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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미네르바(신촌-창천동) / 조금은 촌스럽지만 사랑과 낭만이 넘쳐 흐르는 곳,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하는 미네르바 블렌드 by Ryunan

신촌을 지나다니며 여러 번 봤지만, 한 번도 들어가본 적 없는 카페 '미네르바'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는 신촌에서 가장 오래 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카페라고 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커피 애호가인 지인과 함께 바로 앞 포스팅이었던 '완차이' 에서 식사 후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 . . . . .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
'조금은 촌스럽지만, 사랑과 낭만이 넘쳐 흐르는 곳, 미네르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게가 2층에 있는데,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끝에 붙어있는 손글씨 간판.


매장 전경을 한 컷.
뭐랄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최근의 카페가 아닌 8~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 분위기.

제가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나올법한 카페입니다. 실제 그 드라마 배경이 신촌이기도 했고요.
바로 왼편엔 창문이 있는데, 방음이 잘 되어서 바깥의 시끌시끌한 소리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실내에는 가요 대신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아 굉장히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꽤 많긴 했지만, 큰 프랜차이즈 카페처럼 소리가 울리지 않고 다들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고요.


미네르바의 메뉴판.


처음에 가격을 보고 약간 놀랐는데, 다행히 가격은 두 잔 기준.
왼쪽은 뜨거운 커피, 그리고 오른쪽은 아이스 커피입니다. 한 잔에 약 6~7천원 정도.


이 곳의 커피는 '사이폰 커피' 라는 독특한 추출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증기압을 이용한 추출 방식으로 더 깔끔한 맛과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를 두 잔 주문시, 이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장면을 직접 테이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시 '사이폰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를 직원이 테이블로 가져옵니다.
아래에 있는 알콜 램프에 불을 붙인 뒤 우리가 마실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줍니다.


한 쪽을 가리고 물을 끓이는 모습.


핸드드립으로 직접 갈은 커피 원두를 넣은 뒤 나무 주걱으로 저어주는 과정.


처음 보는 방식으로 추출을 하는데, 같은 커피 두 잔 주문시 보여주는 퍼포먼스라고 하더군요.
내가 마실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상당히 신기하면서도
또 그냥 에스프레소 기기에서 버튼 한 번에 추출되는 커피가 아닌 오랜 시간 들여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내는 과정에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고 느껴졌던 순간, 한 잔의 커피를 내기 위해 세심한 노력이 들어가는 모습.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인데, 커피가 만들어지는 이 일련의 과정을 보니
처음에 약간 느꼈던 그 감정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커피가 나왔습니다.


딱 두 잔 분량으로 추출된 커피는 전용 커피잔에 담겨 서빙.
정성을 들여 만들어내는 과정을 직접 눈앞에서 보았던지라 더 천천히 즐기는 게 예의란 생각이 들었던 커피.
가게의 대표 메뉴인 미네르바 블렌드(한잔 6,000원, 두잔 12,000원)로 주문했는데,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이 정말 좋아 천천히 마시면서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지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브라우니 쿠키도 함께.
봉지로 판매하는 사이드 메뉴 쿠키지만, 매장 안에서 먹고 갈 경우 이렇게 접시에 담아 내어줍니다.


현재의 카페와는 다소 분위기가 다른, 시간 여행을 떠난 느낌이 드는 8~90년대 감성의 카페.
대중가요 대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게 아닌 조곤조곤 이야기나눠야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는 '이 사람 많은 신촌에 이런 분위기가?' 싶을 정도의 차분한 휴식공간 같은 곳.

2018년이 아닌 1990년대 신촌의 분위기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기 좋았던 편안한 곳이었습니다.

. . . . . .


※ 미네르바 찾아가는 길 : 신촌로터리에서 현대유플렉스방향, 유플렉스 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형제갈비 맞은편

2018. 10. 27 // by RYUNAN



덧글

  • Barde 2018/10/27 14:53 #

    미네르바 좋죠. 예전에 연대 다니던 친구하고 같이 들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 Ryunan 2018/11/04 20:52 #

    정말 맘에 드는 카페였습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너무 좋은 분위기였어요.
  • bluesky 2018/10/28 12:54 #

    90년대 가끔 갔던 곳....
    당시 읽었던 대중 소설에도 미네르바가 나왔어요 ㅎ (여주가 남주랑 만난 약속장소!) 그때도 그래서 참 오래된 곳이구나 했는데 ... 지금은 더 오래되었겠네요 ~~
  • Ryunan 2018/11/04 20:53 #

    이제는 일종의 신촌 터줏대감이 된 곳이 아닐까 싶어요. 오래되었지만 촌스럽지 않고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정말 맘에 드는 찻집이었습니다.
  • 알렉세이 2018/10/28 22:00 #

    와 사이폰 커피라니. 신기방기합니다
  • Ryunan 2018/11/04 20:54 #

    저도 처음 보는데 만들어지는 과정을 저렇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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