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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9. (2) 광주는 딸랑 1호선~! 광주도시철도의 간이역, 녹동역을 찾아가보았다 / 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by Ryunan


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2) 광주는 딸랑 1호선~! 광주도시철도의 간이역, 녹동역을 찾아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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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6:20

수면실 안, 왼쪽 사람은 미친듯이 코를 골고 오른쪽 사람은 뭔가 쉬지않고 중얼거리고 있길래
대체 뭔가 봤더니 오른쪽 인간, 조용한 수면실 안에서 스마트폰 켜놓고 혼자 성경(...)을 읽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대체 왜, Why!! 어째서! 사람들 다 자는 수면실에서 성경을 소리내어 읽는 건데...;;;

덕택에 몸은 깨끗하게 씻었지만 잠은 제대로 못 잔 상태로 찜질방을 나왔습니다...


찜질방 앞 풍경. 밤에 왔을 땐 몰랐는데, 진짜 여긴 그냥 평범한 주택가이자 아파트단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1호선 화정역인데, 대략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정역 사거리 맞은편의 건물 간판이 좀 신경쓰여 한 컷. 대체 '교토성형외과' 라는 건... 뭘까...ㅋㅋㅋ


광주 도시철도 화정역 3번 출입구.
광주에 찾아온 게 약 6년만이기 때문에 광주 지하철도 6년만에 다시 타 보게 되는군요.


최근 광주지하철은 경전철로 2호선을 추진, 계획중에 있는데
시민단체에서 이렇게 광주지하철 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비롯한 문구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1호선도 적자가 심한데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하면 광주시의 재정이 더 악화된다는 게 그 이유라는데요,

광주지하철은 1호선 또한 도심의 주요 수요처를 다 비껴가는 상당히 이상한 선형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건설 당시에는 이 선형이 옳다고 하였으나 주요 번화가 및 수요처가 현재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이동)
1호선 이용 승객이 매우 적어 적자가 상당히 큰 편인데, 여기에 2호선이 더해지면 감당하기 힘들 거라는 논리.
다만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 극도로 저조한 1호선의 이용 승객을 같이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2호선 건설은 어떻게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하철을 타러 화정역 승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공교롭게(?) '화정'은 수도권 광역전철에도 동일한 이름의 역이 있지요. 지하철 3호선 일산선 구간에...


지하 1층 대합실. 아직 7시도 채 되지 않은 새벽이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개찰구로 내려가기 위해선 한 층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승강장으로 가려면 또 한 층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화정역 승강장은 지하 3층에 위치.


광주지하철 1회권 자동발매기 및 교통카드 충전기.
그 위에는 현재 1호선만 있는 광주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습니다.

현재 광역시권 대도시에서 지하철을 한 개 노선만 운영하는 지역은 광주, 대전 두 군데 뿐입니다.
부산은 동해선, 김해경전철을 포함하여 여섯 개 노선, 대구는 현재 세 개, 그리고 인천도 두 개 노선이 있습니다.


자동발매기 기기 위에는 텍스트가 나오는 LED 전광판이 작게 설치되어 있는데
문구를 읽어보면서 저도 '이거 실화냐?' 면서 눈을 의심했던 부분(...)

'광주는 딸랑 1호선!' 이라닠ㅋㅋㅋ 틀린 말은 아닌데 대체 이 자학개그는 뭐야...;;
이 문구 풀 버전은 '부산 4호선, 대구 3호선, 우리 광주는 딸랑 1호선!' 이라는 문구였는데요,
추측상 광주 2호선을 조기 착공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문구같은데, 뭔가 웃기는 자학개그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화정역 개찰구를 한 컷.


광주지하철은 전국 지하철 최초로 개통부터 마그네틱 승차권이 아닌
1회용 토큰을 사용하는 노선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이후 대전지하철이 이 시스템을 따라가게 되었고
지금은 부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그네틱 승차권이 아닌 1회권 토큰 또는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그네틱 승차권을 넣는 투입구 대신 사진과 같이 토큰 또는 교통카드를 대는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상대식 승강장으로 지어진 화정역엔 스크린도어가 전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승강장은 6량 대응으로 지어져 있지만, 실제 열차는 부산 3호선, 대전 1호선과 동일한 4량으로 운행합니다.


화정역 역명판을 한 컷.
화정, 농성역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철역입니다.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는 심플한 광주지하철 1호선 노선도.
광주지하철 1호선은 총 20개 역, 20.1km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탈 열차는 6시 47분, 녹동행 첫 열차.
주말의 화정역 첫 열차는 5시 47분 소태행이지만 녹동행 열차는 6시 47분에 첫 차가 들어옵니다.

. . . . . .

