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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5. 울란바타르(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이번에는 몽골요리다! 친숙한 것도 있고 호쾌한 기상도 느껴졌던 재미있는 몽골요리 by Ryunan

얼마 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요리 '사마르칸트' 를 두 번 다녀온 이후로
(사마리칸트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7564 )
(사마르칸트 시티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8248 )
이 지역에서 판매하는 외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이 좀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사마르칸트에서 꽤 가까운 곳에
'몽골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를 들어 찾아가보았습니다. 오늘 간 곳은 '울란바타르' 라는 몽골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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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입구에 붙어있는 층별 인포메이션에 전부 외국어밖에 없어...;;
뭔가 엄청난 건물에 들어온 기분.


울란바타르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입구에 작은 슈퍼마켓이 하나 있고, 그 안에 통유리로 되어 있는 울란바타르 매장이 있습니다.
참고로 '울란바토르(Улаанбаатар / Ulaanbaatar)' 는 몽골국 수도라고 하는군요.


매장이 꽤 넓은 편이고 손님도 다소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매장에 저희 말고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식사하러 찾아온 손님들은 전부 현지 몽골인들... 사마르칸트는 그래도 한국인 손님이 있었는데...
그만큼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고 현지 몽골인들이 찾아와 먹는 식당 - 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빨간 벽돌벽에 걸려있는 말 그림의 대형 액자.


울란바타르 메뉴판. 이 곳도 샐러드 메뉴와 함께 주로 취급하는 고기요리가 양고기입니다.
목축과 유목 생활의 역사가 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양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해 있는 편.


따끈한 국물 요리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간단한 설명이 써 있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양고기 요리로 '샤슬릭' 이 있다면, 몽골 요리에는 '양갈비'가 있습니다.
식사 가격대는 7천원 정도로 대체적으로 비싸지 않은 편. 우즈베키스탄 요리보다 가격대가 전체적으로 낮습니다.


'호쇼르' 는 안에 양고기 속을 채워넣고 튀긴 큼직한 몽골식 군만두라고 하는군요.
그밖에 소고기 만두, 양고기 만두 등의 메뉴가 있는데, 이미지 사진상으로는 우리나라 만두랑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일단 기본 식기부터 세팅.


지난 사마리칸트와 마찬가지로 테이블에 설탕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메뉴 중 뜨거운 밀크티가 있는데, 아마 그런 요리에 넣어먹으라는 용도인 듯.


식전빵... 은 아니고, 별도로 주문한 빵(1,000원)인데, 그냥 평범한 식빵과 비슷한 맛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인 파트르를 생각하며 몽골도 뭔가 특이한 빵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주문했지만
그렇게 특색있는 빵이 아니라 엄청 배고픈 상태가 아닌 이상 굳이 시키진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요리는 국물 요리. '만두 밀크티 수프(6,000원)' 라는 국물 요리입니다.
대체 만두와 밀크티...? 이건 무슨 괴악한 조합일까... 하며 어떤 음식이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서 시켜보았습니다.


우유처럼 뽀얗고 뜨거운 국물 안에 사마리칸트에서 먹었던 양고기 수프처럼
커다란 양뼈 한 덩어리가 들어있습니다. 뼈의 모양새라든가 크기가 우리나라 뼈다귀탕을 보는듯한 느낌.


안에는 만두국처럼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의 만두가 여러 알 들어있습니다.
몽골식 만두는 만두소로 양고기를 이용한 고기완자가 들어가고 또 만두피가 상당히 두꺼운 것이 특징.


상당히 재미있었던 게 이 국물 맛인데요, 처음엔 우유를 끓인 국물이라 해서 우유비린내 같은 게 날 줄 알았는데,
우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뭐랄까... 굉장히 뽀얀 꼬리곰탕 국물을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 국물 어디서 많이 먹어본 것 같은데... 라고 기억을 곱씹어 생각난 게 바로 '군대 꼬리곰탕...!!!'

