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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14. (5) 신주쿠 애플스토어, 처음 타 보는 케이요선(京葉線) / 홧김(?)에 지른 2018년 10월의 짧은 주말 도쿄여행 by Ryunan

= 홧김(?)에 지른 2018년 10월의 짧은 주말 도쿄여행 =

(5) 신주쿠 애플스토어, 처음 타 보는 케이요선(京葉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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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토리카츠에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로 내려가는 길에 본 한국음식 전문점 '한우리'
한우리 - 라고 말하면 여러가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가령 국제전자센터의 모 매장이라든가...


시부야의 상징적 건물, '시부야 109'
흔히 시부야의 전경을 사진으로 표현할 때 스크램블 교차로와 함께 꼭 담아내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부야의 명물,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선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가득.
지난 번 도쿄를 왔을 땐 시부야에 들릴 일이 없어 전철로 지나가기만 했는데, 여기에 와 보는 건 오래간만이네요.


신호가 바뀜과 동시에 교차로에 서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건널목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걷는 이 모습은 위에서 내려다볼 때 최고의 장관이긴 한데,
걷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바라보아도 진귀한 풍경 중 하나. 일본에서도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어디선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건너는 건널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교차로 앞에 같은 옷을 입은 어떤 단체가 있었는데, 무슨 단체인지 잘 모르겠군요.


역 앞에 낡은 전차 한 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는데, 어어... 저거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예전에 모 위키에 있는 '쿠마모토 전기철도' 항목에서 읽어본 그 도큐 5000계 전동차가 맞네요...;;
처음엔 도큐 전철에서 운행한 뒤 쿠마모토 전기철도로 차량이 넘어가 운행 뒤 퇴역하여 이 곳으로 온 거라 합니다.
정말 생각도 못헀던 열차를 이 곳에서 발견해서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시부야의 또다른 명물 중 하나인 충견 하치코상.
이 하치코 동상이 있는 JR쪽 출구는 아예 출구 이름이 '하치코 출구' 라 지어져 있습니다.


대체 왜 여기 있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아이 석상도...


시부야의 풍경을 뒤로 하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JR 야마노테선 개찰구로 들어갔습니다.
도쿄 와이드 패스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도쿄 시내에서는 표를 살 필요없이 JR을 마음껏 탈 수 있어 좋습니다.


시부야역에서 야마노테선 열차를 타고 이동, 신주쿠 역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오후 시간대인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
출퇴근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서울의 출퇴근시간을 보는 것처럼 인파가 넘치는 모습.
요 근래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하는데, 원래 사람 많은 도쿄에 관광객까지 더해져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 야마노테선 연선의 큰 역들은 어느 시간대든 간에 이렇게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역사 규모 때문에 신주쿠역은 일본 최대의 던전이라고도 하지요.
실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이 타고 내리는 역으로 기네스에 올라있다고도 합니다.


길을 잃지 않을까 정신을 바짝 차린 상태로 구글지도를 켠 채 침착하게 출구로 나왔습니다.
이 동네는 정말 정신줄을 잠깐이라도 놓으면 바로 길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곳이라...


침착하게 지도에 나와있는 길을 따라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을 끼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신주쿠의 '애플스토어'


확인차 요청받은 것이 있어 잠깐 애플스토어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란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더군요. 직원들도 여럿 상주하고 있어 손님들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한국의 유일한 애플스토어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와 엇비슷한 편.


애플스토어에서의 용무를 마치고 다시 신주쿠역으로 되돌아가는 길.
왔던 길 그대로 되돌아가면 되는데, 이 동네는 정말 너무 복잡한 곳이라 가다보니 결국 다른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신주쿠역의 이 출구는 영화 '너의 이름은' 에서 타키와 몸이 바뀐 미츠하가 처음 보게 되는 신주쿠역 풍경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신주쿠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출구 이미지가 이 쪽이기도 하고요.


신주쿠역에서 이번엔 야마노테선 대신 츄오선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호텔 숙박 대신 도쿄에 살고 있는 친구네 집에서 묵을 예정이라 친구네 집을 향해 출발.


도쿄의 관문, 도쿄역에 도착.


친구네 집에서 제일 가까운 JR 전철역이 시오미역이라는 곳인데,
시오미역은 도쿄와 치바를 잇는 철도 노선인 '케이요선(京葉線)' 연선에 있는 역입니다.


