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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6. 이모네 왕파전(회기 - 휘경동) / 유명한 회기파전거리,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푸짐한 한 판 by Ryunan

경희대학교가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의 환승역인 '회기역'
회기역 앞에는 예전부터 '파전거리' 라 하여 파전을 중심으로 하는 민속주점이 몰려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언제 한 번 가 봐야지... 라고 늘 생각만 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매번 기회가 없어 못 갔다가
이 날, 정말 오래간만에 한 번 파전거리를 가 볼 일이 생겨 찾게 되었습니다. 친구 한 명과 함께 둘이서 방문.

경희대 파전거리는 1호선 회기역 1번출구, 경희대 방향으로 나온 뒤 바로 왼쪽으로 꺾어 쭉 가면 이어집니다.

. . . . . .



'회기역 파전골목 거리' 는 아예 파전집들이 모여있는 관광거리 같이 조성된 것 같군요.
주머니 사정 가벼운 경희대 대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파전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근처에 파전집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육회지존 같은 프랜차이즈 체인조차 여기선 특수하게 파전을 취급.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이라 어디가 유명한지 사전에 좀 검색을 해 봤습니다.
거리 전체가 파전집으로 되어 있어 사실 이런 곳은 상향평준화되어있긴 할텐데, 그래도 유명한 곳이 좋으니...
철길 바로 옆에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이 바로 1호선 선로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있는 '이모네 왕파전'
실제 인터넷 검색을 찾아보니 이 가게가 제일 사람이 많이 몰리고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로 선택.


대기가 좀 있는 편이었지만, 매장이 2층까지 있어 생각보다 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가 앞이라 당연히 기다리는 사람들은 전부 대학생들.


현금 결제시 스프라이트 서비스 - 라고 하는데, 실제 서비스되는지는 잘 모릅니다. 안 받아서...


이 합성 대체 뭐야(.........................)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장동건과 어깨동무하며 찍은 사진... 이라고 주장하는 간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장 내부는 파전과 막걸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1층과 2층 매장이 있는데, 1층 출입문 가장 앞자리에 자리가 나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곳이라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빨리 들어올 수 있어 다행.


전이 메인인 가게니만큼 주류 또한 막걸리가 메인.
파전 가격은 10,000원인데, 보통 단품으로 시키기보단 가격 할인이 있는 세트메뉴를 많이 시키는 듯.
세트는 A세트부터 I세트까지 있는데 단품으로 따로따로 주문할 때보다 약 5천원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저희는 곱창전골과 옥수수콘, 떡볶이, 음료가 나오는 D세트 주문. 정가 26,000원인데 세트 할인을 받아 20,000원.


기본 안주로 뻥튀기 대신 튀긴 건빵이 나옵니다.
안주가 워낙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건빵은 굳이 리필할 필요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거 맘에 드네요.


반찬으로는 깍두기 한 가지가 제공. 맵지 않고 좀 심심하게 담가진 깍두기.


첫 번째 막걸리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국순당 대박막걸리로 시작.
세트메뉴 주문시 스프라이트 음료 한 병이 같이 붙어나오는데, 음료 단품도 1,000원으로 편의점보다 저렴.


안주가 나오기 전, 일단 막걸리 한 사발 하고 시작합니다.
원래는 맥주를 제일 좋아하는 타입이지만, 이렇게 막걸리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가끔은 좋지요.
주량이 약해 한 병만 마시면 헤롱헤롱해지긴 하지만...^^;;

여기는 지난번에 사당에서 마셔보고 좀 놀랐던 송명섭막걸리(http://ryunan9903.egloos.com/4425896)는 없네요.


세트안주로 나온 쌀떡볶이(단품 주문시 3,000원)


미리 만들어져 있는 걸 담아온 거라 바로 만든 따끈따끈함이 별로 없고
굉장히 찐득하고 맵고 달고 자극적인 맛에 떡도 약간 불어있어 그렇게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떡볶이라
따로 단품 주문하기엔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만...

...문제는 제가 이런 스타일의 떡볶이를 꽤 좋아합니다.
오히려 갓 끓인 즉석떡볶이보다 살짝 불고 눌어붙어 찐득찐득하고 자극적인 걸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ㅋㅋ
심지어 종류가 다르긴 하지만, 군대에서도 바닥에 눌어붙은 불은 떡국을 더 좋아함;;


역시 세트로 나온 철판 옥수수콘. 이건 갓 구워내어 따끈따끈한 상태로 제공.


어느정도 예상범위 안에 들어가는 맛입니다. 안주로 무난하게 먹기 좋은 맛.
떡볶이가 좀 맵고 자극적인 맛이라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 쪽이 더 좋습니다.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경희대 파전(단품 주문시 10,000원).
레귤러 피자 사이즈 정도 되는 큼직한 파전 한 장이 양파간장과 함께 접시에 담겨 제공됩니다.


