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광주,진주 주말여행
(17)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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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몇몇 언론 및 정치인으로부터 '아방궁 논란'까지 일었던 바로 그 사저인데요,
대통령 사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이 집을 떠나 이사를 하면서 지금 현재 사저 건물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대통령의 집' 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봉하마을의 견학 코스로 남게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 화는 휴관) 하루 6회, 1회에 25명씩 견학 신청을 받는데요,
온라인 예약은 15명, 그리고 현장 접수는 10명을 예약받아 총 25명이 한 회에 사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당일 날짜와 시간이 프린팅된 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저를 둘러보는 입장료는 별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료.

관람시간으로부터 5분이 늦을 경우 입장이 불가능하니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중요.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봉하마을 관광객들이 사저 근처를 볼 수 있는 범위는 이 사저 출입구까지가 끝.

앞서 한 번 언급했듯 김해시 진영읍의 특산물은 단감. 봉하마을 이곳저곳에도 단감나무가 심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서거 직전까지 거주했던 사저입니다.
현재 권양숙 여사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지금은 아무도 거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저 두 차량은 번호판을 반납하여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 차량입니다.


바로 이 사진에 담긴 자전거가 현재 사저 차고지에 전시되어 있는 자전거입니다.
안타깝게도 주인을 잃은 이 자전거는 더 이상 굴러갈 일이 없겠지만요.

사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일정 코스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개별행동 없이 가이드의 안내를 잘 따라야 합니다.

사저 안에 심어져 있는 나무 중 유일하게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로부터 사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그 사저를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까지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사저 앞에는 잔디로 가꾸어진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 번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집을 정말 너무 잘 지었습니다.
크고 화려하게 지어서 잘 지었다는 의미가 아닌 말 그대로 '정말 살고 싶은 기분이 들게끔' 멋지게 지었더라고요.
시골에 귀향해서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은퇴한 장,노년층의 로망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집이라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집을 갖고 있더라면 이런 정원에서 막 파티도 하고 싶고 그럴텐데 말이지요...

방 안에 긴 테이블이 있어 초대받은 손님들끼리 이 곳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나무를 비롯한 바깥 풍경색이 바뀌게 되는데, 계절마다 바뀌는 바깥 풍경을
병풍의 그림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설계한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내뱉더라고요.


이 낙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손주가 놀러와 직접 벽에 그린 낙서라고 합니다.
낙서를 깨끗하게 지울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일부러 낙서를 지우지 말라 하여 지금도 남아있는 것이라는군요.

당시 사용하던 테이블 및 의자, 그리고 각종 주방 용품들 일부가 보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식기류가 놓여져 있는 의자는 바깥에 있는 잔디가 깔린 마당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각도.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주가 남긴 낙서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할머니'는 전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지칭하는 것.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다른 하나는 권양숙 여사를 위한 의자일 듯 합니다.


TV 양 옆에 걸려있는 액자는 대통령 재임 시절 권양숙 여사와 찍은 사진,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사진.
대통령의 집이라 해서 딱히 특별한 건 없고, 그냥 가정집에서 흔히 볼 법한 평범한 거실 풍경.


사진을 찍는 것에 있어선 특별한 제지가 없었습니다만, 안내 가이드가 본인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SNS나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것만은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하였기에, 가이드가 나온 사진은 블러 처리를 했습니다.

사저의 가장 안쪽에 서재와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좀 전의 접견실과는 다른 공기가 느껴지는 중후한 분위기의 회의실.

대통령 개인의 사생활을 위해 사무실을 별도의 건물을 지어 사저에서 분리해놓을 수도 있었지만,
어짜피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사저 내에서 같이 지내자는 의미로 집 안에 함께 사무실을 지어놓았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대통령이 떠났어도 이 사무실은 운영 중입니다.

서로 이동하기 위해선 실내를 통해 이동하지 못하고 바깥으로 나와 신발을 신고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할 수 있는 이런 구조의 집을 지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전통 한옥이었던 제 옛날 외갓집을 보면 방과 방을 건너가거나 혹은 부엌을 갈 때
이런 식으로 밖으로 나와 이동해야 했는데, 현대식 주택에서 이런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뜻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에서 사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견학 코스가 끝나게 됩니다.
사람들 모두 사저를 떠나는 것이 아쉬워 이 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사저에 대한 기록을 최대한 남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 본 소감은 보통 전원주택보다는 확실히 넓긴 하지만, 아방궁이라 불릴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고
오히려 은퇴 후 시골로 귀향한 장,노년층의 사람들이 짓고 살 수 있을 법한 전원주택이란 이미지였습니다.
사실 이 사저는 앞서 언급했듯 '귀향 후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 의 로망이 완벽히 반영된 건물이라
사저를 구경하는 내내 '아,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싶다' 라는 동경과 욕심이 크게 들더라고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골 전원주택의 모든 로망을 완벽하게 녹여 낸 정말... 너무 잘 지은 건물이었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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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17)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관람
2018. 12. 26 // by RYUNAN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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