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15) 경전선 진주역에서 진영역까지 열차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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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근처에서 혼자 거주하는 - 어제 함께했던 지인 집에서 어젯밤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 이 분과 헤어지고 저는 저대로 마지막 일정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집 근처의 골목 풍경을 한 컷. 대학가 앞이라 원룸촌이 많이 들어서 있는 풍경. 나름 진주에서 규모가 큰 국립대학교기 때문에 학교도 크고 학교 앞 원룸촌이나 번화가도 크게 들어서 있습니다.
학교 바로 맞은편에서 어제 갔던 일본라멘 전문점 '코멘샤'의 경상대 본점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혁신도시 쪽에 지점이 한 군데 있으며, 현재 코멘샤 사장님께서는 혁신도시점에서 근무하신다고 합니다.
제 아침의 첫 목적지는 경전선 진주역인데요, 진주역은 원래 진주시내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만, 경전선 이설로 인해 위치가 시 외곽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 기존 구시가지에서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설된 신 진주역이 경상대학교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어 이 쪽에선 접근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이설된 신 진주역은 아무것도 없는 외진 벌판 위에 세워졌지만, 현재 역 근처 상권을 개발하기 위해
상가는 물론 사진과 같이 아파트 건물을 열심히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위 '유리궁전' 이라고 하는 다른 코레일 역사와 달리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신 진주역 역사.
역전 광장도 굉장히 넓게 형성되어 있어 상당히 큰 규모의 역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옥 스타일로 지어진 대표적인 코레일 역으로는 수도권엔 김유정역, 지방엔 전주, 경주역 등이 있습니다.
역명판 역시 기존 파란 바탕의 코레일체가 아닌 궁서체(엄격, 근엄, 진지)입니다.
아침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진주역 대합실. 대합실 안 편의시설로는 던킨도너츠 매장, 그리고 편의점 한 곳.
최근 지방도시의 대표역들을 보면 KTX 개통 및 선로 이설로 인해 역 위치를 기존 시내 중심가가 아닌
상대적으로 선형이 좋고 공간 확보에 여유가 있는 외곽 지역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외진 곳으로 옮기긴 했어도 대중교통망이 잘 확보되고 접근성이 아주 나빠지지는 않아 이용객이 많은 역이 있는가하면
너무 접근성 나쁜 곳으로 옮겨 버스에 밀려 이용객이 급격히 떨어지는 소위 '망한 역(...)'도 있습니다.
진주역 같은 경우는 기존 구시가지에서의 접근은 나빠졌지만,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신도시인 혁신도시 접근성이 좋고
이쪽 주민들의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남은 물론 경전선 직선화로 고속버스 대비 소요시간 및 요금에 경쟁력이 생겨
꾸준하게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근처에 또 신도시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나쁘진 않은 편.
10시 10분 진주를 출발해 김해 진영역으로 가는 무궁화호입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15분.
진주역은 섬식 승강장 두 개 - 총 네 개의 플랫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서울로 한 번에 가는 경전선 KTX 열차도 일부 운행 중.
건축 양식은 한옥이지만, 역명판은 그냥 평범한 코레일 스타일의 역명판입니다.
공교롭게(?) 마침 서울로 떠나는 KTX 산천 두 대가 나란히 대기중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산착발 KTX가 연장되어 진주까지 들어오는 거라 합니다.
기존선으로 다니는 거라 버스대비 시간적인 메리트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정시성 때문에 꽤 선전하고 있다는군요.
반대편 승강장에서 관광열차인 '남도해양관광열차(S-Train)' 가 대기중인 걸 발견.
기존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하여 만든 관광열차로 부산 - 보성 사이를 하루 1회 왕복하는 열차라고 합니다. 시각표를 확인해보니 부산에서 보성 방면으로 가는 열차더군요.
우연하게도 제가 진주역에 도착했을 시각이 이 열차가 진주역에 들어왔을 때와 겹치는 시각이었습니다.
제가 탈 무궁화호 열차도 도착하여 탑승 완료.
진주에서 한 정거장 이동 후 반성역에서 한 컷. 반성하세요!
황금 들판으로 바뀐 한적한 남쪽 시골마을을 달리는 열차.
경전선은 원래 선형이 매우 안 좋아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아무런 메리트없는 노선으로 악명높았으나
직선화 및 복선 개량공사를 마쳐 현재는 진주에서 마산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되어
버스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경부선 못지않게 상당히 시원시원하게 잘 달리더라고요.
열차를 타고 1시간 15분 후, 진영역에 지연 없이 정시 도착했습니다.
진영역 역시 KTX 일부 편성이 정차하는 정차역이라고 합니다. 김해 북부에 위치한 이 역에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내렸습니다.
실내 조명을 최소한으로만 켜 놓고 자연광을 받아 조금은 어둑어둑한 진영역 대합실을 한 컷.
진영역 역시 경전선 복선공사로 인해 기존 진영읍에서 떨어진 외진 곳으로 역사가 이전한 사례.
덕택에 진영읍내에서는 역사가 꽤 멀어지게 되었으나, 오히려 김해 시내에서는 접근성이 더 나아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전에 미리 연락한 김해 사는 동생 한 명이 차를 끌고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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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15) 경전선 진주역에서 진영역까지 열차로 이동하기
2018. 12.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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