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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주말의 신설동 풍물시장 방문기(신설동 - 동묘앞) / 단돈 천원안주와 막걸리, 그리고 신기한 물건 한가득! 시간여행을 떠나는 주말의 서울풍물시장 by Ryunan

지난 2018년 12월의 주말, 서울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 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1,2호선 신설동역 근처에 위치한 '풍물시장'은 예전부터 이야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냥 큰 관심이 없어 '이런 곳이 있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치곤 했는데,
블로그 이웃인 종화君이 이 곳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 번 가 보자' 라고 이야기를 꺼내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큰 장터가 열리는데, 여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이번 포스팅은 주말에 다녀온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의 분위기 및 여기서 맛볼 수 있는 먹거리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담아놓은 사진이 꽤 많은데,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좀 노력한지라(^^;;)
스크롤이 상당히 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 . . .



풍물시장 안에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가게가 두 군데 있습니다.
그 중 먼저 한 군데를 찾아갔는데요, 중, 장년층 손님이 상당히 많은 이 주점은 평일에도 문을 여는지 모르겠지만
주말엔 막걸리와 함께 가격 저렴한 먹거리를 먹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매장 안엔 의자가 없이 때문에, 여기선 모든 음식을 다 서서 먹어야 합니다.
길거리 노점상의 분식집 같은 분위기인데, 그게 좀 더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런 분위기의 가게는 노인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노인보다는 중, 장년층이 많고 젊은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가게의 특징은...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하다는 건데요...!!

막걸리 한 잔에 천원! 안주로 나오는 세 가지 요리인 순두부, 제육볶음, 돼지껍데기도 1인분에 천원!
삶은계란이나 부산어묵 500원인 건 그렇다 치더라도, 제육이나 돼지껍데기 1인분 가격이 겨우 천원밖에 안 한다니...
저를 이 곳으로 데리고 온 종화君도 다른 것보다 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가보았고
본인도 상당히 여기가 마음에 들었기에 저라면 좋아할 것 같다고 데려온 것이라 합니다.


그릇등이 널려 있는 가게 주방 쪽을 한 컷.


매대에 있는 냄비에는 조리가 된 제육볶음, 그리고 돼지껍데기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그릇에 1인분 분량의 돼지껍데기와 제육볶음을 담아주고, 이걸 안주삼아 막걸리를 먹으면 됩니다.


냉장고 측면에 붙어있는 아재감성 물씬 풍기지만 뭔가 낭만적인 손글씨로 남긴 시.


SBS의 '미운우리새끼' 에도 방영된 집이라고 합니다. 짠희로 유명해진 김원희가 방문했다고 하는군요.
뭔가 여기도 일단 방송에 출연한 집인 것은 맞는데...ㅋㅋ


안쪽에 테이블과 함께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단 의자는 없기 때문에 서서 먹고 가야하는 불편을 조금 감수해야 하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헌책이 잔뜩 널려있는 헌책방이 있는데, 책방과 막걸릿집이 한 공간에 있는 이런 분위기도
풍물시장 안이니 가능한 독특한 풍경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안쪽까지 사람들이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각 테이블마다 고추장과 함께 마늘쫑, 그리고 멸치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건 막걸리에 나오는 기본 안주라고 보면 될 듯. 막걸리 마실 때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집어먹으면 됩니다.
등산을 가면 산 정상이라든가 휴게소 등에 막걸리 파는 가판대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른 멸치중에 상당히 신경쓰이는 특이한 것이 있어 한 번 꺼내보았는데, 저거 갈치새끼 아닌가...?!
분명 멸치랑은 다른 모양새인데 아무리 봐도 이거 새끼 갈치로밖에 안 보이는데...
먹어도 되는 건지 좀 의심스러워서(?) 먹진 않았습니다만, 간혹 마른멸치에 멸치 말고도 꼴뚜기 같은 다른 해산물이
같이 섞여들어가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종화君은 멸치에서 마른 새끼해마(...)도 봤다고 합니다.


