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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 사마리칸트(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지로6가) / 양고기 듬뿍듬뿍, 다소 생소하지만 맛있는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맛보다 by Ryunan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가가 많이 몰려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사마리칸트' 라는 식당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사마르칸트(Samarkand)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역사도시의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호기심이 크게 생긴 이유 중 하나로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 한 편 있는데, 여러분들 중에서도 보시는 분이 많겠지만 모리 카오루의 '신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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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아시는 그 신부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중에 나오는 빵이라든가 각종 음식들과 비슷한 현재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어요.


가게 입구에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 '파트르' 를 진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 매장의 경우 매장 앞에 화덕이 있어 직접 빵을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빵이 굉장히 큼직한 편.


가게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매장 내부는 여기가 한국이라기보단 진짜 현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인테리어.
신부 이야기에 나온 것처럼 화려한 자수가 수놓아진 천을 덮은 의자가 눈에 띕니다.


옛날 우즈베키스탄 도시의 모습을 나타내는 듯한 벽화가 그려진 외벽.
가게 안에서 나오는 TV도 한국 방송이 아닌 현지 방송, 게다가 직원들도 전부 현지인이라
정말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원분은 간단한 주문이라든가 계산 정도만 한국어로 가능합니다.


앞접시와 물수건.


음식 주문을 위한 메뉴판을 받았습니다.
메뉴판 앞에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음식들의 원산지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각종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요리들.
목축의 영향 때문인지 양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많습니다.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단 약간 저렴하게 느껴지는 편.


요리와 함께 직접 구운 빵들도 있는데, 사람만 많다면 종류별로 한 번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군요.
한글, 영어와 함께 메인 메뉴 이름은 우즈벡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를 비롯하여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와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다는 게 꽤 재미있군요.
게다가 의외로 디저트류로 나오는 케이크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종류별로 모든 걸 다 먹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 정도까진 불가능하고 한도껏 최대한 이것저것 시켜보려 합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소스는 매운맛 나는 스리라차 소스였던 걸로 기억.
빵을 비롯하여 몇몇 요리들을 먹을 때 좀 더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한 용도.


첫 접시 한정으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당근 샐러드가 먼저 나왔습니다. 단품으로 주문시에는 3,000원.
그냥 김밥에 들어가는 당근처럼 채썬 당근을 한 번 볶은 것 뿐인데, 이거 뭔가 묘하게 맛있더라고요.
소스를 어떻게 배합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맛이라 당근 싫어하는 분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듯.


아웃백의 부시맨 브래드처럼 사마리칸트에도 기본 제공되는 식전빵이 있습니다.
식전빵은 다 먹으면 리필이 가능한데, 요리를 이것저것 시켰기 때문에 굳이 리필을 하진 않았습니다.


크루통처럼 주사위 크기의 조그마한 빵조각이 그릇에 가득 담겨 제공되는데, 빵 식감이 매우 딱딱합니다.
웬만한 과자보다도 더 딱딱한지라 이게 뭔가 싶었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 때문에 묘하게 끌리는 게 있더군요.
또 요리와 함께 먹기에도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설탕을 살짝 뿌려먹어도 좋고요.


첫 번째 요리인 '빵속에 고기'(3,000원) 라는 메뉴. 저 명칭은 번역기의문제인 것 같고
아마 고기를 넣은 페스츄리 파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빵 안에 양념이 된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쉽게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커팅이 되어 나오는데, 바싹 익은 빵 표면의 바삭함과 따뜻한 고기가 잘 어울립니다.
식전빵으로 나온 것처럼 아주 단단한 식감도 아닌지라 먹는 데 퍽퍽한 느낌도 따로 없었고요.


약간 단조롭다 싶으면 앞서 나온 스리라차 소스를 살짝 발라먹으면 좀 더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스리라차 소스를 살짝 발라먹는 쪽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고기 샐러드(4,000원).
대체 고기 샐러드라는 건 뭘까... 하는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이거... '사라다' 잖아(...)


진짜 놀라울 정도로 옛날 잔칫집에 나오는 '사라다' 와 너무 똑같은 비주얼이라 일행들 모두 폭소.
마요네즈와 감자를 비롯한 각종 야채를 넣고 무친 사라다로 거기에 고기를 추가한 요리입니다.
사라다 안에 건포도처럼 검은 덩어리들이 곳곳에 박혀있어 첨에 건포도인 줄 알았는데, 고기 썰은 것이더라고요.
정말 정말 익숙한 맛이라 좀 깼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건 빵 같은 데 발라먹으면 꽤 좋을 것 같더군요.


세 번째 요리는 구운 빵 파트르(2,000원).
접시를 가득 채울 정도의 큼직한 우즈벡 전통 빵인 '파트르' 가 따끈하게 데워져 나왔습니다.


빵은 간이 안 되어있음은 물론 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겉은 좀 딱딱하고 속은 약간 찔깃한 식감.
그냥 먹으면 많이 밋밋하기 때문에 요리와 함께 먹거나 혹은 샐러드 등과 같이 먹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비주얼과 맛이 일전에 먹었던 안성의 러시아 베이커리(http://ryunan9903.egloos.com/4424851)에서 판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 파트르' 와 거의 99% 동일합니다. 서울에서도 이 빵을 먹을 수 있었군요...!!


이런 식으로 당근 샐러드와 고기 샐러드를 빵 사이에 끼워먹는 식으로 응용하면
자칫 단조로운 맛에서 좀 더 맛있게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물 요리인 양고기 수프(7,000원)
뼈해장국의 돼지뼈처럼 큼직한 양고기 덩어리와 통감자, 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푹 끓인 따끈한 국물입니다.
국물 위에 잘게 썰어져 나오는 야채는 고수(샹차이)이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분은 미리 빼달라고 해야 할 듯.


