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16)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烽下)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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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 이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모두가 다 아시다시피 이 곳은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인 노무현의 고향,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 다시 귀향했던 마을이자 현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진영역 혹은 진영읍내 터미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봉하마을로 가려면 '10번' 김해버스를 타면 됩니다. 진영역 열차 도착시각에 맞춰 봉하로 가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봉하마을 입구에 있는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소. 대통령이 퇴임한 후 봉하마을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김해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조금 정치적인 표현을 빌려 쓰자면 이 곳은 친노, 혹은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의 일종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지요.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은 물론 봉하빵 같은 지역 대표 특산물을 이용한 선물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근처로 하여 곳곳엔 대통령의 묘 앞에서 헌화하기 위한 국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화를 파는 무인 판매대가 이곳저곳에 있는데 가격은 전부 1,000원이니 아무데서나 구매하셔도 될 듯.
같이 간 동생과 사이좋게 하나 구매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를 향해 천천히 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큰길가 사이로 조그마한 상점 몇 개가 들어서있는 모습. 마을 자체는 정말 작고 아담한 편. 흔한 시골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농촌 마을입니다.
돌이 깔려있는 광장을 따라 태극기가 계양되어 있는 앞으로 쭉 가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가 나옵니다.
묘가 조성되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남긴 메시지들.
묘소 앞에는 지금도 많은 국화와 꽃바구니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오히려 2017년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바뀐 이후 이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
묘 옆으로는 테러 등을 막기 위해 경찰 한 명이 묘소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도로 가까이 가면 안 되게끔 막아놓은 것이 없어 묘소 바로 앞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묘. 비석 위에 '대통령 노무현' 이란 한 마디만 적혀 있는 심플한 묘의 전경.
그 아래 철판의 문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라는 문구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시민들이 재작년 2016년 봄, 저 문구에 써 있는 것과 힘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곳을 찾안 사람들이 몇 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겼던 문구.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약 3개월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병세가 악화되어 서거했지요.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 중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총 네 명.
봉하마을을 찾은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두 번째입니다. 다만 마을을 찾아왔을 때 전체적으로 느껴졌던 분위기는 첫 방문때와 사뭇 다른 편이었는데요,
첫 방문 때 왔던 봉하마을에 비해 지금이 좀 더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편. 이유는 뭐 아실 거라 생각...
마을 곳곳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바람개비가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현재 추모의 집은 리모델링으로 인해 잠시 폐관한 상태라고 합니다.
더 나은 시설을 선보이기 위해 잠시 폐관한다고 써 붙어있어 들어가볼 순 없었는데, 10월 중순 관련 전시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은 큰 문제없이 전시 시설을 둘러볼 수 있겠군요.
저야 예전 첫 방문을 했을 때 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딱히 아쉽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마을 안쪽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났던 생가를 복원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옛날에 지은 초가집이 지금까지 가정집으로 유지되어 있을 리가 없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릴 적 기억에 의지하여 태어났을 당시의 모습을 새롭게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념품 상점이 마을 안에 있는데, 그 앞에서 사람사는 재단이었나... 여튼 그 쪽 회원들로 보이는 사람들.
기념품 상점 안에는 봉하마을,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이 담긴 기념품들이 있습니다. 가령 사저 건물, 그리고 생가 모습을 스케치한 머그컵 세트라든가...
또 생전의 저서를 포함한 도서도 판매중인데, 문재인 현 대통령의 저서도 판매되고 있군요. 현 19대 대통령 문재인은 과거 변호사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가장 가까운 친구 관계라고 하지요.
마을 한 쪽의 음수대에 새겨져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
저 산 위 한가운데 있는 바위가 지난 2009년 5월 23일,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부엉이바위라고 합니다.
이 길을 '대통령의 길' 이라 이름을 붙여놓았더군요.
높지 않은 산이니 별로 힘들지 않게끔 가볍게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등반.
산 위에는 '봉화산 정토원' 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 사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라고 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도중 산 아래 들판을 내려다보았는데 '평화가 온다' 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걸 발견. 한창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도중이라 마을 들판에 이런 문구를 만들어놓은 것 같습니다.
봉화산으로 올라가 마을 쪽을 향해 아래를 내려다보아야만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산이 그리 높진 않지만, 그렇다고 길이 산책길마냥 아주 편하진 않으니 신발은 편한 걸 신고 올라가세요.
부엉이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봉하마을의 모습. 부엉이바위 위에서 봉하마을 전경을 다 내려다볼 수 있다 하는데, 지금은 부근에 나무가 많아 마을 전경을 한번에 보기엔 좀 불편했습니다.
봉화산 정토원 앞 평상에 감을 딴 바구니가 놓여져 있는 모습. 진영은 '진영단감'이 특산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지요.
봉화산 정토원 전경. 규모가 조그마한 사찰입니다.
따뜻한 햇볕을 받아 자갈바닥 위에 그대로 드러누워 굉장히 편해보이는 모습.
봉화산 정상에서는 봉하마을의 전경을 좀 더 쾌적하게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마을 아랫쪽의 삼각형 모양의 광장이 좀 전까지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묘.
이 곳에 올라와 보니 논에 만들어진 '평화가 온다' 라는 글씨가 더 눈에 잘 들어오는군요.
봉하마을 근방은 넓은 논이 펼쳐져 있는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봉화산 정상에는 '자암봉화대' 라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과거 임진왜란 등 국가 비상사태 당시
급박한 위기상황을 봉화를 통해 조정에 전파파는 목적으로 사용된 봉화대라고 합니다.
지난 2014년 이 봉화대의 복원이 확정되어 발굴조사 등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10월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조금 덥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좋아서 땀이 꽤 많이 났습니다. 산 정상에도 올랐으니 이제 바람으로 땀 식히면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야겠어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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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16)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烽下)마을
2018. 12. 25 // by RYUNAN
덧글
ps. 정토원 개 사진 아래에 햇볕이 햇볓으로 오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