...뭐 여기까지만 봐도 대부분 사람들 전부 알아채셨겠지만, 이번 목적지는 바로 '녹동역' 방문입니다.


광주지하철의 교통약자배려석 및 임산부배려석.
특이하게도 서울과 달리 교통약자석 쪽에 임산부배려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수도권처럼 지하철에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기 때문에 교통약자석이 아닌 일반 좌석도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열차는 소태역에서 종착하지만,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녹동역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있습니다.
운행 빈도의 차이는 크지만 서울 지하철 7호선이 도봉산 종착이 있고 장암 종착이 있는 것과 같은 방식.


운 좋게도 제가 탄 차량이 4칸 중 한 칸이 광주비엔날레 예술열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래핑이 된 열차였는데요,
이 정신사나워(...) 보이는 열차는 SNS밈으로 '크큭... 선이 보인다' 라는 식의 중2병 열차라고(?)
조금 알려진 열차입니다. 인터넷상의 사진으로만 보던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이 래핑 열차의 테마명은 '탐구자의 전철'
광주광역시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재)광주비엔날레가 추진한 예술열차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수도권 전철에 가끔 한 번씩 다니는 광고열차라든가 특수 테마열차 같은 걸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교통약자석이 아닌 일반 좌석에도 이렇게 독특한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지하철 차량 네 칸이 전부 래핑이 되어있는 게 아닌 가장 마지막 꼬리부분 한 칸만 래핑이 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세 칸은 그냥 평범한 다른 열차 객실과 동일한 래핑 없는 객실입니다.


'광주, 미래로 달려가는 안전한 도시철도'


열차에 사람이 없는 건 새벽 시간대라 이용객이 적어 그런 것도 있지만,
현재 이 열차가 소태역을 지나 1시간 한 대 가는 간이역인 종점 녹동으로 이동중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지하철이 타 도시에 비해 도시철도의 수송분담률이 낮고 이용객이 매우 적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열차가 텅텅 빈 채 다니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단지 녹동역 가는 도중에 찍은거라 비어있던 것 뿐.


1호선의 동쪽 종착역, 녹동역에 곧 도착합니다.


마침내 녹동역 승강장에 도착.
열차는 여기서 약 7분간 정차한 뒤 다시 반대쪽 종점인 평동 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녹동(鹿洞)역 기둥 역명판을 한 컷, 역 번호는 100번.


빨간 벽돌 역사에 붙어있는 녹동역 일반 역명판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녹동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 장암역과 거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전철역으로 반대편 종점 평동역과 함께
광주지하철의 지상역으로 지어진 단선 역사이며 녹동차량기지 안에 지어진 간이역입니다.

차량기지 근처에 거주하는 녹동마을 주민을 위해 만들어진 간이역이라
이용객이 매우 적어 모든 열차가 전부 들어오지 못하고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일부 열차만 이 역까지 들어옵니다.
그나마 서울 7호선 장암역은 도봉산-장암-도봉산-장암 식으로 1:1 비율로 운행 패턴이 짜여져 있는데,
녹동역은 1시간에 1대꼴로 열차가 들어가기 때문에 배차간격은 장암역과 비교가 안 될 정도.


단선 승강장 또한 기본 6량이 대응할 수 있게 지어진 다른 역사와 달리
4량 간격에 딱 맞춰 건설되어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의 몇몇 역과 동일하다고 보면 될 듯.
아니 열차가 중형 전철이기 때문에 1량당 폭이 좁으므로 성수지선 역보다 더 승강장 길이가 짧겠군요.

스크린도어가 정상 설치되어 작동하고 있었는데, 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기 전에는
국내 최초로 로프식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잠시 시험 가동을 하다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열차가 서 있는 선로 바로 반대편에는 차량기지가 있어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될 듯 하여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녹동역 종합안내도.

역사 시설 또한 매우 심플하며 근처엔 차량기지와 녹동마을, 그리고 최근 입주한 아파트단지 하나 외엔
역세권이라 할 만한 시설이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아파트단지 덕에 거주하는 주민이 좀 더 늘어났는데요,
녹동역 1일 이용객 수 통계를 보니 2017년 기준으로 1일 236명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파트단지 입주로 인해
이용객이 개통 초창기인 3~40명에 비해 약 6배 정도 늘어난 수치인데, 그래도 타 역에 비해 이용객 수가 매우 적습니다.


화장실은 승강장 안쪽에 있습니다.


'녹동역' 이라는 이름을 한글로 풀어 표기해놓은 무지개 모양의 벤치.


녹동역 열차운행 시각표.