막걸리 두 잔과 제육볶음, 돼지껍데기 각 1인분.
여기에 테이블마다 깔려있는 기본안주인 마른 멸치와 마늘쫑까지, 이게 전부 합쳐 4,000원...!!
참고로 판매하는 모든 음식은 전부 선불로 계산하면 됩니다. 카드결제 여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상 힘들겠지요?


그릇에 막걸리를 한가득 담아 내어줍니다. 와, 진짜 막걸리인심 푸짐하네...
찰랑찰랑 넘칠 정도로 담아주기 때문에 흘리지 않도록 쟁반을 조심조심 들고 왔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볶은 돼지껍데기 1인분(1,000원)
물론 1인분의 양은 많지 않지만, 혼자 막걸리 한 잔과 먹는 분량이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지요.


제육볶음 1인분(1,000원)도 역시 혼자 먹기 딱 좋은 양으로 나왔습니다.
이 정도 양의 제육볶음이라면 여기에 햇반 하나 까 넣으면 제육덮밥으로 만들어먹기 아주 좋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설거지하기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에, 그릇에 사진과 같이 비닐을 한 겹 씌운 뒤 음식을 담아줍니다.


제육볶음 잘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흠 잡을 데 없이 아주 무난하게 맛있는 제육볶음이에요.
야채도 적당히 들어가고 적당히 매콤달달해서 막걸리 안주로 먹기에 매우 좋습니다.


돼지껍데기 역시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아하는 사람은 충분히 좋아할 만한 돼지껍데기.
다만 저는 돼지껍데기는 볶음으로 먹는 것보다는 구워먹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육 쪽이 더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가볍게 둘이 막걸리 한 잔 하면서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중간중간 마른멸치라든가 마늘쫑도 집어먹으면서 이렇게 나눠먹으니 나름 포만감도 꽤 생기는지라
양이 그렇게 많진 않아도 다 먹어도 '4000원!' 이라는 압도적인 가성비 때문에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나갈 땐 따끈따끈한 오뎅국물 하나 컵에 담아들고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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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 바로 오른편에는 또다른 막걸리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 곳은 좀 전의 가게와 달리 앞에 천막을 치고 있지만, 번듯한 가게 안에서 장사를 하는 막걸리집입니다.
역시 간판은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어렵지않게 막걸리 파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도 1박2일, 그리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다... 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는데요,
이 가게가 나왔다는 게 아니라 가게에서 판매하는 '지평 생 막걸리'가 방송을 탔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오뎅 가격은 500원, 그리고 특이하게도 소주가 1,000원인데, 설마 한 병에 천원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종이컵 사이즈의 한 컵에 천원을 받고 판매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한병 천원은 마트 가격보다도 싼 거니까.


역시 계산은 선불. 번듯한 매장이 있긴 하지만, 매장은 손님이 들어가지 못하는 주방으로 쓰이고
여기도 천막 앞에 서서 먹고가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점포입니다.
좀 전에 갔던 첫 번째 가게와 취급하는 안주가 조금 다른데, 순두부는 공통, 대신 허파와 번데기를 판매합니다.
막걸리 한 잔에 1,000원이라는 건 좀 전에 갔던 점포와 동일한 가격이네요. 소주와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철판 위에는 '이게 과연 다 팔릴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허파볶음이 쌓여있습니다.
역시 안주 주문을 하면 1인분씩 허파볶음을 담아 손님에게 내어주는 방식.


한쪽에는 따끈따끈한 김을 내는 홍합탕 국물이 담겨 있습니다.
국자를 이용하여 종이컵에 국물을 떠먹을 수 있습니다.


허파 왼쪽엔 순두부가 한가득 담겨 있는데, 주문시 그릇에 담아 내어주고 간장으로 간 맞춰 먹으면 됩니다.
이번 방문 땐 순두부를 먹지 않았는데, 다음에 이 곳에 또 오게 되면 순두부도 먹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역시 기본 안주로는 좀 전에 갔던 매장과 마찬가지로 마늘쫑과 멸치,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좀 전과 마찬가지로 기본안주인 두 가지는 막걸리 마시면서 자유롭게 집어먹을 수 있어요.


