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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4. (36) 타이베이 국철, 台鐵(TRA)를 타고 고양이 마을 허우통(猴硐)으로 향하다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36) 타이베이 국철, 台鐵(TRA)를 타고 고양이 마을 허우통(猴硐)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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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의 3일차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릴렉스2의 식당으로 이동.

호텔 1층 입구에서 직원에게 숙박객 인증을 한 뒤, 오른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사람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어제와 동일한 분위기의 아침식사 식당이 우리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규모가 크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의
맛있는 호텔요리 여러 가지와 테이블이 있는 분위기 좋은 호텔 아침식사.
일본이나 한국 호텔과는 좀 다른 분위기긴 하지만, 호텔에서 즐기는 아침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오늘은 타이베이 시내를 벗어나 조금 먼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평소보다 더 든든하게...가 딱히 아니라 늘 호텔 조식 먹던대로 가져와 식사 시작.


오늘은 죽 대신 고소하고 진한 맛의 콩소메 수프를 한 그릇 가져왔다.
수프가 굉장히 묽기 때문에(맛은 진하지만) 숟가락으로 떠 먹지 않고 가볍게 마시기 좋다.


올리브와 옥수수를 얹은 대신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생 야채 샐러드.


빵은 모닝롤과 크루아상, 식빵 세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일전 홍콩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할 땐 빵에서도 특유의 향신료 맛이 느껴졌는데,
타이완에서 먹는 빵에서 그런 향신료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한국 빵과 동일한 맛.


신 맛이 덜한 대신 단맛이 강했던 오렌지 주스.


따끈한 오늘의 메인 요리들. 야채부터 고기류까지 이것저것 다양하게 담아왔다.
스크램블 에그라든가 닭고기 볶음, 펜네 파스타, 버섯과 청경채볶음, 그리고 감자튀김과 소시지까지...


아침 식사로 돼지고기 폭립이 나와 꽤 든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간이 너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밥반찬이 아닌 아침에 먹어도 부담없어 좋은 편.
찐옥수수는 한국의 옥수수에 비해 수분이 좀 적은 느낌이었는데, 달콤하고 고소한 맛은 큰 차이가 없다.


식사 후, 오늘은 커피 대신 달콤하고 따끈한 밀크티 한 잔으로 마무리.
밀크티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료긴 한데, 나는 호불호를 안 가린다기보단 좋아하는 쪽에 가깝다.
무더울 땐 아무래도 시원한 밀크티가 좋겠지만, 맛으로 따지면 따끈하게 데워 먹는 밀크티 쪽을 좀 더 선호.


C君과 나, 둘 다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먹어치운 흔적.
컨디션과 체력이 좋은(?) 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로가 누적된 C君은 음식보다 뜨거운 밀크티를 많이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우리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호텔 앞 주차해놓은 차 아래에 뭔가 보이는데..?


야옹~ 목에 방울이 달려있는 걸 보니 길고양이는 아닌 듯 한데, 누구네 삼색고양이일까?
사람 손을 탄 고양이라 가까이 가도 사람에겐 크게 관심없다는 듯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자동차 아래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3일차 일정 시작을 위해 호텔에서 준비를 마치고 거리로 나왔다.
오늘은 월요일, 타이베이 현지 시민들은 이미 아침 출근을 마친 시각이라 거리 분위기는 한산하다.


역으로 가는 도중 발견한 휴대폰 매장. 왼쪽 위에 살짝 보이는 삼성 로고.


오늘은 지하철이 아닌 일반 열차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를 벗어나 허우통(猴硐)이라는 곳으로 갈 예정이다.
허우통으로 가기 위해선 타이베이 지하철이 아닌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TRA라는 기차를 타야 한다.


타이베이 메인역 TRA 대합실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한 상점가의 입간판 캐릭터.
저 캐릭터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였는데 뭐였더라...? 분명 봤던 캐릭턴데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난다.


타이베이 메인역은 공항철도인 '타오위안 공항 첩운', 시내 지하철인 '타이베이 첩운' 외에도
'TRA''HSR' 이라는 일반철도를 탈 수 있다.

'TRA(대철-台鐵)'는 '타이완철로관리국(臺灣鐵路管理局 - Taiwan Railway Administration)'의 약자로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코레일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 같은 일반 열차를 운행하는 노선을 말하는 것이고
'HSR(고철-高鐵)'은 '타이완고속철도(臺灣高速鐵路 - Taiwan High Speed Rail(THSR)'의 약자로
KTX나 SRT등의 고속철도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을 말한다. 코레일과 달리 일반철도와 고속철도가 분리되어 있다.

타이완 섬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에서 타이중, 타이난 등의 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선 HSR를 타야 하는데,
HSR의 철도 요금은 물가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타이완에서도 꽤 비싼 편이라 여행객에게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외국인용 고속철도 패스도 발매하고 있다고 한다.


HSR 타이베이 메인역 개찰구.


HSR 타이베이역 개찰구 오른편에는 일반열차인 TRA 개찰구와 함께 매표소가 있다.
하지만 TRA는 지정석을 발매하는 게 아닐 경우 교통카드로도 승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카드로 타면 된다.
한국처럼 전석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 일반 전철과 같은 롱 시트로 운행하는 차량도 있기 때문.

물론 특급열차 같은 경우는 지정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발권을 해야 자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발권을 하지 않더라도 추가요금 없이 입석으로 승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우리나라 무궁화호 입석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될까.


