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를 통해 두어 번 정도 소개한 적 있었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카페입니다.
. . . . . .


오랜 역사를 지닌 목조 건물로, 현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출입구 왼편에 있는 바깥 길이 보이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담근 팥으로 만든 팥빙수.



그냥 커피만 마시는 것도 좋지만, 기왕 왔다면 한 조각 시켜서 세트로 먹어보는 것도 추천.

그 동네 카스테라와 비교하면 나가사키랑 이름을 붙일만한 게 맞나 싶긴 하지만, 가볍게 먹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촉촉하고 계란 듬뿍 들어간 식감의 카스테라를 좋아하신다면 크게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단촐하게 우유얼음과 통팥, 떡 정도만 올라간 심플한 빙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상향에 가장 가까운 빙수.
이번 여름에 타이완 여행 다녀오면서 망고빙수도 아주 좋아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팥이 더 좋아요.

곱게 간 우유얼음도 얼음이지만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팥의 완성도가 정말 좋아 만족했던 빙수.
아마 이 팥빙수는 올해 먹게 되는 마지막 빙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에 눈 많이 오는 날, 차이나타운을 와서 이 자리에 앉아 눈 내리는 걸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올 겨울, 주말에 눈이 많이 오게 되면 진짜로 한 번 와서 이 자리에 앉아 볼 생각입니다.


'구경하고 가도 되냐' 고 허락을 구하면 흔쾌히 허락해줍니다. 다만 계단이 워낙 가파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럿이 와서 공간을 빌려 노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 . . . . .

. . . . . .

2018. 11. 21 // by RYUNAN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