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공사를 마치고 개통, 본격적인 영업 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서 지하철 9호선은 지난 2009년 개화 - 신논현 구간이 첫 개통한 이래 2단계 개통인 종합운동장까지의 5개 역,
이번 3단계 구간인 중앙보훈병원까지 8개 역이 모두 개통하여 마침내 계획에 있었던 모든 역이 완성되었습니다.
당초 지하철 9호선의 초기 계획은 개화역부터 올림픽공원역까지, 여기에 중앙보훈병원까지의 두 개 역이 추가.
향후 4단계 구간으로 보훈병원부터 고덕, 강일동으로 이어지는 4단계 구간이 연장을 준비중이라 하지만,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계획중이기 때문에 빨리 진행되어야 2027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9호선 동쪽 끝자락의 종점은 꽤 오랜 시간동안 중앙보훈병원역이 차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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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은 제 출퇴근 루트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는데요,
쉽게 말해 기존에 이용하던 루트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출퇴근 루트로 9호선 3단계 구간을 적극 이용할 듯 합니다.
기존에는 항상 버스를 타고 천호로 나와 거기서 8호선으로 환승, 잠실에서 2호선을 환승하는 식으로
열차를 이용하였지만, 이용 승객이 너무 많아 매일같이 콩나물시루처럼 붐비는 열차, 버스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버스를 타고 천호동이 아닌 둔촌동, 올림픽공원으로 나워 9호선 지하철을 타고
종합운동장에서 2호선을 환승하면 기존 루트와 시간차 별로 없이 착석이 보장된 열차에서 더 편한 출근길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지난 12월 3일, 3단계 개통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평일 출근 루트로 9호선을 이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첫 9호선 3단계 구간을 이용한 첫 출발역은 급행 없이 완행만 정차하는 '둔촌오륜' 역입니다.
올림픽공원과 중앙보훈병원 사이에 있는 완행열차 전용역으로 동북고등학교, 둔촌주공아파트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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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강동구 둔촌동, 길 건너 왼쪽은 송파구 오륜동으로 행정구역이 나뉘기 때문에
역이 개통하기 전, 역명을 놓고 두 지역에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 계획 당시의 역 이름은 '오륜역' 이었으나
역 주소가 강동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왜 강동구에 속한 역에 오륜이란 이름을 넣느냐' 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결국 합의를 본 것이 양쪽 행정구역 이름을 하나씩 딴 '둔촌오륜' 역으로 결정.
이런 식으로 정해진 이름은 분당선의 매탄권선, 그리고 KTX의 천안아산역 등 이미 몇몇 사례가 있습니다.

둔촌오륜역 1번 출입구. 바로 뒷편엔 둔촌주공아파트와 동북고등학교가 있습니다만
현재 둔촌주공아파트는 단지 재건축 때문에 가림막이 쳐진 상태입니다.
향후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굉장히 많은 인파가 이 역을 이용할 예정이라 미래가 기대되는 역.


동북고등학교 학생들의 통학은 물론 향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을 고려하여 일부러 크게 지어놓은 듯 합니다.

이제 3단계 개통으로 '중앙보훈병원' 으로 종착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완행만 정차하는 역 치고 역사 규모가 꽤 크게 지어진 편입니다.

2번 출구는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1번 출구는 강동구 둔촌동 동북고등학교와 바로 연결됩니다.
화장실은 사진과 같이 개찰구 바깥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장실 왼편엔 식수대도 설치되어 있네요.

역사가 대체적으로 실용성을 중시하여 잉여공간 없이 작고 아담하게(?) 지어졌는데,
2단계 이후 구간부터는 급행이 아닌 완행열차만 서는 역들도 대합실 규모가 꽤 크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9호선 2단계 구간부터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역사 운영을 하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 발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 안내 표지판, 몰랐는데 LCD 모니터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일정 간격을 두고 화면이 변합니다.


지하철역 내 편의시설로는 개찰구 안쪽에 GS25가 한 곳 있습니다. 아직 오픈하지 않고 영업 준비 중.