TRA 타이베이 메인역 개찰구.

개찰구는 일반 지하철 개찰구와 동일하게 생겼고
개찰구 상단 LED 전광판에 곧 출발할 열차의 탑승구 안내 및 출발 시각, 목적지가 나오고 있었다.


TRA 노선도. 내가 갈 허우통 역은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12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다.
모든 열차가 다 허우통으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원래는 한 번 환승을 해야 하지만.
몇몇 편성에 한해 허우통까지 한 번에 가는 직통 열차가 있기 때문에 직통 열차 시각에 맞춰 타면 편리하다.


열차 타는 승강장은 지하로 한 층 더 내려가야 한다.
지하철이 아닌 일반 기차 타는 곳은 거의 대부분 지상승강장으로 있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풍경.


월요일 아침인데, 뭔 사람이 이렇게 많지...?


'월요일 아침이니 사람 없겠지...ㅎㅎ' 라고 생각했던 추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니, 다들 출근 안 하고 왜 여기서 열차를 타는거여(...)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열차 타려고 대기중인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북적북적.


HSR 타이베이(臺北)역 역명판.
파란 색 역명판에 다음 역 안내 없이 '타이베이' 라는 한자와 영어만 심플하게 표기되어 있다


타이둥(台東) 행 특급 열차 한 대가 대기중.
좀 전에 말했던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차량으로 지정석 지정 없이도 입석 승차(교통카드)가 가능하다.


열차는 우리나라 무궁화호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나, 무궁화호에 비해 열차 내 시트 및 시설이 낡았고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고 덜컹거림도 큰 편. 깔끔하고 빠른 타이베이 공항 첩운이나 시내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HSR 철도를 이용하니 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다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타이베이 시내 지하철은 1996년, 타오위안 공항철도는 2017년에 개통한 완전 새 노선인데
타이베이 메인역의 일반열차가 다니는 종관선은 1891년... 120년이 넘은 노선이니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심각하게 불편한 건 아닌지라 큰 불만은 없다.
무궁화호를 별 무리없이 탈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열차를 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듯.

단 사전에 미처 조사하지 못해 몰랐던 게 좀 전에 말했던 '지정좌석' 제도였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좌석을 예매할 걸... 내가 탈 열차가 일반열차가 아닌 직통열차라면 표 사서 편하게 가자.
다른 사람들 여행기로 정보 찾아볼 땐 다들 일반 전철을 탔길래 이것도 일반 전철일 거라 생각했던 착각...

사진에 보이는 시트의 검은 곰 캐릭터는 타이완 철로관리국의 마스코트.
귀엽게 웃는 얼굴이 묘하게 정감가게 생겼다.


HSR 루이팡 역(瑞芳車站).

꽤 큰 규모의 역이라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일반 철도를 타면 여기서 핑시선 열차로 한 번 환승해야 하지만, 이 열차는 직통 열차라 내릴 필요가 없다.


루이팡 역을 지난 열차는 시내를 벗어나면서 민가가 별로 보이지 않는 산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루이팡 역을 기점으로 주변 풍경이 건물들 있는 도심에서 시골 풍경으로 급격히 변하는 듯.


루이팡 역에서 한 정거장,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특급열차로 약 50여 분 정도.
타이완에서의 3일차,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인 HSR 허우통(猴硐)역에 도착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6) 타이베이 국철, 台鐵(TRA)를 타고 고양이 마을 허우통(猴硐)으로 향하다

2018. 10.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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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hyang 2018/10/05 00:48 # 답글

    아마 저 열차가 추광호이지요?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 서부 지역에서는 거진 완행 못잖게 많이 서는 수준으로 기억하고, 차도 오래되었죠. 대신 좌석간격이 넓은 건 나름 괜찮다 싶었습니다.
  • Ryunan 2018/10/07 20:39 #

    오래 된 열차라 확실히 낡은 티가 엄청 났습니다. 한 칸은 아예 냉방이 안 되기까지 했고요... 그래도 뭐 저야 1시간 남짓 짧은 여행이라 견딜만했던 것 같아요 ㅎㅎ
  • koko 2018/10/05 15:10 # 삭제 답글

    다른 곳에서 확인해 보니 이지카드(티머니에 해당)로 개찰구 통과시 구간차(광역전철에 해당)에만 탑승 가능하고 자강호(새마을호에 해당)나 추광호(무궁화호에 해당)에는 지정석표 혹은 최소한 입석표가 필요하다(서울에서 수원이나 천안갈때 처럼)고 하던데 혹시 제지나 검표 같은 것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분 말씀이 맞으신건지...
  • muhyang 2018/10/05 20:26 #

    입석에는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군요. (어쩐지 지난번에 츠창 탈 때 입석이 많더라니)
    https://www.easycard.com.tw/en/use?cls=1506497567&id=1508204269
    https://www.i-pass.com.tw/EN/Range/Train
  • Ryunan 2018/10/07 20:41 #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열차를 타기 전, 다시 한 번 확인을 위해 승강장에 서 있는 역무원에게 교통카드를 보여주면서 이게 허우통 가는 게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때 직원이 별다른 제지 없이 이거 타라고 안내를 해 줘서 그냥 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승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타고 난 뒤에 입석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요...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시각표 검색을 해 보았는데, 거기서도 교통카드로 나간 운임요금만 안내되는 걸 봐서 좌석을 지정받는 게 아니면 입석으로 타도 되는 게 아닌가... 라고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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