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소개한 신사동의 인생설렁탕에 이어 따끈한 국물요리인 닭도리탕집 다녀온 기록을 하나 더 남깁니다.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사당동에 위치한 닭도리탕, 순대국 전문점 '순대만드는 집' 입니다.
이번엔 어쩌다보니 큰 모임이 만들어져서 8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이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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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맥주는 오직 카스뿐이고 소주를 그냥 마시는 건 별로 원하지 않고 그럴 땐...

두 술을 단독으로 마시면 정말 별로인데, 서로 섞으면 묘하게 맛있어지는 것도 참 신기한 기술 같음.


냄비 위에 듬뿍 얹어진 치즈가 이 메뉴의 시그니처이기도 한데
치즈는 끓이면서 국물에 섞이면 흔적도 안 남을 정도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섞는것보단 별개로 건져먹는 걸 추천.


지나치게 맵지 않으면서도 양파와 파 덕에 자연스럽게 달달하면서도 얼큰한 국물맛이라 취향에 잘 맞고
밥을 따로 시켜서 저 국물에 비벼먹어도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은 나중에 볶아먹어야 하지만.

튀겨먹는 닭도 좋지만 역시 날 추워지면서 따끈한 국물 생각날 땐 이런 닭도리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비벼주는 걸 보면 볶음밥이라기보다는 비빔밥 쪽에 좀 더 가깝지만, 일단 볶음밥이라고 합시다.

밥과 재료가 잘 섞이게 비벼준 뒤 얇게 펴서
적당히 냄비에 살짝 눌어붙을 정도로 놔 두면 알맞게 먹기 좋은 상태로 완성.

여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오래간만에 왁자지껄 떠드는 분위기에서 기분 좋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날이 좀 더 추워져서 정말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쌀쌀해질 때 다시 한 번 먹으러 사람들과 찾아오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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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근처에 있는 청춘싸롱이라는 스몰비어 컨셉의 주점에서 맥주 한 잔 더.


그냥 적당히 소스 좀 뿌린 나쵸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꽤 그럴싸한 게 나온 것 같습니다.

여기 사당에서 가볍게 맥주마시고 싶을 때 자주 오는 곳인데, 다음에 오면 또 시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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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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