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류토피아 여름휴가, 대만 타이베이(台北市)
(50)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밤, 기대하고 샀지만 먹을 수 없었던 레드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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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지막 밤이라 발과 다리 마사지로 끝나지 않고 큰 맘 먹고 전신 마사지를 받아보기로 했다.
3일 연속으로 마사지 샵을 찾아가니 주인을 비롯한 직원도 이제 익숙해졌는지 둘째날보다 가격 할인을 더 해 줘서
처음 가격보다 꽤 할인받은 가격에 시원해지는(편안한...은 아니다. 받으면 아프니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진짜 받고 나면 몸 개운해지고 시원한 이런 걸 왜 그동안 몰랐나 싶다. 그나저나 이걸 받는것도 오늘이 마지막.

이건 타이완제가 아닌 일본에서 수입된 아이스크림인 '아이스노미(アイスの実 - 아이스의 열매)' 라는 제품이다.
굉장히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고 타이완에서 처음 먹어보게 되었다.

이것 말고도 편의점에는 한국 과자나 라면 등 공산품류의 비중이 꽤 높다.

구입한 맛은 타이완 한정 제품이라고 하는 '망고맛', 그리고 C君이 적극 추천해주었던 '포도맛'.


대체 이게 무슨 맛일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한 입 깨물면 아이스크림이 아닌 실제 과일의 과즙이 터지는것마냥
입 안에서 상큼한 과일 과즙이 팍 터지는데, 아이스크림이 아닌 얼린 과일을 통째로 씹는 느낌이 든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그 미더덕 씹을 때 입 안에 육즙이 팍 터지는 것,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입 안에 상큼한 과즙이 팍 터지는데, 약간 셔벗 같기도 하고 아닌 듯 하기도 하고 이 깔끔한 식감이 굉장히 신기.
이 제품 정말 맛있었던지라 왜 사람들이 일본 가서 그렇게 많이 사 먹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맛이었다.

그러고보니 과일을 직접 매장에서 갈아주는 파파야우유는 먹어봤지만 공산품으로는 처음 마셔본다.

오히려 전문점에서 직접 파파야와 우유를 섞어 갈아주는 건 단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건 공산품이라 그런가 기본적으로 설탕을 좀 더 첨가한 듯. 파파야우유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전문점의 우유보다는 이 공산품을 사 마셔보면서 입문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어렴풋이 기억이 있어 블로그 기록을 찾아보니 2015년에 한 번 내 블로그에서 리뷰를 한 적이 있었다.
(세븐일레븐 수박우유 : http://ryunan9903.egloos.com/4393588) 다만 현재는 단종된 제품.

그 당시 한국 세븐일레븐 수박우유도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맛이라 평가했는데, 이 수박우유는 맛있다.
수박의 달콤한 맛과 우유의 고소한 맛이 서로 장점만 더해져 상당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
타이완에 오면 그게 편의점 제품이든 아니면 전문점에서 갈아주는 것이든 과일우유는 꼭 한 번 마셔볼 수 있길 권한다.

바나나가 일반 노란 바나나에 비해 1.5배는 됨직하게 굵고 또 껍질이 붉은색인 게 신기해서 집어들게 된 제품.
가격은 3개들이 한 팩이 99NTD(약 3,800원)으로 보통 바나나에 비해 꽤 비싼 편인데,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과일이기에 이런 걸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구입햇다.

이런 바나나는 두 개 정도만 먹어도 거의 한 끼 식사대용이 될 정도로 굉장히 든든할 것 같은 예감.
그런데 어째 바나나를 집어들었을 때의 촉이 썩 좋지 않은데... 에이 설마 뭐 괜찮겠지... 라고 껍질을 까 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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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말랑하지 않고 단단해서 '이거 먹어도 되는 걸까?' 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뭐 괜찮겠지 하고 어거지로 껍질을 벗겨 한 입 베어물어보았는데...
'서걱!'
...진짜 바나나 씹는데 나는 소리가 '서걱' 소리였다. 게다가 입 안에 퍼지는 맛은 단맛이 아닌 떫은맛(...)
아, 과일의 천국인 타이완이라지만 이렇게 마지막 날 밤에 고른 과일에서 엄청난 실패를 겪게 되는구나...ㅠㅠ
결국 이 바나나는 단 한 입밖에 먹지 못하고 안타깝지만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좀 더 숙성을 시키면 어떻게든 먹겠지만
일단 과일이니 한국에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타이완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
이제 내일은 내 여름휴가도 끝나는 날과 동시에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날이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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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50)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밤, 기대하고 샀지만 먹을 수 없었던 레드바나나
2018. 11. 4 // by RYUNAN
덧글
말씀하신대로 여름 한정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