그릇이 넘칠 정도로 찰랑찰랑하게 담아준 막걸리(1,000원). 지평 생막걸리를 사용합니다.
막걸리는 확실히 좀 전의 가게보다 이 쪽이 더 맛있습니다. 한 잔 가득 천원이니 가성비 또한 매우 훌륭하고요.


안주로 암겨나온 허파볶음(2,000원).
돼지껍데기와 소 허파(돼지 허파가 아니라고 합니다)를 매콤한 양념에 한데 볶아낸 음식을 그릇에 담아낸 뒤
마지막으로 채썬 깻잎을 살짝 사이드로 담아 내어줍니다. 깻잎과 허파, 돼지껍데기를 섞어 같이 먹으면 됩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의 돼지 허파. 막걸리 안주로 상다히 잘 어울립니다.
다만 맥주안주라든가 밥반찬... 같은 걸로는 조금 부적합하겠지요...^^;;


돼지껍데기 또한 만족.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첫 가게보단 이 곳의 안주가 더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첫 번째 가게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이 쪽이 더 높았던 것 같군요.


막걸리 두 잔에 가벼운 안주를 함께하니 배도 부르고 조금씩 알딸딸한 기운이 올라오는군요.
종화君 말로는 이렇게 막걸리 마시고 살짝 알딸딸해지면서 기분 좋아진 상태로 풍물시장을 구경하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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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 말고도 풍물시장 근처에는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주머니사정 가벼운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고갈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요.
'맨발의 디바' 라는 이 가게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수제 햄버거도 판매하는데, 햄버거는 다른 음식들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싸긴 하군요.


여긴 '고기튀김' 이라는 튀김이 유명한 것 같습니다.
고기튀김 한 개 가격은 1,000원. 먹고 가 봐야지요. 그밖에 닭강정, 순살치킨, 탕수육 가격도 쌉니다.


추운 겨울에 보면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다양한 오뎅 꼬치가 한가득 담겨있는 큰 오뎅통.


갓 튀겨낸 따끈따끈한 고기튀김(1,000원) 구매 완료.
고기튀김은 종이컵에 담아 내어주는데, 종이컵 안에 적당히 알맞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고기튀김 맛있게 먹는 방법은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칠리소스와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먹는 방법이 있고
간장을 살짝 발라먹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튀김음식이니만큼 칠리와 머스타드를 핫도그처럼 뿌렸습니다.


튀김 안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파가 들어있는데,
고추전이라든가 깻잎전 같은 걸 부칠 때 넣는 돼지고기 속과 비슷한 재료가 들어가있습니다.
이렇게 고기와 파로 가득찬 걸 갓 튀겨냈으니 맛이 없을 리 없습니다.
단돈 천원에 고기로 꽉 찬 알찬 고기튀김을 먹을 수 있으니 풍물시장 구경하다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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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는 풍물시장 야외 풍경.
사진 왼편에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풍물시장 본관 건물이 있고, 건물 안에 정식 점포들이 여럿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먹거리가 아닌 풍물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 그리고 풍경 분위기를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저 뒤에 있는 표창장에는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이름이 적혀 있는데, 누가 내놓은 거지(...)
그리고 저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고속도로 뽕짝 시리즈 CD.
요새는 이런 뽕짝 음반이 CD로도 나오지만 USB로도 발매되어 판매된다고 합니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옛날 만화잡지 '만화 개구쟁이 11호'.


1992년도에 발매된 만화책이니 햇수로 따지면 무려 27년이나 된 책입니다.
가격은 1,000원이라고 적혀있는데, 혹시나 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2만원을 부르더라고요. 이런...;;;
헌책방이라고 하여 무조건 모든 책이 다 싼 게 아니라 역사적 값어치가 있는 귀한 책들은 꽤 높은 가격을 받습니다.


92년 데뷔 초장기의 서태지와 아이들 영상사진집.
서태지는 물론 지금 YG엔터테인먼트 사장인 양현석(오른쪽)도 저렇게 젊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체신부' 라면 대체 언제적 우편번호부라는 걸까... 그 전에 이걸 사는 수요가 있을지도 의문.
헌책방을 보면 정말 오래 된 책들도 발굴될 때가 있어 가끔 하루 날 잡고 이런 걸 들쑤셔보고 싶은 의욕이 생깁니다.


