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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44) 단돈 13,000원에 타이베이 호텔까지 편안하게, 스펀의 카풀 택시 /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by Ryunan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44) 단돈 13,000원에 타이베이 호텔까지 편안하게, 스펀의 카풀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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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 역으로 돌아가는 길.
여기까지 오는 건 좋았는데, 이제 돌아가는 열차를 타고 또 한참의 여행을 해야 한다.


여기도 곳곳에서 천등날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야외에서 스탠드를 갖다 놓고 하늘로 날려보낼 천등에 글씨를 쓰는 사람들.

지난 편에서 댓글로 천등이 환경오염과 새를 죽이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며 이 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열차가 마침 한 대 들어왔는데, 늦은 오후가 되어 그런지 좀 전에 비해 사람은 덜한 편이다.
물론 역사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인파긴 하지만 아까전의 미친 인파만큼은 아니었다.


아, 루이팡으로 가는 열차 한 대 도착!
타이베이 시내로 되돌아가기 위해선 이 열차를 타야 하지만, 우린 이걸 타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나중에...


열차가 막 떠난 직후의 스펀 역.
역사 승강장이 꽤 긴 편인데, 이 곳을 운행하는 열차의 칸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
일반 열차만으로는 길다란 승강장 전체를 활용하는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이 역 역시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스펀 역 승강장에는 정수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여기서 뜨거운 물, 그리고 찬물을 자유롭게 뽑아마실 수 있다. 단 일회용 컵이 없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 위해선 전용 텀블러라든가 물병 등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늘이 아닌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물이 꽤 뜨겁다는 건데...;;
일단 뜨거운 물 온도는 거의 끓는물에 가까운 수준이고,
찬물을 선택해도 물 온도가 무려 55도(...) 이게 찬물이냐!

홍콩과 마찬가지로 한여름의 타이완은 사 마시는 음료나 물 아니면 찬물을 만나기 정말 어렵다.


스펀 역의 매표소 및 대합실. 손님이 한 번 쫙 빠져나간 역사 대합실은 꽤 한산한 분위기.
이 곳도 허우통 역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자동 개찰구 없이 카드 단말기만이 설치되어 있다.


반대편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철도건널목을 통해 역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좀 전의 미친듯한 인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번 열차엔 사람이 적은 편.


아까 우리가 왔을 때, 감당 못할 엄청난 인파 때문에 고생했던 역무원도 지금은 숨통이 좀 트인 듯.
아까전에 비해 좀 더 여유로워진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역사 내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 돼냥이(...)
어... 이거 허우통에서 봤던 고양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데...ㅋㅋ


좀 전에 들어오는 열차를 타지 않은 이유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카풀 택시'

엄청난 무더위로 기능성 티셔츠라 해도 옷은 이미 땀에 완전히 절어서 꼬질꼬질한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만원 열차에 몸을 실어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맨정신으로 갈 자신이 나도 C君도 도저히 없었다.
거기다 여기서 한 번에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는 열차는 한 편성도 없어 루이팡 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루이팡 역에서 환승 대기시간만 무려 30분...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가는데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런 우리에게 마치 광명과도 같이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 구세주가 바로 '카풀 택시'
스펀 역 앞에서는 이렇게 무전기를 든 아저씨 한 명이 카풀 택시 호객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타이베이 메인역까지는 인당 350NTD(약 13,000원), 지우펀까지는 250NTD(약 9,500원)에 데려다준다고 한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스펀까지의 거리는 차로 약 35km. 이 정도 거리에 13,000원이라면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만 택시는 신청을 해서 바로 출발하는 게 아닌 '카풀 택시'기 때문에 인원이 차야만 출발한다.
그래서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가는 일행이 전부 구해질 때까지 역에서 잠깐 대기를 해야 했다.
일행이 다 구해지면 직원 안내를 받아 스펀역 뒷편에 택시가 정차하고 있는 곳으로 같이 이동을 하게 된다.


택시를 타러 이동하는 도중에도 하늘을 향해 천등은 계속 날아가고 있었다.


택시가 정차하고 있는 정류장으로 가기 위해선 열차 선로를 가로질러 건너야 한다.
직원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선로를 성큼성큼 걸어 건넜으니 뭐 따라가도 괜찮겠지.
이렇게 보니 스펀역 규모가 정말 작은데, 지금과 같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면 역 확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또 확장을 시켜놓으면 현재와 같은 스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그냥 놔 두는 게 나을지도...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는 택시 한 대가 대기중이었다.
우리 택시에는 기사를 제외한 4명이 승차했다. 나와 C君이 일행, 그리고 앞의 다른 두 명이 모르는 일행.

택시기사에게 인당 350NTD의 요금은 내릴 때 후불로 지불한다.


일행을 전부 태운 택시는 타이베이 메인역을 향해 출발.
열차를 타고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가면 루이팡으로 빙 우회하는 선로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도 있는데, 자동차로 이동할 시 직선 거리로 가게 되어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다.

택시에 타서 한국와 큰 차이 없어보이는 타이완의 시골 풍경을 잠깐 보다 그대로 스르르 잠들어버렸는데...

. . . . . .


잠깐 잠든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타이베이 메인역에 도착.
스펀에서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도 채 안 되었던 것 같다. 진짜 빠르긴 빠르네...


열차를 탔더라면 지금쯤 절반 정도밖에 오지 못했을텐데, 택시 덕에 정말 빠르고 편하게 왔다.
열차 요금에 비해 약 4배 정도 되는 돈을 더 지불하긴 했지만, 그래도 인당 한화로 13,000원 정도면 정말 싼 가격.
역시 돈을 좀 더 들이는 한이 있더라도 돌아오는 건 택시 타고 오는 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훨씬 편하다.


다시 호텔로 귀환.
1층에서 매일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씩 뽑아들고 방으로 올라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무조건 샤워! 그리고 뽀송뽀송한 새 옷!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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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8/10/17 21:30 #

    생각보다 택시요금이 저렴하네요. 모객만 잘 되면 혼자 가도 비용 걱정없이 택시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Ryunan 2018/10/18 00:04 #

    네, 타이완 택시 자체가 요금이 한국보다 싼 편입니다. 게다가 카풀 택시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요. 확실히 저 정도 거리 이동에 저 가격이면 전혀 부담이 없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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