열차 운행간격이 매우 넓기 때문에, 이 역을 주로 이용하는 동네 주민들은 반드시 시각표 숙지가 필요.
그나마 낮 시간대에는 비교적 균일한 1시간 배차간격을 유지하며 열차가 운행하는데, 평일이 주말에 비해
하루 7회 더 운행을 많이 합니다. 다만 막차는 평일 22시 17분, 주말 21시 42~44분으로 매우 빠릅니다.


녹동역 대합실을 한 컷.
대합실 규모 또한 매우 아담하게 딱 필요한 발매기, 개찰구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규모 작은 일본의 전철역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더군요.


행선지 착오 혹은 자다가 실수로 종점까지 온 승객들을 위한 안내문.
이 곳에 종착한 열차는 차량기지로 빠지지 않고 바로 다시 평동 방향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녹동역이 목적지가 아닌 분들은 열차를 타고 다시 되돌아가라는 안내문이 쓰여진 배너가 붙어 있습니다.

무인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그렇진 않았고 대합실 내 안내 직원 한 명이 상주중이긴 했습니다.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녹동역 탐사도 성공.
타고 왔던 열차를 그대로 타고 다시 광주시내를 향해 되돌아갔습니다.

이런 이른 시각에 열차 타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한 1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승차하는 걸 보았습니다.
향후 근처가 개발이 좀 더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역을 이용하겠지요?


광주 외곽의 한적한 시골 풍경을 바라보며, 다시 시내로 들어갑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2) 광주는 딸랑 1호선~! 광주도시철도의 간이역, 녹동역을 찾아가보았다

2018. 12.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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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yth 2018/12/09 13:01 # 답글

    저 래핑열차는 사진만 봐도 뭔가 어지럽네요(...)
  • Ryunan 2018/12/16 11:40 #

    뭔가 '선'이 보이는 열차이긴 한데 너무 정신없는...
  • 육이일 2018/12/09 13:56 # 답글

    광주 가셨으면 대왕김밥 가보세요ㅋㅋ
  • Ryunan 2018/12/16 11:40 #

    아이고, 다음에 내려가게 되면 찾겠습니다 ^^;;
  • 바람불어 2018/12/09 15:26 # 답글

    오죽하면 '딸랑 1호선'이라 했을까 충분이 이해가 갑니다. 안좋은 노선 하나로 운영하며 온동네 욕은 다 먹는데, 수요 좀 늘리려고 2호선 만들려하니 온동네(시민단체부터)에서 욕 다 들어먹고... 그래도 어쨌거나 그 놈의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했으니까 2호선 잘 되길 바랍니다.

  • Ryunan 2018/12/16 11:41 #

    그래도 2호선을 만들어서 1호선 수요도 같이 끌어올릴 수 있다면 짓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광주 1호선은 단독 노선만 갖고 수요를 늘릴만한 방법이 전혀 없다시피하니...
  • muhyang 2018/12/09 16:54 # 답글

    한국의 지방도시 전반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만, 도심 기능을 여기저기 퍼뜨려 놓은 바람에 철도가 기능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큽니다. 오죽하면 눈보라가 몰아쳐야 승객이 늘어나는 노선이라고 (...)
    뭐 그래도 호남고속선 개통 후 조금 나아지는 모양이긴 합니다.

    맨 위의 성형외과는 의사가 교토대 출신이라고 선전하는 듯하군요 (...)
  • Ryunan 2018/12/16 11:41 #

    아, 교토대 출신이었군요...ㅋㅋ

    예전에 광주 사는 다른 분께도 광주 도시 구조가 지하철을 놓기엔 좋은 구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Tabipero 2018/12/09 18:36 # 답글

    2호선때문에 논란이 큰 듯 합니다. 2량 36석이면 인천2호선 정도의 규모로 지으려는 걸까요?
    녹동역은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차로 운용하는 줄 알았더니 그냥 별도 편성을 오리카에시하는 모양이네요.
  • Ryunan 2018/12/16 11:42 #

    일단 경전철로 짓는 것 같더라고요. 1호선처럼 중전철로 지으면 건설비도 많이 들고 또 수요 문제도 있으니...
    녹동역은 장암역과 마찬가지로 그냥 들어왔다 바로 행선지를 바꿔 나가는 구조였습니다.
  • ㅇㅇ 2018/12/09 21:10 # 삭제 답글

    참 험한 길(?) 다녀오셨네요.광주사람도 한번 제대로 본적 없다는 녹동역이라니.....20년 넘게 광주 살았지만 녹동역은 또 처음봅니다
  • Ryunan 2018/12/16 11:43 #

    어쩌면 외지인이니까 이렇게 한 번 가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 Barde 2018/12/10 01:36 # 답글

    교토성형외과는 검색해 보니까 교토대학 병원에서 수련을 했다고 하더군요.
  • Ryunan 2018/12/16 11:43 #

    아하, 교토대학교를 나와 그렇게 이름을 지었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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