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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7. 구복(口福 - 신촌 창천동) / 마파두부와 샤오롱바오, 그리고 우육면이 있는 신촌의 타이완풍 중화요리 전문점 by Ryunan

타이완 식 우육면과 딤섬, 그리고 마파두부를 판매하는 중식당 '구복(口福)'
2호선 신촌역에서 연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는 큰길가...가 아닌 골목 안에 숨어있는 이 식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간판이 정말 작고 그나마 '구복'이라 한자로 써 있는 간판도 떨어져 흔적만 살짝 남아있는지라 지나치기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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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샤오룽바오 - 100% 수제만두' 라는 손글씨 흑판.
이 간판이 이 곳이 만두 파는 가게라는 걸 알게 해 줍니다. 정말 지나치기 쉬우니 가게 찾을 때 주의하세요.


가게 출입문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왼편에 보이는 메뉴판은 한자 메뉴판.


다행히 안쪽엔 한국 손님들을 위한 한글 메뉴판도 있습니다. 흑판에 분필로 써 놓은 것이 특징.
주요 메뉴는 샤오롱바오(소룡포)와 딤섬, 그리고 식사메뉴로 두 종류의 면, 요리메뉴로 마파두부가 있습니다.
왼편에는 가게의 대표 메뉴들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좀 실내 조명이 어둑어둑합니다.
인테리어는 요새 유행하는 시멘트벽 드러난 폐허(...?) 스타일의 인테리어까진 아니지만 조금 음침한 느낌.


기본 식기 세팅. 나무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은 셀프.


반찬으로는 단무지 한 종류가 제공되고, 샤오롱바오 또는 딤섬을 찍어먹는 간장이 같이 제공됩니다.


제일 먼저 나온 '샤오롱바오(7,000원)'
뜨거운 찜통에서 갓 쪄나와 김을 무럭무럭 내는 일곱 개의 만두가 들어있습니다.


샤오롱바오를 맛있게 먹으려면, 일단 살짝 만두피 끝부분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나오는 육즙을 즐긴 뒤
그 뒤에 남은 만두를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육즙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가득 차 있어 꽤 맛있는데요,
육즙 가득찬 타이완식 샤오롱바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나온 요리는 마파두부(10,500원).


가게에서 판매하는 요리 메뉴 중 유일한 메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양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많진 않고 밥과 함께 먹는다면 혼자 먹기에 딱 좋은 양.
다만 여럿이 식사메뉴를 인당 하나씩 시켰을 땐 하나 시켜서 사이드로 나눠먹어도 적당합니다.


다진 고기와 함께 적당히 썰어진 두부, 그리고 고추기름 베이스의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정말 훌륭합니다.
거기에 약간의 이국적인 향신료향까지 더해져 와, 진짜 이 마파두부 정말 맛있어요.
요 근래 먹었던 마파두부 중 가장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낙성대 차이나당보다 이 쪽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서빙 겸 요리까지 담당하시는 주인분께서 마파두부를 시킬 땐 밥을 추가할 거냐 물어보시는데,
도저히 안 시킬 수 없었습니다. 밥을 요청하면 이렇게 그릇에 밥을 가득 담아 내어줍니다.


그냥 두부만 먹어도 좋지만, 정말 맛있는 마파두부는 이렇게 밥에 더해서 마파두부덮밥으로도...!


여럿이 가서 면요리와 함께 마파두부를 사이드로 시켜도 좋겠지만, 이렇게 밥이 같이 나온다면
혼자 가서도 마파두부 단품을 시켜 밥을 추가해 같이 먹으면 충분히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한 끼 식사로 먹기에는 다소 많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여튼 꽤 맛있으니 꼭 한 번 시켜보실 수 있기를...


면요리로는 기스면과 우육면, 두 가지가 있어 어떤 걸 주문할까 고민하다 선택한 '우육면(8,000원)'
타이완 여행 때 먹었던 우육면을 기억하며 주문해 보았습니다.


