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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9. (1) 시작부터 푸짐한 전라도백반 한상, 광주명물 애호박찌개와 고등어구이 백반 / 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by Ryunan

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1) 시작부터 푸짐한 전라도백반 한상, 광주명물 애호박찌개와 고등어구이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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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0월 12~14일(금요일 저녁~일요일), 짧은 주말의 지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광주(광역시), 진주를 거쳐 김해까지 전부 돌고 오는 꽤 빡빡한 일정이었는데요,
블로그엔 그동안 밀린 사진이 워낙 많기도 하고 여건이 안 되어 꽤 늦었지만 이제서야 여행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지난 당일치기 전주여행에 이어 다시 시작되는 국내 여행기! 짧게나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금요일 저녁, 회사에서 퇴근한 뒤 여행을 출발했는데요, 바로 광주로 출발하기 위해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회사에서 서울역 또는 수서역보단 터미널이 압도적으로 가깝습니다.


광주광역시 행 승차 홈은 4번 승차 홈.
KTX과 SRT 고속열차 개통으로 열차로 수요가 많이 옮겨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울-광주 노선은
배차가 매우 조밀하고 또 이용승객 또한 상당히 많은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의 가장 대표적인 노선입니다.


제가 타는 버스는 저녁 7시 5분에 출발하는 중앙고속.
광주광역시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시간 20분 정도 예상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부산 등 경남 지역을 찾아간 적은 많아도 광주를 직접 찾는 건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제 블로그에 남긴 기록을 찾아보니 지난 2012년 전주를 거쳐 광주로 여행 간 이해 6년만에 다시 찾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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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차가 별로 안 막혀 딱 정해진 시각에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도착.
사진은 따로 안 찍었지만 금호고속의 본진답게 터미널에 금호고속 소속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마치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에 경기,대원고속 버스가 잔뜩 주차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이 동네 거주하는 지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딱 하차장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이 분은 고향으로 귀향하신거라 거의 2년여만에 만났는데, 변하지 않은 모습.


광주터미널 안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시자 박인천을 기념하는 기념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초창기 영업을 시작했을 때 사용했던 차량을 전시해놓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KD운송그룹(경기대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금호고속을 소유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만든 박인천의 약력. 금호고속 대표 터미널답게 이런 전시공간이 있다는 게 재미있군요.


아시아나 항공 항공기 모형도 전시장 안에 한 대 진열되어 있습니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터미널이라 봐도 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화려한 외관이 특징. 오히려 서울에 있는 버스 터미널보다도 시설이 더 좋고 이용객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최근에야 KTX와 SRT 고속철도 개통으로 철도 이용객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오래 전부터 경부선이 다니는 경상도에 비해 철도교통이 꽤 불편했던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버스 교통이 더 발전한 듯.


주차장으로 이동해 지인분이 주차해놓은 차로 이동. 차 사진은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내려온 거라 아직 저녁을 먹기 못했기 때문에,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차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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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광주역 근처에 위치한 '진식당' 이 광주 도착 후 첫 저녁식사로 찾아가려 했던 곳.
진식당은 각종 백반 및 생선구이, 그리고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애호박찌개'를 파는 곳입니다.
어, 그런데 진식당... 너무 늦게 간지라 문을 닫았네요...ㅠㅠ 하지만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진식당 1호점에서 도보로 3분 이내의 가까운 곳에 '24시간 영업하는 2호점' 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식당은 원래 작은 규모의 1호점 한 군데만 운영하고 있다 장사가 잘 되어 2호점을 확장 오픈시켰습니다.


본래는 1호점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2호점이 개점하면서 1호점은 저녁 9시 30분까지만 영업,
그 이후에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은 근처 2호점으로 찾아가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호점과 2호점은 같은 식당이라 판매하는 메뉴라든가 가격, 모든 것이 다 동일합니다.


가게 안으로 입장. 거의 11시가 가까워진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좀 있는 편.


가게 테이블은 반으로 나뉘어져 좌식과 입식,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앉은 입식 테이블 쪽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좌식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인터넷 후기상으로 봤던 1호점은 꽤 낡고 좁은 가게였는데, 2호점은 여럿이 가도 문제없을 정도로 공간이 넓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한 컷.
주로 술손님을 위한 생선요리 위주 구성에 제육볶음이나 삼겹살 등의 고기도 있고 식사 메뉴도 있는데요,
식사 가격은 7,000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서울에 비해 순수하게 가격만 놓고 보면 아주 싼 편은 아닙니다.

저희는 고등어구이(9,000원) 하나와 애호박찌개(8,000원) 하나를 선택.


수저와 물수건을 세팅해놓고 오래간만에 본 지인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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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쟁반 위에 음식을 잔뜩 담아 우리 테이블에 세팅을 해 주셨습니다.
찌개랑 고등어구이 하나 시켰을 뿐인데, 메인요리를 제외하고도 반찬이 아홉 가지!

와우, 이게 바로 전라도식 백반...!!


고춧가루에 매콤하게 무친 콩나물무침.


스모크햄과 마늘쫑을 넣고 졸여낸 메추리알 장조림.


야채와 함께 넣고 볶아낸 포슬포슬한 식감의 버섯볶음.


열무와 함께 넣고 무쳐낸 무생채.


푹 익은 깍두기와 함께...