재미있게도 9호선 3단계 구간의 8개 역은 삼전역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역이 전부 섬식 승강장입니다.
이용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꽤 편리할 것 같네요. 승강장 또한 1단계 구간과 달리 꽤 여유있게 지어져 있습니다.

9호선 2단계 구간인 종합운동장역까지는 승강장이 8량 열차가 대응할 수 있게끔 지어져 있는데
3단계 구간은 8호선과 마찬가지로 6량 열차만 설 수 있게 건축되어 승강장 길이가 짧습니다.
이는 국토부에서 예산 낭비로 지적되어 당초 8량 대응으로 지어야 할 승강장을 6량으로 줄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다만 향후 수요 폭증으로 8량으로 증량할 일이 생기게 되면 벽을 뚫고 바로 승강장 확장공사를 할 수 있게끔
역사 승강장 끝에 2량 열차를 더 정차시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해놓았다고 합니다.
현재 9호선은 급행은 전부 6량, 완행은 4량으로 운행하는데 내년 말까지 4량 편성인 완행도 전부 6량으로 변경 예정.
이후 8량까지 증량이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습니다. 일단은 6량까지 확보하는 게 급하니까요.

역명판은 2단계 구간과 동일한 디자인 양식입니다. 꽤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편.

3단계 구간 중 급행이 서는 역은 8호선 환승역인 석촌, 5호선 환승역 올림픽공원, 종점 중앙보훈병원역의 세 곳.
그리고 재미있는 건 3단계 연장구간의 8개역 역명 중 두 단어를 조합하여 네 글자를 띤 역명이 네 개나 있습니다.
'석촌고분', '송파나루', '한성백제', '둔촌오륜' 역으로 공교롭게 이 역들은 전부 완행열차만 서는 역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도 1시간대 최대 7대 정도밖에 열차가 들어오지 않고 평시엔 1시간에 5대꼴.
배차간격이 길기로 악명높은 5호선 상일동, 마천지선의 배차간격과 엇비슷합니다.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실을 수 있는 건 좋지만, 오히려 유지비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둔촌오륜 역에 서지 않는 급행열차가 지나갈 때도 현재 급행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를 해 주고 있는데요,
완행 역에서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걸 보면 약간 '저거 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다행히 종점 중앙보훈병원역이 사람들이 그리 많이 이용하는 역이 아니라 열차 안은 여유가 꽤 있었습니다만,
강남 방향으로 갈수록 조금씩 차기 시작한 열차는 석촌, 석촌고분, 삼전역에서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태우더니
종합운동장 역에서는 타고 내리는 게 버거울 정도로 - 뉴스에 나오는 그 모습처럼 사람들이 무섭게 들어찼습니다.
개통한 후 첫 평일인데도 입소문을 듣고 이렇게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니, 앞으로 이 3단계 구간이 자리를 잡게 되면
지금보다 더 이용객이 많아지게 될 거고, 이 구역도 강서구간 못지않게 엄청난 지옥철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강동, 강서와 강남을 한번에 이어주는 '황금노선'이자 '급행열차 운영' 으로 귀중한 시간을 아껴주는 소중한 9호선.
한편으로는 '사상 최악의 지옥철' 이라는 오명을 동시에 쓰고 있는 9호선 3단계 구간이 어떻게 자리잡고 변화해갈지
매일매일 출퇴근을 하며 지켜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저로선 새로운 출근 루트가 생겨 너무 좋군요 ^^
2018. 12. 5 // by RYUNAN





덧글
사실 저도 연장구간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시간표를 보니 완급결합이 영 좋지 않은지라 지난 주말에는 결국 따릉이(...)로 종합운동장까지 가서 급행을 탔습니다. 한성백제인가? 그 언저리 다음은 무려 동작까지 가야 완급결합이 되는 다이어더군요...
한성백제역이라면 확실히 좀 많이 애매하네요. 저는 굳이 한성백제와 송파나루를 둘로 나눠서 따로 역을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던지라...
올림픽공원역에서 신논현까지 15분컷이 되니 정말 신세계가 따로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