군대에서 깡통에 담겨 나오는 그 꼬리곰탕 끓인 것과 꽤 비슷한 국물 맛이어서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졌고
만두를 넣어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사진과 같이 빵을 국물에 찍어먹어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 국물을 주문한 뒤 빵 하나 추가해서 식사로 음식을 먹는 몽골 현지인 손님도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쇠고기 만두 반 접시(4,000원)
한 접시를 주문하면 8개의 만두가 나오는데, 반 접시만 따로 주문하는 게 가능합니다.
네 덩어리의 둥글둥글한 찐만두와 함께 코울슬로 같은 양배추와 당근 등을 넣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만두 안에는 동그랗게 뭉친 다진 쇠고기 경단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몽골의 만두는 외형은 한국 만두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는 소에서 차이점이 드러나는데요,
돼지고기 말고도 부추, 두부, 당면 등 각종 속재료를 넣고 함께 빚어낸 한국 만두와 달리
사진처럼 고기를 완자처럼 동그랗게 뭉쳐, 그걸 만두피에 감싸 굽는 방식이 몽골식 만두를 빚는 방식 같습니다.
고기가 가득 차 있으니 맛 없을 리 없어요. 피가 두툼한 편인데, 오히려 이런 만두는 두툼한 피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메뉴는 '호쇼르' 라는 몽골식 군만두. 가격은 한 개당 1,500원.
만두가 상당히 큰 편인데, 이게 개당 1,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니... 이 메뉴 가성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역시 샐러드가 같이 담겨나오는데, 이 샐러드, 상당히 맛있고 또 음식 먹을 때 없어서는 안 됩니다.
사마르칸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고기 요리, 튀김 요리 위주라 신선한 야채가 많이 부족해 느끼해지기 때문.


호쇼르 안에는 사진과 같이 다진 양고기가 소로 들어가있는데, 이 만두 굉장히 맛있네요.
바삭하게 구운 납작한 만두 안에 양고기가 듬뿍 들어가있어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양고기가 들어간 만두가 개당 1,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게 다소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양고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쇠고기 소를 넣은 호쇼르도 있으니 그 쪽을 드셔보세요.(2,000원)


다음 메뉴는 쇠고기 굴라쉬(7,000원)
한 입 크기로 나오는 쇠고기와 함께 감자샐러드, 양배추샐러드, 그리고 쌀밥 한 덩어리가 한데 담겨나와
이 접시 하나만으로 단품 식사메뉴가 되는 요리. 혼자 오는 손님은 이거 하나 시켜서 먹어도 될 듯 합니다.


양념에 볶아진 쇠고기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한국 사람에게 크게 거부감 없는 꽤 익숙한 맛의 양념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강렬한 향신료같은 건 별로 없고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간이 약한 편이라는 느낌.
같이 나오는 감자샐러드를 저렇게 살짝 묻혀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밥과 함께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메뉴인 몽골식 양갈비(8,000원)
역시 단품 식사메뉴인 것처럼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으깬 감자 샐러드, 그리고 쌀밥이 같이 나옵니다.


양갈비는 호쾌하게 뼈가 통째로 붙어있는 상태로 구워져 나옵니다. 손으로 뼈를 들고 살을 발라먹으면 됩니다.
방울토마토를 얹은 쌀밥은 찰기 없는 안남미가 아닌 한국 쌀로 지은 익숙한 밥입니다.


이렇게 뼈를 들고 살을 발라먹는 게 뭐랄까... 굉장히 호쾌하고 좋네요.
8,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양꼬치 전문점에서 비싼 가격 내고 양갈비를 주문해 구워먹는 것보다 이 쪽이 훨씬 더 낫다 - 라고 생각될 정도.

다만 어느 정도 향신료를 이용해 특유의 누린내를 잡은 우즈베키스탄 요릿집의 샤슬릭과 다리
울란바타르의 양갈비는 약간의 양고기 누린내가 남아있기 때문에, 주문하기 전 이 점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여기 양갈비는 가성비 측면에 있어선 정말 최고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굉장히 잘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뭐랄까... 다소 거칠고 호쾌한 기상(?)이 느껴지는 것들이었어요.