마치 김치찌개 속 김치처럼 푹 익은 묵은지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 김치가 상당히 강한 인상으로 남았는데요,
서울에서 먹던 김치와 완전히 달리 젓갈을 듬뿍 넣어 젓갈맛이 아주 진하게 나는 남도식 김치.
처음에는 너무 강한 젓갈맛 때문에 먹어보고 좀 놀랐는데, 익은 김치보다 겉절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이 젓갈맛이 묘하게 계속 끌리게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간간하게 무쳐졌던 시금치 나물.


명엽채 볶음이었던가...


테이블엔 김이 담긴 락앤락통 하나가 기본으로 놓여져 있어,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을 뿌리지 않아 간이 안 된 김이라 반찬들과 같이 싸 먹거나 같이 나온 간장을 찍어먹어야 합니다.

이상 총 아홉 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전라도 백반집 더 좋은 곳 가면 이보다 더 많은 반찬도 나올 수 있겠지마는
여기는 다행히 아홉 가지 반찬 모두 손에 가는 음식들로 만들어져 있고 이 정도라도 서울에 비해
상당히 푸짐하게 잘 나오는 구성이라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특히 김치의 강렬한 젓갈 맛...!


밥은 그냥 평범한 공기밥.


광주, 전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다는 '애호박찌개'
비슷한 고추장찌개야 다른 지역에 가도 있겠지만, '애호박찌개' 라는 이름은 여기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이 간 광주 토박이 지인께 '서울엔 애호박찌개라는 이름의 음식이 없다' 고 하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보이시던...

마치 지금은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돼지국밥, 밀면 같은 존재일 듯.


고등어 또한 한 마리를 반으로 갈라 노릇노릇하게 아주 잘 구워져 나왔습니다.


애호박찌개는 고추장을 풀은 국물 안에 채썬 애호박과 청양고추, 돼지고기 등을 넣고 푹 끓여낸 찌개로
외형은 애호박 된장찌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된장이 아닌 고추장을 풀어넣은 국물이라
얼큰하면서도 진한 고추장의 맛와 살짝 달달한 뒤끝, 그리고 청양고추가 만들어낸 칼칼함을 느낄 수 있는 찌개입니다.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또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라 대다수 한국 사람이라면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음식.


윤기 흐르는 고등어 역시 밥반찬으로 먹기에 부족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고등어 껍질 쪽이 살짝 비린맛이 있긴 했는데, 원래 고등어가 그런 생선이니 충분히 납득할 만한 범위.


밤 11시까지 저녁도 못 먹고 공복 상태로 있었으니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먹은 것도 당연 있겠지만,
정말 정신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광주에 내려와서 처음 먹어보는 애호박찌개는 최고였어요.

그나마 진식당으로 찾아온 이유가 24시간 하는 식당이라 밤 늦게 와도 애호박찌개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실제 광주에서 애호박찌개 하면 '명화식육식당' 이라는 가게가 광주 사람들에게 제일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광주지하철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역이 평동역이긴 한데, 당연히 거기서 걸어가는 건 절대 불가능.
워낙 외진곳에 있어 아예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자체가 어렵고 찾는 사람또한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렇게 짧은 일정으로 광주에 오는 저 같은 외부인은 찾아가기 정말 어려운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엔 꼭 거기로...!


물론 진식당의 애호박찌개 또한 매우 맛있었습니다.
고추장 국물 베이스의 칼칼하고 은은하게 단맛이 남는 진한 국물, 취향에 매우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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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오니 어느새 자정.
지인분의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드라이브 중.


지금 12월의 강추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날이 좀 으슬으슬해진지라
늦게까지 하는 파스쿠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광주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농성역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여 지인분들 보낸 뒤
인터넷으로 사전에 찾아놓은 역 근처의 찜질방을 갔는데, 여기 24시간을 하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당황.


다행히 지도를 통해 가까운 곳에 또다른 24시간 찜질방이 있다는 것을 찾아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은 목욕 좀 하고 잠시 쉬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주말 여행 일정을 개시해야겠습니다.

그럼 주말의 광주, 진주 여행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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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진식당 2호점 찾아가는 길 : 광주선 광주역(광주송정역 아님) 광장 앞 기준으로 1시방향으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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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시작부터 푸짐한 전라도백반 한상, 광주명물 애호박찌개와 고등어구이 백반

2018. 12.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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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미도리™ 2018/12/09 12:26 # 답글

    우와 정말 푸짐하군요! 맛있겠다 ^^
  • Ryunan 2018/12/16 11:38 #

    맛있게 먹었습니다, 확실히 전라도 지역 음식이 인심 좋고 푸짐하게 잘 나오더라고요 :)
  • 2018/12/09 17:31 # 삭제 답글

    광주는 지역 특산물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라도라 음식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푸짐하네요~
  • Ryunan 2018/12/16 11:38 #

    네, 음식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Tabipero 2018/12/09 18:04 # 답글

    열차의 경우 금요일 저녁차는 표 구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그에 반해 고속버스는 5~10분 간격에 수시로 임시차량이 투입되고 있으니
    역까지 가서 열차 시간도 맞추고 또 광주송정역에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는 시간 생각하면 버스도 아직 경쟁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나저나 금요일 저녁에 차가 안 막혔다니 의외네요.

    오랜만의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Ryunan 2018/12/16 11:39 #

    생각해보니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열차표는 항상 매진이 떴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면에 버스는 배차가 꽤 자주 있어 대당 수송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표를 여유있게 구할 수 있고요. 의외로 서울 구간에서도 전용차로 때문인가 차가 별로 안 막혀서 꽤 편하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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