마음껏 조합해오면 되는데
그래도 역시 모르겠다 싶으면 추천해주는 방식대로 담아오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만든 소스는 마늘과 고추기름을 많이 넣고 특이하게도 양꼬치 먹을 때 쓰는 쯔란을 집어넣어
상당히 독특한 향이 나오면서 맵싸한 것이 특징. 아주 실패한 조합은 아닌 것 같아 만족.


야채를 넣은 국물이 어느정도 끓어오른다 싶으면 해산물 및 두부, 꼬치 등을 원하는 대로 집어넣습니다.


다 익은 재료는 두 종류의 국자(구멍이 뚫려 건더기만 담을 수 있는 것, 국물과 함께 담을 수 있는 것)를
적당히 활용하여 앞접시에 담은 뒤 소스를 찍어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어느정도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좀 더 담백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뜨거운 국물에 넣고 익힌 고기 역시 소스에 찍어서 맛있게...
고기는 그냥 평범한 샤브샤브 전문점에 나올 법한 얇은 고기인데, 금방 익고 부드럽게 씹혀서 좋군요.


백탕에 들어간 재료들은 국물과 함께 담아낸 뒤 국물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홍탕의 경우 국물의 기름기가 매우 많고 또 아주 맵기때문에 국물과 같이 먹는 건 좀 힘들고
이렇게 건더기만 건져 건더기만 따로 먹는 게 더 낫습니다. 국물과 같이 먹기엔 매운맛이 너무 세서...


고기도 양고기와 쇠고기를 섞어서 한 번 셀프 리필.


고기 이외에도 각종 버섯이나 맛살, 메추리알, 죽순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로 가져왔습니다.
음식 식재료에 대해 호불호가 크거나 거부감이 약한 분들이 아니라면 부담없이 아무거나 가져오기 좋습니다.


중간에 국물이 모자라다 싶으면 직원에게 국물을 더 부어달라 요청하면 되니 참고하세요.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의 맛이 진해지고 자연스레 간도 세지니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좀 잘 먹을 수 있겠다 - 싶은 자신감이 있다면 도가니나 선지 등의 식재료도 있으니 가져와 넣으시면 됩니다.
역시 이런 재료까지 있는 걸 보니 훠궈는 기본적으로 뭐든지 다 잘 먹는 사람들과 오는 게 편합니다.


이런저런 야채와  해산물, 두부, 그리고 선지까지 넣어 맛있게 팔팔 끓어오르는 홍탕.


부담없이 먹기엔 백탕이 훨씬 좋지만, 매운 홍탕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듯.
계속 입안이 얼얼해서 막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그 얼얼한 느낌이 생각나 자꾸 먹게 되는군요.


저는 이런 거 좋아하는 편인데(생으로 먹는 건 별로 선호안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입맛의 문제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넣는 게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은
고기와 검증된(?) 야채, 해산물만 넣어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양념장을 듬뿍 묻힌 양고기.
양념장의 강한 맛도 맛이지만, 고기에 누린내가 없어 만족.


마지막 남은 고기는 한꺼번에 투하한 뒤 국물과 함께 듬뿍 건져서 마무리.


다 먹고 난 훠궈 국물이 식은 걸 보면 기름이 어마어마하게 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먹고난 뒤 국물에 남은 기름을 보면 내가 이런 기름진 걸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먹는 동안엔 맛있게 먹었으니 뭐 다행이겠지요. 이래저래 만족스럽게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 먹은 뒤엔 입가심으로 고기와 같이 냉동고에 비치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다른 뷔페류처럼 스쿱으로 퍼담는 아이스크림이 아닌 중국에서 수입한 바 아이스크림이 여러 개 비치되어 있어
하나씩 가져다먹으면 되는데, '인당 하나씩만 이용해달라' 는 문구가 냉동고에 붙어 있더군요.
다만 아이스크림 가져가는 걸 따로 체크는 안 하기 때문에 하나씩 먹는 건 그냥 개인의 양심으로...


한국에선 본 적 없는 중국에서 건너 온 아이스크림.
포장만 봤을 땐 초콜릿 맛 계열의 아이스크림일 거라 기대했는데, 뜯어본 결과물은 정 반대.


우유 계열의 아이스크림인데, 순수한 우유맛이라기보다는 약간 밀키스 같은 청량감이 더해진 맛.
부드럽게 씹히지 않고 살짝 서걱서걱한 식감이 느껴지는데 밀키스를 얼린 맛에 좀 더 가까웠던지라
생각했던 맛과는 다소 달랐지만, 그래도 맵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난 뒤 입 안을 정리해주기엔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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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국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안의 또다른 중국인 '대림동'
그 안에서 오랜 시간 장사해 온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훠궈 전문점 '소백양'에서 두 번째 훠궈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인당 15,000원에 각종 고기와 함께 원하는 재료를 취향껏 넣어먹을 수 있는 훠궈는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인 음식이라
다음에 기회가 또 생기면 음식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사람들과 함께 대림동에서 훠궈를 또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PS : 소백양은 대림 뿐 아닌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서울대입구, 부평시장, 안양역에 지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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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모이는 거리가 형성되어 있고 가게가 몰려있는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근처.


여기만큼은 한국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길거리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한국인보다는 본토 중국인이 더 많은 느낌.
그리고 지난 타이완 여행 때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맡았던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도 이곳저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길거리의 간판 역시 한글보다 중국어가 더 크게 붙어있는 곳.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라 그냥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더군요.


이 동네니까 볼 수 있는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도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가게는 남구로역 근처의 가리봉시장이 제일이라 생각했는데, 거기보다 대림동이 더 컸군요.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또 독특한 식재료와 본토인들이 즐겨먹는 요리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대림동을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밤 시간대에는 치안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하니
조금 조심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해 지기 전의 낮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커피 한 잔으로. 다들 남은 추석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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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출구 하차,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 2층

2018. 9.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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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비 2018/09/26 09:33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이름인데- 했는데 안양에 지점이 있는 곳이 맞았군요. 겉보기에 꽤 깔끔해 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모처럼 가까이 있겠다 한번 가봐야겠네요 : )
  • Ryunan 2018/09/30 20:33 #

    몇 군데 지점이 있었습니다. 저도 다녀오고 난 뒤에 알게 되었고요 :)
  • 알렉세이 2018/09/29 22:35 #

    와 선지랑 도가니까지...
  • Ryunan 2018/09/30 20:33 #

    저런 거 좋아하는 분들은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정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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