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정식 매장으로 승격된 건 아니고 얼마 전 다녀왔던 백종원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그리고 가장 핫한 롤링파스타(아직 가보지 못함)와 함께 아직 테스트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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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백종원 브랜드인지 알 수 없게끔 가게 인테리어에서 백종원의 이미지를 완전히 빼 놓았는데
리춘시장은 아예 가게 출입구에 백종원 사진을 크게 붙여놓고 '백종원의 중화요리주점 리춘시장' 을 강조시켰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미리 와서 대기를 하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리 가서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어떤 요리들을 취급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대 유흥가 한가운데에 있다는 위치 덕이기도 하지만, 정말 이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왼편에 홀이 있는데 홀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 좀 더 넓은 홀은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요리들 가격은 1만원대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비싼 메뉴도 1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
백종원 프랜차이즈의 특징답게 지나치게 비싼 메뉴 없이 딱 적당하다 싶은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갔을 당시엔 빙화교자와 멘보샤 두 메뉴가 주문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주문이 될지 모르겠군요.


재미있는 건 기본 제공되는 단무지가 홍콩반점0410의 단무지처럼 아주 얇게 썰어져 나온다는 것.


당연히 매장에서 직접 만든 게 아니라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공장제 제품입니다.
혹시나 이 과자 구매를 희망하신다면 '신흥식품 꼬꼬스낵' 이란 제품을 쇼핑몰에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매장 주방쪽에서 직원이 이 스낵 대용량 포장 뜯는 걸 봤기 때문(...)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는 과자라 이날 같이 갔던 친구 한 명은 집에 와서 이거 대량으로 주문.

병맥주는 국산맥주 외에 칭다오, 그리고 하얼빈 맥주를 판매합니다.



재미있는 건 이 해물육교자와 군만두 둘 다 홍콩반점0410에서 제공되는 만두와 완전히 동일한 제품...ㅋㅋ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은 느낌이 든다면 사실입니다. 홍콩반점의 그 군만두 맞습니다.

홍콩반점이 아닌 리춘시장에서 처음 먹어보게 되는군요. 군만두에 비해 만두 크기가 꽤 큰 편입니다.

얼마 전 제가 먹고 좀 나쁜 평을 했던 CU의 '홍콩반점 해물육찐빵'(http://ryunan9903.egloos.com/4427554)이
이 해물육교자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것 같은데, 내용물의 차이라든가 맛은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
당면도 좀 넣고 좀 더 이 해물육교자 만두 속에 들어간 것처럼 재현했으면 찐빵도 꽤 맛있었을텐데 말이죠.

커다란 뚝배기에 고추기름을 얹은 계란탕이 보글보글 끓는 상태로 나오는데, 사진은 좀 식힌 뒤 한 컷.

고추기름을 약간 풀어넣어 살짝 매운 뒷맛과 함께 얇게 썬 햄과 면처럼 길쭉하게 썬 건두부 들어있는 게 특이하군요.


일전 낙성대 차이나당에서 먹었던 마파두부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좀 남았던 메뉴.
요리 자체로서는 맛있었지만 마파두부라기엔 뭐랄까... 한국식으로 어레인지한 두부조림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ㅋㅋ
이건 밥을 따로 주문해서 밥반찬으로 먹거나 혹은 덮밥으로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와 달리 홍콩반점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일단 쫄깃한 식감의 찹쌀탕수육이 아닌 오래 된 중화요리 전문점의 고기튀김 같은 스타일이라 해야 할까...
꿔바로우처럼 소스에서 시큼한 향이 좀 강한 편이라 여러모로 홍콩반점 탕수육과는 대척점에 있는 느낌의 맛.
물론 어느 쪽이든 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 좋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약간 취향이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요리는 아예 메뉴판에 추천메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었습니다.

이런 조합이 맛 없을 리가 없지요. 항상 중화요리 먹으러 가면 단골로 시키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바닥에 채썬 양배추를 깐 뒤 그 위에 칠리 소스에 버무린 새우튀김을 올리고 땅콩가루를 뿌려 마무리.

소스에 버무렸음에도 불구하고 새우튀김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어느정도 남아있어 만족.


살짝 과일향 같은 상큼함이 느껴져 마요네즈의 느끼한 맛을 어느정도 잡아주고 있습니다.
둘 다 개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소스 맛이 강한 메뉴라 입 안에 여운이 오래 남는 편.


계란탕처럼 계란을 좀 더 보들보들하게 볶고 새콤함을 더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예전에 안암에서 먹은 용초수(http://ryunan9903.egloos.com/4361563)의 토마토 계란 볶음면이 좀 더 나았습니다.

짬뽕탕은 가스에서 계속 끓여먹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가스렌지가 함께 제공됩니다.

면을 넣어 건져먹을 수 있게끔 중국당면이나 중화면 사리(2,000원)를 따로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미 앞서 요리를 많이 먹었고 또 따끈한 국물이 더 중요해서 면사리는 별도로 추가 안했습니다.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홍콩반점 짬뽕과 공통점이 없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홍콩반점 짬뽕이 좀 진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라면 리춘시장의 짬뽕탕은 국물이 연하고 개운한 맛을 좀 더 살린 편.
다만 저는 진하고 얼큰한 맛 강한 홍콩반점 스타일의 짬뽕을 좀 더 선호해서인지 연한 국물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국물 요리는 계란탕 혹은 흰 국물 베이스의 백짬뽕탕을 주문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짜장소스가 올라가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의 볶음밥이 아닌 계란과 파, 당근 약간만 넣고 심플하게 볶아낸 밥입니다.
밥의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여럿이 갔을 때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고 나눠먹어도 괜찮습니다.

막 찐득하게 단맛이 나는 건 아닌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볶음밥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상이한
단맛이 느껴져서 다들 '너무 백종원스런 음식이잖아!' 라며 폭소. 단맛과 함께 은은한 향이 살짝 느껴졌는데
이게 무슨 향일까 생각해보니 마늘 베이스. 마늘향을 베이스로 하여 살짝 달달함이 느껴지게 만든 밥이었습니다.
꽤 독특하게 인상적이었던지라 이건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또 먹어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요리 가격대가 높지 않아 여러 가지 요리를 시켜 함께 나눠먹어도 생각보다 높게 안 나왔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높지 않은만큼 단품 요리의 양이 많은 건 아니라 아주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것까진 아니고
이 브랜드 역시 절묘하게 딱 '가격이 괜찮다' 의 선을 지키고 있는 정도. 둘셋 정도의 소수의 인원이 가는 것보다는
여러 인원이 한꺼번에 방문해서(저희는 7명이 방문) 여러 요리를 시켜 조금씩 맛보는 쪽이 좀 더 이득입니다.
다만 워낙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수 인원이 방문할 경우 자리를 잡기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오후 5시, 오픈하기 전 방문해서 이름을 미리 써 놓고 근처에 있다 7시 10분 정도에 입장)
요리가 아주 좋았냐... 라고 물어보면 그냥 '적당했다' 라는 게 제 소감.
가격대 성능비 좋은 꽤 맛있는 메뉴도 많았습니다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메뉴들도 분명히 있었고
음식의 만족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인기가 과열이라 줄이 엄청 서 있는데
줄을 서는 수고를 감수해서까지 들어갈 정도는 아니지만, 동네에 매장이 하나 있다면
가끔 중화요리 여러가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날 때 사람들 모아 이것저것 시켜놓고 술과 함께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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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5 // by RYUNAN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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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예전엔 말그대로 테스트매장식으로 이름도 안걸고 했었는데
이건 이름걸고하니까 사람들이 찾아가는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