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나온 새로운 상품들을 여러 개 접해봤는데, 계속 모으고 있다 한 번에 몰아 정리해보게 되는군요.
일단 첫 번째는 가장 최근에 나온 '로스팅 비프버거' 라는 신상품 햄버거입니다.
KFC는 예로부터 '치킨을 전문으로 하는 패스트푸드' 로 판매하는 햄버거 또한 거의 다 치킨패티를 사용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어째서인지 치킨이 아닌 쇠고기 패티를 이용한 햄버거가 새로 출시되었습니다.
로스팅 비프 버거는 현재 출시기념으로 단품 구매시 세트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단품 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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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은 이후 소개할 '폴인 치즈 치킨' 이라는 신상품 치킨입니다.
며칠 전 영화보러 간 날, 친구랑 같이 먹었던 저녁.

타 버거와 구분을 지어놓았습니다. 햄버거 크기는 KFC의 타 버거대비 그리 크지 않은 편.

그 위에 얹어진 야채로는 오이피클과 양파, 토마토, 양상추, 그리고 소스는 마요네즈와 케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재료 구성이 버거킹의 대표메뉴인 와퍼와 너무 흡사해서 맛 또한 상당히 비슷했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문제는 와퍼와 엇비슷한듯 하면서도 버거의 크기, 야채의 볼륨감이라든가 패티 식감 등은 와퍼보다 떨어져서
'굳이 왜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제품. 맛 자체가 크게 떨어지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아무리 봐도 와퍼를 너무 겨냥하여 만든 듯한 제품, 하지만 와퍼에 비해 어딘가 엉성한 느낌이 드는 구성 때문에
그리 오래가긴 힘든 제품일 것 같다 - 라고 느꼈던 게 제 소감입니다.
KFC 버거 라인업은 그냥 치킨 패티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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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 치즈 치킨' 이라는 신제품 치킨입니다. 지난 주 3일 한정으로 폴인 치즈 치킨을 4조각 구매시
KFC의 간판메뉴인 핫크리스피 치킨을 4조각 더 얹어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윗 사진은 핫크리스피 치킨.

기본 핫 크리스피 치킨에 특제 치즈 소스를 양념치킨처럼 버무려 내놓은 제품.

사진과 같이 손에 비닐장갑을 끼운 후 치킨을 집고 먹으라는 목적 같았어요.
소스가 워낙 많이 묻어있으니 일회용 비닐장갑이 없다면 매장 직원에게 요청해서 포크라도 받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 제품 역시 '대체 왜 만들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제 개인적으로 상당한 불호 쪽에 가까웠습니다.
일단 따끈하지도 않은 치즈 소스를 덕지덕지 발라 치킨이 별로 따끈따끈하지 못한 것도 있거니와
소스 때문에 바삭한 식감이 완전히 사라진 눅눅함이 마음에 안 들었고, 진짜 치즈라기보단 나쵸 치즈 소스
- 그 치즈 소스의 맛과 너무 흡사하여 느끼한 맛이 치킨 본연의 맛을 완전히 가려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오이피클이라든가 치킨무 같은 게 없으면(KFC는 코울슬로) 그냥 단품으로 먹기 정말 힘들 정도로 느끼한 맛.
차라리 저렇게 치즈 소스를 치덕치덕 발라 내놓는것보다
아예 치즈 소스를 따로 판매하여 찍어먹을 수 있게 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었던 제품.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이 나쁜지 한 달 정도밖에 못 버티고
슬슬 단종될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일찍 단종되는 건 그만한 이유가 다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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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떡볶이 세트입니다. 탄산음료와 감자튀김, 그리고 텐더떡볶이를 3,00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선보이는 메뉴로
점심, 저녁시간대는 세트를 판매하지 않고 낮 시간(14시~17시)에 한해서만 판매합니다.
다만 텐터치킨떡볶이 단품은 이 시간대 이외에도 단품으로(2,400원) 팔기 때문에 단품이 궁금한 분은 주문 가능.

양은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판매하는 컵떡볶이의 2배가 살짝 안 되는 듯한 양입니다. 적진 않지만 많지도 않은 양?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고 점심에 즐기는 가벼운 간식 같은 느낌의 양입니다.

소스는 전형적인 맵고 달콤한 맛 강한 자극적인 고추장 소스 맛입니다. 일반적인 떡볶이 소스라기보다는
떡꼬치 튀김 위에 발라내는 소스 쪽에 훨씬 더 가까운 맛이에요. 자극적인 맛이 꽤 강합니다.

대략 떡과 치킨텐더의 비율을 따지면 7:3 정도 비율이라고 보면 될까, 그냥 맛만 볼 수 있는 정도라 보면 될 듯.

텐더떡볶이세트 주문시 같이 나온 감자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요...

소스가 꽤 자작하게 많이 담겨 나오는 편이라 떡볶이를 먹고 나면 100% 컵 바닥에 소스가 꽤 많이 남게 되는데,
이 소스에 감자를 찍어먹으면 케첩에 찍어먹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은근히 어울리긴 하더군요.
이건 떡꼬치 튀김에 발라진 매콤달콤한 소스의 맛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사이드입니다. 막 강력 추천까지는 아니고 그냥 싼 가격에 먹을 만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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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닭다리살 패티를 사용한 블랙라벨 클래식 버거만큼은 요 근래 만든 KFC버거 중
가장 잘 만든 신상품이자 KFC 손가락 안에 들어갈 최고의 걸작이라 인정하는 편.

이 제품만큼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서인가 지금까지 단종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조금만 더 버티면 KFC 정식 라인업 안으로도 들어갈 것 같은데, 계속 남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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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맛 버거(http://ryunan9903.egloos.com/4426103)와 동시에 출시된 KFC의 매운맛 양념치킨입니다.

매운것에 내성이 약한 분은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 싶은 치킨. 역시 소스가 치덕치덕 진하게 버무려져 나오므로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 것보다 비닐장갑이나 포크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되게 자극적인 맛이라
음료 없이 그냥 먹기엔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쪽이 폴인 치즈 치킨보다는 더 익숙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듯 합니다.
다만 역시 이 제품도 KFC의 대표적인 간판 메뉴인 핫 크리스피 치킨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상, 그동안 맛봤던 KFC의 몇몇 신상품 메뉴들에 대한 간략한 정리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정리해놓고 보니 당분간은 KFC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질리는 기분도 좀 드는군요;;
2018. 12.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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