기름기 많은 고기요리 또는 국물요리 위주 구성이라 깔끔하고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취향이 갈릴 수 있는데,
유제품, 혹은 육류를 좋아하고 양고기에 큰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아주 만족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렇게 먹고 나온 금액은 29,000원. 확실히 발군의 가성비라는 것도 인정.
아마 관광식당이 아닌 정말 서울에 거주하는 현지 몽골인들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라 가격대가 좋은 듯 합니다.

참고로 이 건물 3층에는 '잘루스' 라는 또 다른 몽골요리 전문점이 있는데, 나중에 거기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
'잘루스' 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한 번 다뤄볼 예정이니 그 때 나올 몽골요리도 기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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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꽤 마음에 들어 또 방문하게 된 러시아식 케이크 전문점 '러시아케익'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에 일본인 관광객이 꽤 많다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측면에 일본어 간판도 붙어있습니다.


방문했던 시기가 크리스마스 전이었는데, 아마 가게 주인 자녀가 그려 붙여놓은 것인 듯.
'사진 찍으세요' 라는 문구를 보니 이 안에선 편안하게 케이크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구나 - 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캬라멜 에클레어와 함께 초콜릿 케이크 한 개를 주문했습니다.
와서 케이크는 몇 번 먹어봤지만 에클레어를 주문한 건 처음인데, 케이크 말고도 에클레어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안에 꾸덕꾸덕한 크림이 가득 차 있는 캬라멜 에클레어는 특유의 풍미와 함께 달콤한 맛이 매우 매력적.
진짜 먹을수록 살 찌는 맛... 이라는 걸 제대로 느낄 수 메뉴인데, 왜 요츠바랑 만화에서 요츠바가 에클레어를 먹고
신세계를 만났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 달기 때문에 반드시 커피나 홍차랑 먹는 걸 추천.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이 초콜릿 케이크가 오늘 디저트의 하이라이트였는데요...
저 위에 얹어진 초콜릿 크림이 보들보들한 크림이 아니라 굉장히 단단한 식감을 가진 크림입니다.
포크로 힘을 줘서 떠야 크림이 떠지고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게 아닌 씹어야 될 정도로 꾸덕하고 단단한 크림이라
'이런 크림 얹어진 케이크는 생전 처음본다' 라는 첫인상. 그런데 이 단단하고 꾸덕한 크림이 잘못 만든 게 아니라
원래 이런 케익이었다는 듯이 그 존재감이 상당한 편인데요, 엄청 딱딱하면서도 맛이 진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엄청 달아요.
같이 간 일행은 '나는 무리' 라 말할 정도.

진짜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로 행복해지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하는 가게야 많지만,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을 남겼던 케이크는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맛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초콜릿의 농후하게 진한 맛이 입 안에서 빵빵 터지니 한 번 드셔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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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란바타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 11번출구 하차 진원조닭한마리 맞은편 2층

2019. 1.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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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agabi 2019/01/25 19:41 # 삭제

    8000원 치고는 굉장히 충실한 조합이네요. 양고기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합같습니다.
    그리고 로-씨아 케잌이라니...
  • Ryunan 2019/01/30 12:24 #

    러시아 케익... 간판만 보고 꽂혀 들어갔는데, 생각 이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 ㅇㅇ 2019/01/26 10:18 # 삭제

    사진찍으세요 너무 귀엽 ㅋㅋㅋㅋㅋ
  • Ryunan 2019/01/30 12:24 #

    아이가 쓴 것 같은데 굉장히 사랑스러운 그림...ㅋㅋ
  • 다루루 2019/01/26 14:36 #

    아 여기... 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안 갔네요. 저 동네 갈 때마다 잊어버리고 파르투내만 가니...
  • Ryunan 2019/01/30 12:24 #

    파르투네...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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