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홧김(?)에 지른 2018년 10월의 짧은 주말 도쿄여행 =
(15)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가을 밤은 몽블랑 편 '와구리야' 방문 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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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포리역은 JR과 케이세이 전철의 환승역으로 나리타공항을 갈 때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도쿄로 오면
종점 우에노보다 여기서 JR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합니다. 우에노역은 역사가 분리되어 있어서...

예전에 도쿄를 오면서도 이 곳은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었는데, 관광지답게 꽤 많은 사람이 와 있더라고요.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때문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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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이 드라마는 출판회사에 다니는 '칸타로' 라는 세일즈맨이
회사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출장을 다니면서 업무시간에 몰래 달콤한 디저트를 즐긴다는 내용으로
유명한 요리만화는 가볍게 능가할 정도의 엄청 과장된 음식에 대한 리액션으로 큰 재미를 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고독한 미식가' 의 디저트 버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물론 고독한 미식가의 음식 반응이
대체적으로 충분히 있을 법한 반응이자 담백한 내용이라면, 이건 만화적 요소를 극대화한 엄청 과장한 리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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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한 입 먹었을 때 평균적인 반응은 눈알이 뒤집히고 정신을 잃으면서
상상 속의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고, 그 안에서 음식에 대한 리액션을 연출하는 게 일반적인 내용(...)
뭐 어쨌든 재미는 있지만 정상적인 드라마는 아니라...ㅋㅋ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마는,
저로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고 이 드라마의 마지막편에 등장한 '몽블랑' 을 파는 가게가 닛포리에 있습니다.

밤으로 만든 각종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카페 겸 케이크 전문점입니다.

드라마상에서도 칸타로는 가게 앞에서 군밤을 하나 먹어보고 달콤한 황홀감에 빠지는 연출이 나오지요.


가게의 대표 메뉴인 밤을 이용한 케이크, 몽블랑을 활용한 디저트류 사진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여길 찾았으니 이번 여행의 마무리는 제철 밤의 몽블랑을 먹으며 기분좋게 마무리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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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왔으면 4시간 기다리는 거 못할 것 없겠지만, 4시간 후에 전 공항에 가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가 방영된 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지나 이제 어느정도 거품이 꺼졌겠지... 라고 생각했던 제 판단은 완전한 오판.
진짜 순간 할 말을 잃었던지라 '그래, 여기는 못 가겠다' 라고 미련없이... 아니 미련 많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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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으로 직접 만든 마네키네코를 파는데 되게 예뻐서 구입.


상점가 아주머니들이 능숙...까진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영어로 외국인들 상대로 차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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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으로 돌아갈 때 JR을 타면 도쿄역 환승통로가 너무 길고 시오미역에서 한참 걸어야 하는지라
지하철을 타고 가다 집과 조금 더 가까운 역에서 내리는 것이 동선상 더 괜찮지 때문입니다.

이 당시 저는 교통카드에 충전을 해놓지 않은 상태였고 교통카드 쓸 일이 없었기에 그냥 표를 발권헀습니다.
이제 도쿄메트로는 자동발매기에 한국어를 완전히 지원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않게 표를 할 수 있습니다.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니시닛포리 역은 1969년에 개통한 50년이나 된 역사이기 때문에 꽤 낡았습니다.




도쿄역과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는 오테마치역은 무려 5개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오테마치역은 다섯 개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이긴 하지만, 몇몇 노선은 환승거리가 기절할 정도로 길어
사실상 거의 한 역 사이의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령 토에이 미타선 같은 경우는
지하 환승통로를 통해 걸어가는 것보다 개찰구 밖으로 나간 뒤 환승하는 게 동선이 오히려 더 짧다고 안내할 정도.
다행히 치요다선 - 토자이선 간의 환승 통로는 짧진 않아도 심각하게 길지도 않아 무난히 환승할 수 있었습니다.



시오미 역과 달리 이 역 근처는 고층 건물들도 많고 좀 더 번화가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혹시라도 게임센터 같은 게 있을까... 라며 한 번 둘러보았지만, 아쉽게도 게임센터는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사람 손을 탄 고양이인지라 보자마자 엉덩이를 쑥 내밀고는 날 쓰다듬으라고 요구하는 모습.

유유히 걸어서 사라지더군요. 종종 동네 다닐 때 보는 고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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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돌아가기엔 약간 이른 시각인지라 바로 공항으로 가기 전, 아키하바라를 잠시 들리기로 했습니다.


그 넓은 아키하바라 도로가 전부 통제되고 보행자 천국이 된 모습. 평소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렇게 '차 없는 거리' 로 운영하는 아키하바라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평일엔 인도를 걸어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인도에 사람이 넘쳐 흘렀는데, 그 인도의 사람들이 전부 차도로 나오니 한껏 더 걸어다니기가 편하군요.
또 일본 전역에서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풍경이기도 해서 그냥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꽤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근처 게임센터로 가 츄니즘, 그리고 온게키를 약간 플레이하고 나왔습니다.

상당히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에스컬레이터 공익 광고.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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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15)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 가을 밤은 몽블랑 편 '와구리야' 방문 대 실패!
2019. 2.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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