얇게 펴서 부친 파전이 아닌 미국식 피자마냥 두툼하게 부쳐낸 것이 특징입니다.
바닥에 체를 받쳐놓아 갓 부쳐낸 파전의 기름이 떨어지게끔 해 놓았네요.


곱창전골(단품 주문시 9,000원)도 같이 나왔습니다. 휴대용 가스렌지와 함께 세팅 완료.
곱창과 함께 각종 야채를 이것저것 너은 뒤 당면 약간과 들깨가루를 뿌려 마무리.
양은 2인이서 가볍게 먹기 좋은 양입니다. 단품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고 세트로 나오는 거라 적당한 양이에요.


전문점에서 나오는 것에 비하겠느냐마는 그래도 국물 안에 곱창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들어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여기에 라면사리라든가 우동사리를 더 넣어도 되고, 남은 국물에 밥 ㅓ넣고 볶아먹어도 좋겠지요.


비 오고(이 날 비가 좀 왔습니다) 날씨가 슬슬 쌀쌀해지기 시작했으니만큼 따끈한 국물이 땡기는 계절.
야채 듬뿍 넣고 적당히 얼큰하게 끓인 이런 전골 하나 같이 있으면 마음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


그리 대단한 맛은 아니고, 딱 예상이 가는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따끈한 국물이 들어가는 건 나쁘지 않군요.
사실 맛이 대단한 편은 아니라, 맛으로 찾기보다는 그냥 곱창 좋아하는 사람이 국물 필요할 때 먹기 좋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진 파전 안에는 쪽파, 대파와 함께 오징어가 큼직하게 썰어들어가있습니다.

얇게 부친 파전과 달리 두툼하게 부쳐진 거라 씹는맛이 느껴지는 건 더 좋습니다만, 쫀득쫀득한 씹는 맛보다는
그냥 두툼하고 푸짐하게 씹히는 맛으로 즐기는 쪽. 개인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던 게
어쩔 수 없긴 해도 반죽이 두꺼워 기름을 꽤 많이 머금고 있어 조금은 느끼했다는 거랑
이건 빈대떡이나 전 류가 다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거지만, 식으면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온 걸 재빨리 먹어치우지 않으면 두꺼운 두께로 인해 맛이 더 빨리 떨어진다는 것이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막걸리는 부여 알밤막걸리로. 짠 음식을 먹다보니 달달한 것이 땡겨서...


뭐 이래저래 말이 많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가성비만큼은 상당히 좋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툼한 파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나름 환영할 수도 있고, 일단 가격대가 싸니 푸짐하게 먹기는 좋았습니다.

다만 세트메뉴는 가능하면 두 명이 와서 먹는 걸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양이 정말 많아서
공복 상태로 와서 먹어도 둘이서 세트의 모든 음식을 다 먹기가 정말 힘듭니다(...) 세트는 가급적 3인 이상부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기보다는 '경희대 파전거리' 를 한 번 체험해보았던 것에 의의를 뒀던 이모네 왕파전.
생각했던 것만큼 파전은 그렇게 뛰어난 맛은 아니었고
사실 맛에서는 만족스럽다기보단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던 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 분위기 즐기며 막걸리 마시긴 괜찮은 곳입니다. 가격대비 푸짐한 것도 장점이고요.

뭐랄까 남에게 추천해주긴 좀 애매하지만, 비 오는 날 한 번쯤 생각나서 가면 나는 만족할 듯한 곳? 그런 느낌.

이 날은 사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같이 갔던 사람과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게 더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 . . . . .


※ 이모네왕파전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경의중앙 회기역 1번출구에서 좌회전, 회기역앞 사거리 파전골목 내 위치

2018. 10.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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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10/06 18:04 # 삭제

    한 5년 전쯤 2차로 간적 있는데 가격 안변한건가 분명 저도 2만원짜리 세트 먹었어요 건빵이랑떡볶이 나오는 ㅋㅋ 아 전골은 없었네요 진짜 젊은이들이 술 마시기 좋은 곳이죠 ~파전은 밀가루튀김 같지만 ㅋㅋㅋ 서른 넘으니 이런 곳도 좀처럼 못가니 다 추억의 장소네요 ㅠㅠ
  • Ryunan 2018/10/07 20:43 #

    네, 얇은 파전이 아닌 양 많은 밀가루튀김 감성이지요 ㅎㅎ 이런 가게는 학생 때 가기 참 좋은 곳 아닐까 생각됩니다.
  • 파르리 2018/10/06 22:46 # 삭제

    휘경동이라...하하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휘경동에있어서
    조리사자격증 시험보러 뺀질나게 다녔단곳인데 이런 가게가 있었을줄이야.....
  • Ryunan 2018/10/07 20:43 #

    큰길가 쪽이 아닌 골목 안쪽에 숨어있더라고요 ㅎㅎ
  • JUICEHOME 2018/11/19 23:19 #

    한 20년도 넘었을때 나그네파전이라는 곳이 유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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