아악, 군대깔깔이(...) - 풍물시장에는 정말 별별 것들이 다 있습니다.


이 건물이 2층으로 구성된 풍물시장 본관 건물.
슬슬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풍물시장 본관 내부에는 바깥과 달리 잘 정리된 점포들이 입점해있는데, 역시 각종 잡화들이 많아
복도가 좀 좁고 물건들에 치여 조금 지나다니기 힘든 통로들이 많습니다. 물건에 치이지 않게 조심조심.


이런 총은 아마 장식용으로 놓으면 꽤 멋질 것 같군요.


그냥 조각상일까, 아니면 술병 같은걸까...
별별 종류의 다양한 동상이나 조각상들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 '핸드폰' 이라는 것이 생겨났을 때의 초창기 핸드폰.
한 손으로 들기 버거울 정도의 믿기 힘들정도의 엄청난 두께인데, 정말 초창기 핸드폰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도 개통한 것은 아니지만 집에 공기계로 이 핸드폰이 있어 어렸을 적 구경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꽤 비싼 가격을 부를 것 같은 전자오르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 그리고 그 앞엔 엄청 오래 된 전화기까지.
참고로 뒤에 있는 커다란 흑백 초상화는 대통령 선거 출마 때 선거 포스터로 사용된 인쇄물입니다.
이런 걸 사 갈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풍물시장 내엔 정말 다양한 잡화들이 많습니다.


이 전화기는 잘 수리하면 지금도 쓸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화려함을 뽐내는 각종 공예품들. 단 이것들은 오래 된 물건이란 분위기가 안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반짝반짝해서 지금의 트렌드와는 좀 안 맞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하나 정도 있으면 예쁠 것 같은 느낌.


6~70년대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는 컬러지만 내부는 꽤 조악한 흑백 인쇄물. 저는 저 정도까지 오래 된 교과서를 쓰진 않았습니다.


제가 배웠던 교과서의 표지는 이와 얼추 비슷하긴 했어도, 이 정도까지 아주 오래 된 교과서는 아니었습니다.


엄청 옛날 흑백 텔레비전. 지금도 잘 정비하면 방송은 나올 것 같긴 한데,
이런 건 실제 쓴다기보단 아마 박물관 같은 데 가는 게 더 어울릴 듯한 느낌이라...^^;;
여러분은 흑백TV로 방송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주 어릴 적 집에 흑백TV가 잠시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지 오래된 옛날 솔담배. 단종 직전 한 갑에 200원밖에 하지 않았던 전설의 담배입니다.
2004년 단종되어 2005년 재고분까지 완전 소진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제품. 대신 타르 12mg, 니코틴 1mg으로
말보로 이상으로 매우 독한 담배였기 때문에 아무나 피울 수 없는 담배이기도 했고 생산수량 또한 매우 적었다고...


종이 딱지와 여자아이 옷 갈아입히기 놀이.
가위로 옷 모양을 따라 잘라 캐릭터 위에 입히는 식으로 갖고 놀면 됩니다.


레코드 - LP판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옛날에 심형래가 캐롤집을 낸 적이 있었군요.
저 캐롤집에 실려 있는 심형래의 얼굴은 30살 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매장 2층에는 '청춘마을' 이라는 옛날의 동네 분위기를 복고풍으로 재현한 테마 상점거리가 있습니다.
서울 제2롯데월드 6층에 위치한 테마거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재현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아요.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실제 영업하는 가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게도 있는데,
가령 저 뒤에 있는 이발소는 실제로 영업을 하는 가게라고 합니다.


옛날 삼양라면 포장지. 주황색 포장인 걸 보니 완전 초창기 삼양라면 포장은 아닌 듯.