우육면 위에는 큼직한 쇠고기 고명 세 덩어리가 얹어져 나왔습니다.
다른 야채 건더기가 별도로 없고 국물이 많은 것이 특징. 야채 건더기가 좀 더 많아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


면은 잔치국수용 소면보다는 조금 더 굵은 면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음식을 받아들었을 때, 쇠고기 고명이 큼직한 것 외에는 구성이 너무 심플해서
가격대비 좀 부실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명으로 얹어진 쇠고기를 먹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타이완에서 먹었던 퍽퍽하지 않고 부들부들한 식감의 쇠고기 살코기맛을 꽤 훌륭하게 재현해낸 맛.
젓가락으로 어렵지 않게 고기를 가를 수 있을 정도로 꽤 부드러운 편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얼큰하고 진한 국물, 그리고 쇠고기 고명에 비해 면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앞서 소면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식감도 잔치국수과 비슷해서 저로선 좀 더 굵은 면발이었으면 하는 생각.
그래도 쇠고기 고명과 국물이 맛있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신촌에 숨어있는 마파두부와 샤오롱바오의 강자, '구복(口福)'
큰길가에서 한 블럭 뒤에 숨어있는 가게에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아 쉽게 찾기 좀 힘들긴 하지만,
밥을 부르게 만드는 마파두부,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 그리고 큼직한 쇠고기 고명이 올라간 우육면까지
이국적이면서도 또 그 느낌이 싫지 않은, 타이완 풍의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꽤 멋진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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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나온 김에 오래간만에 책 쇼핑.
홍대던전 아랫층에 있는 Yes24 중고서적에서 구매한 피너츠 1950~1952년 초기 연재판 모음 양장본과
나머지는 만화서점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대충 이런 만화책들을 읽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우연히 추천을 받아 구입하게 된 '미스미소우'
꽤 예전에 나왔던 책으로 상, 하편 완전판으로 채출간되어 사 읽어보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충격적인 내용.
시골로 전학가 왕따를 당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따돌렸던 급우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일본 내에서는 3대 멘붕만화 중 하나 - 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엄청 몰입해 보긴 했습니다만,
내용이 정말 처참하기 때문에 멘탈이 약하거나 혹은 감성이 풍부한 분들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크게 권하진 않습니다.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이 오직 절망으로만 가득 찬 만화.


반면에 이 만화가 정발될 줄은 몰랐는데...ㅋㅋ 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씨...
명탐정 코난 원작을 살짝 비틀어 패러디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개그가 압권입니다.

. . . . . .


※ 구복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하차 후 연세대 방향 직진, 파리바게뜨에서 우회전 후 직진

2019. 1.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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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9/01/18 08:47 #

    으음. 류난님도 여기 다녀오셨군요. 류난님 가셨을 때는 괜찮게 나온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는 여기 샤오롱바오가 그렇게 괜찮은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피가 좀 많이 두꺼웠다던가,피가 찜기 안 천에 들러붙어서 들어올리니 육즙이 다 새어버린다던가, 냉동했던 걸 제대로 찌긴 했는지 회색 잔여물 같은 것도 샤오롱바오 안에 좀 보였다던가 하는 이래저래 불만이 많았습니다. 숙대쪽 구복 간다는 걸 검색 잘못해서 여기로 갔었는데.ㅠㅠ
  • Ryunan 2019/01/24 23:47 #

    제가 먹을 땐 육즙이 많았는데, 드실 땐 조리과정에 있어 뭔가 문제가 있었나봅니다...ㅡㅜ 사실 전 만두보다도 마파두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 다루루 2019/01/23 05:26 #

    미스미소우 유명하죠. 하이스코어 걸로 오시키리를 접한 사람이 작가의 전작이라는 말에 집어들었다가 정신적 죽빵을 맞아버리는 패턴으로...
  • Ryunan 2019/01/24 23:47 #

    이거 실사영화로도 나왔는데 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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