그래서 도쿄역에서 내려 케이요선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다른 노선에 비해 케이요선 도쿄역 승강장은
야마노테선 라인 내 승강장에서 상당히 먼 곳에 떨어져 있어 무빙워크를 타고도 한참 이동해야 하는 막장환승.
그래서 다른 노선 환승과 별도로 케이요선 환승안내문만 이렇게 따로 떨어져있으며
도쿄역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전용 통로를 통해 한참... 그러니까 도보로 8~9분 정도를 걸어가야 승강장이 나옵니다.


한참 전용통로를 따라 이동한 끝에 겨우 케이요선 도쿄역 대합실에 도착.
이게 짐 없이 그냥 걸어도 거리가 매우 멀게 느껴지는데,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체감 거리가 더 길어집니다.


케이요선 도쿄역은 승강장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침 곧 출발하는 열차 한 대가 대기중이라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꼭 이걸 타지 않더라도 대체적으로 배차간격이 지하철 수준으로 좋은 편이라 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도쿄역에서 세 정거장 이동.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시오미(潮見) 역에 도착.


거리로는 5km. 단 세 정거장 떨어졌을 뿐인데도, 여기가 같은 도쿄인가 싶을 정도로 한적한 분위기.
사람은 어느 정도 내리는 편이었지만, 죽을 정도로 복잡한 야마노테선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습니다.


시오미역 개찰구를 한 컷. 개찰구는 딱 한 군데만 설치되어 있더군요.


역사 밖으로 나와 제가 도착할 때 맞춰 마중 나온 친구를 바로 만났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너 만나러 와 주니 눈물나게 고맙지?'

'응, 하나도 안 고맙거든?'

. . . . . .


시오미역 앞엔 24시간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하나 있어, 한국 돌아갈 쇼핑은 여기서 해야겠다고 생각.
물건을 엄청 많이 살 것도 아니고 적당히 사 갈 예정이라 굳이 면세까지 받을 필요까진 없었습니다.


오늘 하루, 뭐 특별히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지는군요. 도쿄의 해는 서울보다 더 빨리 집니다.
새벽같이 한국에서 공항으로 나왔는데, 저녁은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서 보내게 된다니...


친구가 사는 시오미역 일대는 강을 끼고 주택가가 넓게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입니다.
역에서 집이 아주 가까운 건 아니었고 걸어서 약 10~15분 정도 이동해야 했어요.
오래간만에 보기도 했고 최근 도쿄에 취업을 해서 자리잡은 친구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5) 신주쿠 애플스토어, 처음 타 보는 케이요선(京葉線)

2019. 2.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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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진보만세 2019/02/15 18:33 #

    그러고 보니, 시오미역은 늘 지나쳐만 갔지 내린 적이 없네요.. 거주지가 니시후나바시역(소오부센) 근방이던 시절, 도쿄시내에 들렀다 귀가길에 케이요우센의 신우라야스역 근방에 우라야스 만게쿄라는 용한 온천이 있어 도중에 가끔 스쳐갔는데, 밖의 전경만 봤다는..

    솔직히 여행할 때는 이곳 저곳 다 가보고 싶은데 어떤 곳이든 '삶의 체험' 현장이 되어 버리면 만사 귀찮아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도..

    사진 속 사람들과 전경들이 예쁘네요. 잘 봤습니다 ^^
  • Ryunan 2019/02/21 08:43 #

    감사합니다.저는 이번이 케이요선의 첫 이용이었는데, 환승 통로가 어마어마했다는 것만 기억에 남습니다...ㅋㅋ
    역 근처 연선은 전형적인 주택가인데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도 이런 분위기가 나온다는 게 신기했어요 :)
  • 2019/02/15 21:09 # 삭제

    하치공 처음보고 너무 작아서 충격이였어요 ㅋㅋㅋ
  • Ryunan 2019/02/21 08:43 #

    저는 그냥 딱 예상했던 크기...ㅎㅎ
  • Hyth 2019/02/16 14:56 #

    케이요선 토쿄역은 토쿄역이라고 하긴 여러모로 참(......)
  • Ryunan 2019/02/21 08:43 #

    전혀 다른 역을 억지로 이어붙이고 도쿄역이라 이름지은 느낌입니다. 마치 JR난바를 보는듯한...
  • muhyang 2019/02/18 00:30 #

    시부야역 교차로는 하도 유명해져서 그런지 요새는 농담 안보태고 신호 뜰 때마다 셀피스틱 하나 들고 건너면서 찍는 외국인이 꼭 보이더군요.
  • Ryunan 2019/02/21 08:44 #

    네, 제가 교차로 지나갈 때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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