테마거리 안에 옛날 만화방을 재현해놓은 곳이 있는데, 여기에 앉아 꽂혀있는 만화를 읽고 갈 수 있습니다.
故 길창덕 화백의 캐릭터 '꺼벙이' 의 이름을 딴 '꺼벙이 만화방' 이라고 하는데, 다른 만화야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큐 점프 코믹스로 나온 초창기 드래곤 볼 단행본이 있는 걸 보고 좀 크게 놀랐습니다. 아, 갖고 싶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옛날 오비맥주와 진로소주 병.


초창기 해태제과의 커피캬라멜 일러스트 광고.


저 어렸을 땐 쥐잡기 캠페인 같은 건 따로 없었습니다만(저건 저 어릴 적보다 한참 전)
국민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쥐가 꽤 많이 있어 하교하기 전 쥐덫(끈끈이)를 놓고 가면 다음날 아침에 꼭 한 마리씩
쥐가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쥐덫에 쥐가 잡혀있는 걸 본 기억은 지금도 꽤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복고풍의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옛날 광고를 곳곳에 붙여놓았습니다.
광고 왼편 뒤에 있는 풍금(종화君이 연주중)은 실제로 음악이 나오는 풍금입니다.


이 당시에도 이런 표어가 있었는데, 4~50년이 지난 최근에 와서야 이런 풍습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엔 '살찌는 약'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어릴 적 꼭 하나쯤은 집에 있었던 못난이 인형.


눈금을 돌려 주파수를 맞췄던 옛날 라디오와 녹음 기능이 있는 카세트 테이프.
어릴 땐 라디오방송 및 가요를 공카세트 테이프에 정말 녹화 많이해서 듣고 또 들덨던 기억이 있습니다.


풍물시장을 나와 동묘앞으로 이동하는 길에 본 굉장히 낡은 건물.


계단 난간이 다 부식되어서 완전히 썩어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청계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상가 건물인데, 몇 년이나 된 건물인지 궁금합니다.


동묘앞으로 오면 신설동 풍물시장과는 다른 또다른 시장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사람들이 풍물시장 못지않게 정말 많고 또 걷기 버거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골목 안쪽에 지나다니기도 버거울 정도로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
이 골목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을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땡처리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몰려 있습니다.
약간 노량진의 신세계마트(구 OK마트)와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거기보다 가격이 더 싸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날은 한 봉지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팔던 양념치킨 라면이 유통기한 임박으로 1번들(5개) 1,500원에 판매중이더라고요.


각종 중고 옷 등이 잔뜩 널려있는 벼룩시장. 엄청 열심히 옷을 고르는데, 사이즈에 맞는 게 과연 있을지.
그리고 이 옷들 중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갈 수 있는 옷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이원복 교수의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의 1987년 초판본.
이 초판본의 도이칠란트(독일)편을 보면 인터넷상의 유명한 짤방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원본이 숨어있습니다.
지금 현재 나오는 먼나라 이웃나라는 컬러 + 활자로 인쇄되고 중간중간 그림이 바뀌었는데,
이 이미지가 지금 나오는 판형에도 그대로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서점 가서 한 번 확인해 볼까...


'금수저식당' 이라는 뭔가 금수저들이 들어갈 것 같은 감성의 식당을 뒤로 한 채 동묘앞을 나왔습니다.

. . . . . .

강남이나 홍대 등의 다른 번화가에서는 볼 수 없는 서울 구도심의 중, 장년층 감성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상당히 흥미로운 체험이었던 신설동 서울풍물시장과 동묘앞의 벼룩시장.
매주 주말마다 시장이 열린다 하니 이런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고 싶고,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한 분들은 시간 내어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릅니까, 여기서 생각하지 못했던 엄청난 것들을 싼 가격에 득템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2019. 1.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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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1/03 20:56 # 삭제

    풍물시장 정말 좋아하는 그.......
    지평막걸리 맛있는데 천원은 너무 매력적인 가격이네요 ~전 풍물시장 본관에 있는 골동품 가게들 대체 월세가 얼만지 그게 너무 궁금해요 ㅋㅋㅋㅋㅋ
  • Ryunan 2019/01/08 21:29 #

    임대료는 생각보다는 꽤 쌀 것 같습니다. 전 거기에 있는 물건들이 팔리기는 하는지가 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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