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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40) 천등마을 스펀(十分),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절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40) 천등마을 스펀(十分),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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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통 역의 열차 시각표. 열차는 평균 한 시간에 2~3대 정도 운행한다.
아무리 관광지라 하더라도 일단은 핑시선 외곽에 있는 역이라 그렇게 배차간격이 좋진 않은 편.


배차 간격이 썩 좋지 않은 것 + 허우통으로 온 관광객은 보통 허우통만 보고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몇 정거장 더 이동하면 나오는 스펀(十分)역을 같이 묶어서 간다는 이유로
개찰구 앞에는 스펀으로 가는 다음 열차가 몇 분에 도착하는지 열차 도착 예정시각 안내가 붙어 있었다.

다음에 출발하는 스펀행 열차는 오후 1시 08분. 이 열차는 내가 타야 할 열차이기도 하다.


허우통 역엔 별도의 개찰구가 없지만,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복도 앞에 이렇게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체크한 뒤 승강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일부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 외엔 이런 개찰구가 없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스펀으로 가는 열차는 1A번 플랫홈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때마침 열차 한 대가 들어왔는지 꽤 많은 승객들이 허우통 역으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꽤 이른 시각에 온 건가, 허우통 역도 낮 시간이 되니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많아지는 느낌.


관광객들을 내려준 뒤 떠나는 열차.
이 열차는 스펀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다음 열차를 타야 한다.


역사는 꽤 낡았지만,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다음에 올 열차 안내가 비교적 충실하게 잘 되어있다.


승강장 안에도 역무시설로 보이는 건물이 지어져있는데, 건물 앞에 화분을 여러 개 심어놓은 모습.
허우통 역은 승강장을 비롯하여 대합실 등 역사 이곳저곳에 화분을 여러 개 갖다놓고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낙후된 역사를 최대한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려는 흔적이 느껴진다.


선로 건너편의 허우통 역전 상점가를 한 컷.
고양이 마을은 저 쪽 방향이 아닌 반대쪽 방향의 산 위에 있다.


오후 1시 8분, 다행히 큰 지연 없이 스펀으로 가는 열차 한 대가 들어왔다.
이번에 타게 될 열차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탔던 지정좌석이 있는 특급열차가 아닌 일반 전동차.


야, 어디까지 가는거야...ㅋㅋㅋㅋ
승강장 길이에 비해 열차가 짧아 우리 앞을 훅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급히 뛰어가서 열차 승차.


그나저나 이 인파... 대체 뭐지...?
좀 전에 타고 왔던 특급열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통로까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꽉 차 있는데, 이 시골 로컬선을 달리는 열차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게 말이 되나...

말이 될 수밖에 없는게, 이 열차에 탄 사람들 대부분이 관광객이고 전부 스펀으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허우통 역에서 스펀 역까지는 열차로 약 20분 남짓.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긴 해도 인파 때문에 엄청 더운 것도 모자라
민가 하나 보이지 않는 산 속 깊은 곳을 지나는지라 이동하는 내내 핸드폰 전파가 전혀 터지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난스러웠던 시간. 차창 밖 산 속 풍경은 좋았지만 실내가 너무 더웠다...ㅡㅜ
내가 한국에서 출퇴근할 때 매일 시달리는 인파를 타이완까지 와서 겪어야 하다니, 아이고...

다만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덕에 차창 밖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었는데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천천히 운행하는 열차 안에서 바라보는 산 속 풍경만큼은 정말 멋졌다.
편안하게 앉아서 핸드폰 잠시 넣어두고 스펀으로 가는 풍경을 즐기는 거라면 더 낭만스러웠을텐데...

. . . . . .


어떻게 참고 이동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저찌 스펀(十分)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열차 안을 가득 채운 승객들은 스펀역에서 전부 하차.
관광객들이 거의 다 내린 열차는 남아있는 사람보다 빈 자리가 더 많을 정도로 순식간에 텅텅 비어버렸다.


그나저나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스펀(十分)역...
타이베이 역에서 열차(TRA)로 온다면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곳. 저 뒤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 위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수십 개의 천등.
스펀 하면 바로 '천등날리기'. 기차 선로 위에서 소원을 적은 천등을 날려보내는 지역으로 매우 유명하다.


정말 쉴 새 없이 수많은 천등이 계속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며칠 전, 고양시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 사건도 이 천등이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 내가 천등에 대한 여행기 글을 쓸 때 그 화재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자, 스펀에 도착했다는 감상은 감상이고 이제 역사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서 있기만 하는데, 이거 뭔가 좀 불길한 예감...


...이 그대로 적중, 이 인파 대체 뭐야!!!
스펀 역에서 어째 꽤 많은 사람들이 내리더라니... 그런데 그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간신히 찍은 스펀(十分)역 역명판.
가운데의 녹색 띠 때문일까, 묘하게 JR히가시니혼(동일본)의 역명판과 약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펀역은 좀 독특하게 출구가 만들어져 있는데, 별도의 고가 육교가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개찰구로 나가기 위해선 이렇게 선로 아래로 내려가 철도건널목을 건너 역사 대합실로 이동해야 한다.
한때 서울 경의선 가좌역이 지상역만 있던 시절에도 철도건널목이 설치되어 있어 나가기 위해선 선로로 내려와
철도건널목을 통해 역사 건물로 나가는 방식으로 - 구조가 비슷했던 걸로 기억한다.


뭐 그건 그거고 아, 사람 너무 많아ㅋㅋㅋㅋ
아니 다른 요일도 아니고 사람이 제일 적은 월요일이 이 정도면 대체 토, 일요일엔 얼마나 사람이 많은 거지?


맞은편 승강장에 허우통, 루이팡 방면으로 가는 열차 한 대가 대기중이었는데,
우리 쪽 승강장에서 내린 승객들이 선로를 건너가는 인파가 너무 많아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는데도 여전히 승강장엔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었다.
상대적으로 역사 규모가 이용객에 비해 컸던 허우통 역과 달리 스펀 역은 이용객에 비해 규모가 매우 협소한 편.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리는 시즌엔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진지한 걱정이 들 정도였다.


어떻게 선로를 빠져나와도 개찰구 밖으로 나가는 것이 문제다.
스펀역 역시 허우통 역과 마찬가지로 개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카드 단말기만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
역무원 한 명이 카드 단말기 앞에 서서 '카드를 찍고 나가달라' 며 연실 외치는 모습이 굉장히 버거워보였다.


사람들이 좀 빠져나가길 기다리며 찍은 루이팡 방면 승강장 한 컷.
저 열차에도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내리는 승객 때문에 계속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핑시선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면 십중팔구 스펀 역의 승하차가 상당히 큰 원인을 차지할 듯.


스펀 역의 열차 시각표를 한 컷.


한참을 기다린 끝에 역에서 대기하던 열차는 루이팡 방면으로 간신히 출발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 관광객들이 꽉 차 있어 얼핏 보면 상당히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


역사 밖으로 나가도 인파 때문에 문제네 이거...ㅋㅋ
뭐 어쨌든... 타이완 최대규모의 천등날리기 마을. 스펀(十分)에 도착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40) 천등마을 스펀(十分), 상상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기절

2018. 10.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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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10/22 07:45 # 삭제 답글

    스펀 기찻길 뭔가 운치있죠 인파는 어마어마했지만 ㅋㅋㅋ
  • Ryunan 2018/10/24 22:48 #

    다만 인파때문에 한가로운 운치를 느낄 여유는 없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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