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음식이 맛없어도 남기는 일은 없는데, 거기 음식은 너무 최악이라 결국 남겼다고...)
완벽...까진 아니어도 제대로 된 차슈덮밥을 체험해주기 위해 데리고 홍대 지로우라멘을 오래간만에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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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협소해 사람이 몰리면 추운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방문했던 날이 한파가 꽤 심했던 날이라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일반 라멘과 차슈덮밥은 8천원, 그리고 매운맛이 첨가된 폭탄라멘은 9천원.
메뉴판에 가장 큰 변화가 하나 생겼는데요, 기존에 잘못 표기되었던 '훗카이도(ㅜ)'가 '홋카이도(ㅗ)'로 제대로 변경.
꽤 오랫동안 훗카이도라 표기해놓았는데 그게 제대로 된 표기로 바뀐 게 가장 큰 변화점인 듯...ㅋㅋ


초생강은 분홍색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하얀 생강으로 제공됩니다.

평범한 미소장국이 아닌 돼지고기가 들어간 톤지루 스타일의 된장국으로 제공됩니다.

사람에 따라 좀 국물이 짜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짤 땐 뜨거운 물을 더 첨가해야 할 듯.

뚜껑이 덮인 채 작은 그릇에 담겨 제공되는데, 뚜껑을 열면 사진과 같이 차슈로 꽉 찬 덮밥이 나옵니다.
사진에 비해 실제 덮밥 그릇이 좀 작기 때문에 처음 받아들면 '에, 생각보다 그릇이 작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듯.

그릇 안에 들어있는 쌀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차슈가 맛있어보이는군요.

다만 두꺼운 두께에 비해 젓가락으로도 쉽게잘릴 정도로 부드럽게 잘리기 때문에 먹는 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살짝 맵게 즐기고 싶으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시치미를 뿌려드셔도 괜찮으니 참고하세요.

초생강이 같이 들어있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의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퍽퍽한 살코기 위주의 얇은 차슈가 아닌 비계나 지방이 적당히 들어가 두껍고 꽤 기름진 차슈 스타일.

밥 추가는 라멘을 시키든 차슈덮밥을 시키든 관계없이 가능하며 공기밥 반 정도 되는 분량이 나옵니다.

지난 진주여행 때 진주혁신도시의 코멘샤(http://ryunan9903.egloos.com/4427914) 이후 먹은 맛있는 차슈덮밥.
다행히 같이 간 친구도 자기가 먹었던 차슈덮밥 중 최고 - 까진 아니었어도 '제대로 된 차슈덮밥 먹었다' 라며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 데려가길 잘 했단 생각이 들었던 홍대 라멘지로우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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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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