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47) 지금까지의 야시장은 잊어라!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 스린야시장(士林夜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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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출구로 나온 뒤 바로 앞에 보이는 큰길을 따라 쭉 앞으로 가면 이번 목적지인 '스린 야시장' 이 나온다.
스린 야시장은 지하철 젠탄역과 스린역 사이에 있는데, 스린역보단 젠탄역에서 걸어가는 것이 좀 더 가깝다.

단수이신이선 북쪽 구간은 지하가 아닌 지상철로 지어져 있다.

저 곳이 바로 타이베이의 수많은 야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이다.

오뚜기 진라면은 타이완에 정식 수출되어 잘 팔리는 한국라면으로 마트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직수입으로 수출된 것이 아닌 정식 타이완 버전으로 포장까지 새로 되어 나가는데, 맛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밤이지만 굉장히 습한 날씨라 잠시 땀도 식힐 겸 저 매장 안으로 잠시 들어가보았다.

가격 표기만 다를 뿐, 사실상 일본의 드럭 스토어랑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

여기엔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정판 코카콜라 알루미늄 병도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59NTD(2,300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편인데,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 비싼 편.

스린 야시장은 워낙에 광범위한 구역에 시장이 펼쳐져 있어 이 곳 말고도 여기저기에 입구가 있다.

스린 야시장은 한 구역 전체가 전부 야시장이라 미로처럼 여기저기 길이 복잡하게 뻗어 있는 형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저녁에 잠깐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는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지금까지의 야시장과는
스케일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첫날, 둘째날에 봤던 야시장도 화려했지만, 스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

가장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큰길가 근처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정말 먹거리 노점이 엄청나게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음식의 유혹을 시각적으로, 후각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버터구이 오징어와 다르게 통째로 구워진 오징어살이 굉장히 통통한 게 맛있어보인다.

거대한 두꺼비 그림이 그려져 있는 노점으로 커다란 대야 안에 얼음과 음료가 한 가득 담겨져 있고
음료를 주문하면 대야에 담겨 있는 음료를 국자로 떠서 주는 것 같았다. 가격도 40NTD 안팎으로 꽤 저렴하다.

정말 음료든 물이든 항상 들고 다니지 않으면 금방 지치기 때문에 자주 사 마시게 된다.
이렇게 길거리 곳곳에 얼음 들어간 시원한 음료를 파는 노점이 많으니 얼마나 좋아... 여기선 마음껏 사 마시자.

흡사 우리나라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규모는 남대문시장보다 훨씬 더 크지만...


과일은 정말 당장 먹고싶은 게 아니면 대형마트라든가 정식 점포가 있는 과일가게에서 구입해 먹는 게 좋다.

한 기념품 티셔츠 가게의 도라에몽, 뭔가 썩은 표정이 기분나쁘잖아...!!

뭔가 동심을 무참히 파괴해버린 썩은 도라에몽 표정이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 아저씨같은 느낌이다(...)

열대과일이 풍성한 곳이기에 과일을 이용한 음료를 파는 곳들을 여기저기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타이완은 정말 천국처럼 느껴질 것이다.





100NTD(3,800원)이라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와 대박' 하면서 낼름 하나 집어들어 바로 구매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풍기, 타이완에선 잘 돌아갔는데 한국에 오니 바로 망가져버렸다는 것...ㅠㅠ
그래... 싼 건 다 이유가 있지...

첫째날, 둘째날 다녔던 린장제야시장이나 화시지에 야시장은 가벼운 맛뵈기라 해도 될 정도로
스린 야시장을 찾은 인파는 그 스케일부터가 달랐다. 여기는 정말 지나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린장제 야시장과 화시지에 야시장이 일반커피라면 스린야시장은 티오피야, 완전 티오피...!

새우철판구이 전문점 새우킹. 간판의 배경도 삼색 태극문양.
여긴 방송에 나온 곳인가? 오른쪽 모니터에서 계속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사람들 또한 엄청 많이 몰려있었다.

처음엔 진짜 구운 돼지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진짜 돼지가 아닌 구운 돼지처럼 만든 모형이라고 한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하지만 익숙해졌다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아니나다를까 기름에 취두부를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짜 좀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강렬하게 냄새가 풍기는 게 신기하다.
취두부 냄새를 제대로 맡아보는 건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 나름 충격(?)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고 하고, 이것도 중국 본토에 비하면 냄새가 매우 약한 편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까진 취두부에 도전하기엔 레벨이 좀 많이 낮은 것 같다.
뭐 옛날엔 고수에도 기겁했다 잘 먹게 된 것처럼, 이것도 언젠간 먹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르지...

가격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지만, 양은 스펀에서 먹었던 깃이 훨씬 많았고 또 비주얼도 스펀쪽이 더 좋았다.

스린자성궁(士林慈諴宮)이라는 이름의 사찰은 용산사(http://ryunan9903.egloos.com/4426532)만큼은 아니지만
꽤 화려하게 지어졌고, 그 화려한 건축물은 야시장의 야경을 받아 나름 웅장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곳이 스린야시장의 최대 중심가인 듯, 사찰을 중심으로 나 있는 모든 골목에는 사람들이 유달리 더 가득가득.

다들 여기선 사찰보다 야시장의 먹거리, 볼거리를 보며 돌아다니는 게 더 우선순위라는 것처럼...^^;;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47) 지금까지의 야시장은 잊어라!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 스린야시장(士林夜市)
2018. 10. 29 // by RYUNAN
덧글
대만 사람들도 중국 취두부 (완전 삭힌 곰팡이 색)는 보기에도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대만 취두부는 튀기기 전 하얀 색이예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맛나요...@-@담에 또 여행 오시게 되면 꼭 드셔 보세요!_!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중국 본토에 비해 타이완의 취두부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에 타이완에 가면 자신은 아직 없지만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