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는 베트남 여행 다녀온 분께 선물받은 '핸디 하오하오' 라는 컵라면 '똠 쭈어 까이(새우)' 맛입니다.
가격은 현지에서 구매한 것을 선물받은거라 사실 잘 모르겠고, 제조사는 일본의 '에이스쿡' 이라는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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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열풍의 중심에 우리나라 박항서 감독이 있지요. 이 때문에 베트남도 그렇고 한국 사회 내에서도
베트남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한 듯. 저 역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여행해보고 싶은 국가가 베트남입니다.

똠 쭈어 까이(TOM CHUA CAY)라고 읽는 게 맞는 발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신맛이 나는 새우맛 컵라면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약간 똠양꿍과 비슷한 맛이 아닐까 추측되는군요.


일반적인 한국 컵라면보다도 면발이 더 가느다란 것이 아주 옛날에 있었던 머그면 같은 걸 떠오르게 하는군요.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라면을 젓가락 대신 포크로 먹는지 접이식 플라스틱 포크 하나가 동봉되어 있네요.


국물과 면, 그리고 건더기가 잘 섞이도록 저어준 뒤 먹으면 됩니다. 국물이 좀 적은 듯 하지만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톡 쏘는 신맛은 적고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새우맛과 약간 이국적인 풍미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거부감이 들 정도로 강렬한 향신료 맛이 아니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우 건더기가 푸짐해 좋네요.
다만 면발의 쫄깃함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인의 쫄깃한 면발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듯.
가벼운 컵라면으로 이국적인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현지 여행을 갔을 때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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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가 들어간 매운 탄탄멘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는 꽤 대중적인 면 요리.

용기 하나(74g) 당 열량은 343kcal입니다.


우리나라 컵라면은 대부분 분말스프가 별첨 파우치로 들어있는데 반해 일본은 미리 뿌려진 것들이 꽤 많습니다.


뚜껑을 제거한 뒤 마지막으로 별첨된 액상스프를 넣어 잘 섞이도록 저어준 뒤 먹으면 됩니다.

매운맛이라고 하지만 일본 기준의 매운맛이라 한국인 기준으로는 별로 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그 매운맛도 고추의 매운맛이 아닌 고추기름이 만들어낸 매운맛이라 약간 방향성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탄탄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듯한 제품. 한국사람 입맛에도 적당히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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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컵누들 가격을 생각해보면 대략 100엔대 중, 후반 정도에서 판매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림에도 나와있긴 하지만 전자렌지 조리를 하면 안 되는 제품입니다. 뜨거운 물 부어서만 조리하세요.

이 제품 역시 큼직한 건조해산물 및 건조야채 건더기가 정말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컵라면도 예전에 비해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이걸 따라가기엔 많이 부족한 상황.
대신 그만큼 일본 컵라면 가격이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니 어찌보면 이 건더기가 납득이 가긴 하지만요.

건더기가 윗쪽에 중점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면과 국물, 건더기가 잘 섞이게끔 한 번 저어주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전반적인 컵라면이 일본에 비해 매운맛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일지도...

풍부한 해산물 건더기가 만들어내는 해산물 특유의 풍미가 꽤 만족스러웠던 컵라면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이라면 고춧가루 같은 걸 조금 더 섞어먹으면 맛있을 듯 해산물 들어간 얼큰한 컵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을 법한 건더기 푸짐하고 볼륨감 좋았던 시푸드 컵라면이었습니다.
2019. 1.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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