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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장수 왕족발 분식(건대-화양동) / 가끔 생각날 때 혼자 찾아가는 곳, 20대 초반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진한 소스의 왕돈까스 by Ryunan

꽤 오래 전부터 건대를 자주 다녔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계실 건대 '장수분식 왕돈까스'
건대 GS슈퍼마켓 앞에 매장이 있었을 땐 줄을 서서 들어가는 건 기본에 방송에까지 출연하였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나가는 가게였지만, 지금은 그 명성도 많이 떨어지게 되었고 가게를 구석진 곳으로 옮긴 지 오래라
예전부터 간 적 있었던 아는 사람만 꾸준히 찾아가는 '아직도 그 가게가 있어?' 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존재감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 가게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장사 중이라 좋아하는 사람은 꾸준히 찾는 곳.

. . . . . .



음식 가격은 여전히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가게 대표메뉴인 왕돈까스 가격은 5,000원.
제가 건대 장수분식을 처음 알았을 때가 거의 13~14년 전이었는데, 그 땐 돈까스 가격이 3,000원이었거든요.
지금도 손칼국수라든가 냉면, 쫄면 같은 4,000원짜리 식사메뉴가 있어 저렴하게 한 끼 식사가 가능.

재미있는 건 가게 이름이 '장수왕족발 분식' 인데 불구하고 족발을 팔지 않습니다. 아예 메뉴에 족발이 없어요.
그런데도 왜 계속 '장수왕족발' 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지는 좀 의문.


매장 한 쪽에 비치된 냉장고 안에는 음료와 맥주, 소주가 있는데,
음료는 그렇다치더라도 여기서 소주를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조금 궁금하군요.


처음 왔을때나 지금이나 선불로 계산하는 시스템은 동일합니다.
선불로 주인 아주머니께 주문하면서 돈을 지불한 뒤 물, 식기류 등은 셀프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식기 세팅. 가위가 필요한 이유는 같이 나오는 김치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전 이 가게가 한창 잘 나갈 땐 돈까스가 너무 두꺼워서 칼이 아닌 가위로 돈까스를 잘랐지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장수분식의 시그니처 메뉴, 왕돈까스(5,000원).
초창기 손칼국수로 나오던 게 잔치국수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돈까스 + 밥 + 국수의 푸짐한 3종 세트.


배추김치는 썰지 않은 상태로 한 줄기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가위로 직접 썰어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한 줄기 통째로 접시에 담아 내어주는 것도 처음 왔을 때와 달라진 게 없군요.


접시에 넓게 펴서 나온 쌀밥. 음식 가격이 저렴한 대신 밥 추가는 유료(1,000원)입니다.


잔치국수는 그냥 국물에 계란 좀 풀어넣고 끓인 정말 심플한 구성이라 사실 국수전문점에서 파는
잔치국수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많고, 그냥 국물 대용이라고 보시면 될 듯.
초창기 장수분식에서는 꽤 괜찮은 손칼국수가 같이 나왔는데, 원가 때문인지 잔치국수로 바뀐 지 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스 듬뿍 뿌린 전형적인 분식집 스타일의 왕돈까스.


어마어마한 크기와 두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크기가 작아졌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마 기분 차이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가게들의 돈까스와 비교되는 특징이라면 단연 칼질이 잘 안 될 정도의 두꺼운 두께가 아닐까 싶은데요,
초창기에는 두툼한 돈까스 전문점이 그리 많지 않던 편이었던지라 이 두께가 큰 개성이자 강점이었는데,
최근엔 워낙 퀄리티좋고 두께도 두툼한 돈까스집이 많아져서 이제 그렇게까지 충격적(?)이란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여기 돈까스는 소스맛이 너무 달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사실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질색할 정도로 아주 싫어하는 소스 맛.
그리고 튀김 또한 그렇게 좋진 않은지라, 너무 고기를 두껍게 튀겨서 튀김옷이 간혹 벗겨질 때가 있고
또 어떤 부분은 너무 튀겨 딱딱한 식감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도저히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기 참 어려운 곳입니다.
좀 더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고 싶다면 돈 더 내고 더 잘 하는 돈까스집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끔 한 번 이 돈까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이렇게 혼자 찾아와 먹고 갈 때가 있는데요,
소스가 마음에 들기도 하고 좋은 튀김은 아니지만, 이런 튀김이 가끔 막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남들에게는 추천 못하지만 나는 좋아서 가끔 가게 되는 그런 가게.
저한테는 건대 장수돈까스가 딱 그런 포지션이라 매번 혼자 올 때마다 만족하며 나가곤 합니다.
정말 일하면서 너무 먹고싶어서 들리게 된 건대 장수분식, 돈까스분을 잘 채운 기분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 . . . . .


※ 장수왕족발분식(장수분식)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세종대방향 쭉 직진 세븐일레븐 왼편

2018. 11. 24 // by RYUNAN



덧글

  • 2018/11/25 10:56 # 삭제

    여긴 저 고등학교 때 3500원에 혜자라고 소문났었던 그 장수분식 맞는것 같네요 ?ㅋㅋ 그게 벌써 언제야 ㅠㅠ 그당시에 다녀온 친구 말론 두껍기만 하고 엄청 딱딱하고 아줌마가 불친절하다고 했는데 돈까스 퀄리티가 개선되었나봐요 ㅋㅋ
  • Ryunan 2018/11/27 22:02 #

    돈까스는 옛날에 비해 퀄리티는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한계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엄청 유명한 가게라기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만 가는 조용조용한 곳이 되었어요 물론 붐비지도 않고 말이지요. 그래서 뭔가 아지트같은 느낌이 들어 저는 매우 좋습니다.
  • 번지길드 2018/12/14 10:22 # 삭제

    장수분식은 제 친구들도 알고 모임 갈 때에도 벙개 장소로 잡을 정도로 명성이 짙은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는지 몰라도 예전 방식 그대로 고집하되, 가격만이라도 올려서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해서인지 혼술 할 때 아니면 거의 안 가게 되네요.

    물론, 그 주변에 있는 경양식집들하고 돈까스집들이 다들 가격 유지에 신경쓰던 나머지 정작 퀄리티를 놓쳐서 안타까웠답니다.

    비싸더라도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병원이 있는 번화가에서 가성비에만 신경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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