안에 들어있는 양고기는 뼈해장국 뼈 발라먹는 것처럼 포크로 발라먹으면 됩니다.
특유의 누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꽤 거부감없는 맛이었고 따끈한 국물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느낌.
다만 국물에 기름기가 매우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기 전 뜨거울 때 얼른 먹어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 느끼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이 국물에 밥 말아먹고 싶다 - 라고 생각이 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 요리는 구운 양고기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요리(10,000원).


양고기 구운 것과 튀긴 감자를 한 접시에 얹은 뒤, 그 위에 고수, 슬라이스한 양파 등을 듬뿍 얹고
마지막으로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요리로 맥주안주 같은 감성이 강하게 드는 요리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안전하게 도전하기 괜찮을 것 같단 인상이 들었던 요리.


우즈베키스탄 전통 볶음밥이라고 하는 '프러프(8,000원)'
기름에 볶은 볶음밥에 당근 채썬 것을 볶은 것, 그리고 큼직한 양고기 몇 덩어리를 얹은 요리.


동남아 쌀인 길쭉한 안남미 대신 우리나라 쌀을 이용해 지은 밥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볶음밥과는 꽤 다른 이국적인 비주얼이라 상당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위에 얹은 양고기는 조금 바싹 구웠는지 누린내는 없었지만, 다른 양고기에 비해 약간 찔깃찔깃한 식감.


볶음밥은 기름기가 꽤 많은 편입니다. 그냥 단품으로만 먹으면 조금 느끼할 수 있겠다 싶어
피클 같은 계열의 절임반찬이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외로 맛은 거부감없이 꽤 적응되는 맛.
한 사람이 1인 1메뉴로 먹기엔 약간 많은 듯 하여 여러 사람이 가서 하나 시켜 나눠먹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오늘 요리의 하이라이트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저인 요리인 큼직한 양꼬치구이, '샤슬릭'.
샤슬릭 꼬치 1개 가격은 5,000원으로 좀 높은 편인데, 대신 아주 긴 꼬챙이에 큼직한 양고기가 구워져나옵니다.


중국요릿집에서 나오는 양꼬치와는 다른 호쾌한 사이즈!
꼬치 위에는 슬라이스한 양파를 듬뿍 올려 양파와 함께 먹거나 취향껏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먹어도 됩니다.


이렇게 꼬챙이를 들고 삼총사마냥 컨셉샷 찍는 것도 가능...ㅋㅋ
꼬치를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에서 대략 어느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가실 거라 생각. 다 큰 어른들끼리 무슨...ㅎㅎ


그런데 진짜 크긴 크네요. 중국요리 양꼬치 5~6개 정도를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사이즈입니다.
조그만 양꼬치 구워먹는 게 감질난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큼직한 샤슬릭.


역시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잘 구워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막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은 아니고 약간 살코기 특유의 단단하고 질긴 식감이라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와, 진짜 깔끔하게 먹었다...
식전빵은 중간에 한 번 비우니 직원이 와서 직접 리필해주었습니다.


정말 양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여러 가지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
다만 우즈베키스탄 요리 특성상 야채보다는 기름기 많은 고기요리 위주라 먹다보면 꽤 느끼하다 느껴질 수 있어
고기요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혹은 야채 메뉴도 같이 시켜 밸런스를 맞출 필요도 있을 듯.

처음 접해본 우즈베키스탄 요리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이런 류의 요리 좋아하는 친구와 다음에 또 한 번 먹어보러 또 방문할 것 같은데,
그 땐 이 가게 말고 이 골목에 있는 다른 '사마르칸트' 레스토랑에 가서 시켜본 디 비교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가게 이름이 '사마리칸트' 인데, 다른 사마르칸트를 간다고요? 그 이유가...;;

. . . . . .


'(주)사마르칸트 본점'


'사마르칸트 시티 No.1'


'사마르칸트 AFROSIOB'

이 골목 일대에 7~8 군데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있는데, 가게 이름에 전부 '사마르칸트' 가 들어갑니다.
물론 완전 동일한 이름은 아니지만 '사마리칸트', '사마르칸트 시티', '스타 사마르칸트' 등 약간씩 이름을 변형한 것들...
듣기로는 서로 점포는 다르지만 전부 다 같은 사장이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튼 재미있네요 ㅋㅋ


사마르칸트 후기는 블로그 이웃 종화君의 블로그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 . . . .


※ 사마리칸트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8번출구 하차 후 안쪽 골목에 위치

2018. 12.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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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yth 2018/12/03 15:48 #

    저도 며칠전 '근처'에 있는 다른 가게(2층이었으니 마지막 사진에 나온데 같기도 합니다)에서 먹고 목적지로 가러 국립중앙의료원쪽으로 걸어가면서 여길 본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주변에 러시아/중앙아시아 관련된 가게들이 꽤 보이더군요.
  • Ryunan 2018/12/04 23:21 #

    이 일대가 러시아, 중앙아시아 계열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인가봐요.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다음에 또 한 번 다른 가게를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
  • 이종화 2018/12/03 17:23 # 삭제

    저랑 동명이인이신 모 폭식대마왕님이 소개하셨던 그곳이군요...!
  • Ryunan 2018/12/04 23:21 #

    네, 맞습니다 ㅋㅋ 같이 갔지요.
  • 헤헷 2018/12/12 23:52 # 삭제

    와 우즈베키스탄 요리는 평소에 접해본 적이 없어서 더 궁금한듯 ㅋㅋㅋ 샤슬릭은 러시아에서도 인기 많아요 고기 이즈 뭔들 이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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