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홧김(?)에 지른 2018년 10월의 짧은 주말 도쿄여행 =
(17) 연결항공기 도착지연으로 인한 나리타 국제공항 구석구석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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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패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고, 이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목적지가 나리타 공항이라
개찰구 앞에는 저렇게 선명하게 'JR패스 이용자 통로' 라는 표시가 별도로 되어 있습니다.

보안검색대를 갖추고 있고 직원과 경찰이 상주하고 있긴 하지만, 검사가 그렇게 빡센 편은 아닙니다.
딱히 검사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직원만 상주하고 있다 뿐이지 자연스럽게 공항으로 걸어들어가면 되니까요.
하네다 공항에는 없는 보안검색대가 나리타 공항에 설치된 이유는
나리타 공항이 하네다 공항과 달리 그동안 여러 번 테러의 표적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그 내용이 궁금한 분은 나리타 공항의 역사에 대해 한 번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4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가능하면 한 번에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 올라갈 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생각 이상으로 동선이 너무 이상하게 꼬여있어서 '무슨 국제공항 동선이 이 따위냐' 라고...ㅡㅡ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그 중간에 서게 되는데, 아시아나 항공은 남측 윙을 사용합니다.

이 곳에 들어와 있는 항공사는 전부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인지 스타 얼라이언스 로고가 있습니다.

이미 처음 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리타 1터미널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공항에 도착해서도 또 한참을 걸어야 한다는 걸 보고 '역시 나리타' 하며 더 나락으로 떨어진 이미지(...)

아,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도착해서 집에 돌아가는 것이 좀 위험해지는데...;;
밤 늦게 한국에 도착하고 집에 가자마자 쉬는 것 없이 바로 다음날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가야 하는데, 엄청 큰 지연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사소한 지연이 생기니 순간 짜증이 좀 올라왔습니다.
여러가지로 짧은 일정이라 조금만 차질이 생겨도 그로 인한 영향이 큰데 이번 여행은 좀... 잘 안 풀리네요.

항공권을 발급받는데, 직원(한국인)이 공항 도착해서 서울 어디로 갈 건지를 물어봤습니다.
그 이유가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인천에 늦게 도착할 예정이라 리무진 버스가 끊긴 고객들을 위해
서울과 경기 몇몇 도시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수배해놓았다는군요. 밤늦게 도착하는 고객을 위한 대책인 듯 합니다.

탑승구는 42번 탑승구.

국내선 터미널 출발구 앞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데 셀프 체크인 카운터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피치 항공은 나리타 공항에는 국제선 출발 노선이 없이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는데, 저가항공이 대거 몰려있는
3터미널이 아닌 1터미널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라리 지연되는 게 미리 예견되었더라면 시내에서 좀 더 있다 왔을텐데 지금 다시 시내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정처없이 공항 근처를 떠돌아보기로 합니다. 1터미널만 돌기엔 시간이 많이 남으니 다른 곳들도 한 번...


JR패스를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개찰 없이 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승강장으로 내려왔어요.

요코하마를 지나 요코스카 지역까지 운행하는 초장거리 열차입니다. 도쿄를 지나긴 하지만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비해
시간도 어마어마하게 오래 걸리는지라 이걸 타고 도쿄로 들어가는 여행객은 아마 거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리타 국제공항 2터미널, 혹은 3터미널을 이용할 승객은 이 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어제 아침에 공항 도착해서 제가 패스를 교환할 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군요...;;
반면에 사진엔 없지만 바로 옆의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서비스 센터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도쿄로 이동하는 시간은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가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더 인기가 많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야 할까요... 외국인 할인 요금, 여행자용 패스,
그리고 도쿄의 주요 스팟을 환승 없이 한 번에 간다는 이점이 시간이 더 걸림에도 불구하고 선호받는 이유인 듯 합니다.

히가시나리타역은 지난 여행 때 한 번 갔던 곳이긴 한데, 시간이 남아돌게 되어 다시 한 번 찍고 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행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421210)

예전에는 이 히가시나리타역이 나리타공항 역이었지만 공항역이 별도로 가까운 곳에 생기며 자연스레 버려진 곳.

곳곳에 CCTV가 달려있어 감시당하는 듯한 찝찝한 기분과 함께 히가시나리타역으로 걸어갑니다.

500m 거리라고 하면 '에이, 그거 별 거 아니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 한 명도 없고
벽에 광고 하나 붙어있지 않은 채 오로지 하얀 벽에 형광등만 달려있는 통로를 걸어가보면 생각이 좀 달라집니다.

자동 발매기도 있고 발매기에는 한글도 지원되어 저 같은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표를 살 수 있습니다.

나리타 공항 역이 생기기 이전엔 이 곳에서 스카아라이너가 정차했지만, 지금은 스카이라이너 서는 승강장은
아예 폐쇄되어 운행하지 않고 있고 이 역은 약 40분 간격으로 나리타 - 시바야마치요다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 열차만 남았습니다. 우에노까지 직통으로 가는 열차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없는것과 마찬가지인 극히 일부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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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나리타역에서 나리타공항 2터미널로 이동하는 길을 동영상을 찍으며 이동해 보았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영상으로 보면 좀 더 실감이 날 것 같아 한 번 찍어보았는데
좀 빨리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5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평범한 속도로 걸으면 대략 10분 가까이 걸리는 먼 거리.

이번에는 2터미널과 전용 통로로 연결된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인 3터미널 가 보기!

그 때 나리타에서 제주항공을 타고 한국을 돌아왔는데, 그게 제 나리타공항 첫 이용이었지요.
그래서 제가 나리타공항을 이용해 본 순서는 차례대로 3터미널 -> 2터미널 -> 1터미널(이번 여행) 순입니다.
(나리타공항 3터미널 제주항공 이용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00140)
3터미널로 가는 방법은 셔틀버스를 타는 것, 그리고 전용 통로를 통해 도보로 이동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공항 제2빌딩 역에서 히가시나리타역으로 이동하는 것과 동일하게 500m를 도보로 걸어야 합니다.

실내 통로라고는 해도 사실상 야외 통로에 지붕과 기둥만 달아놓은 격이라 바깥 풍경을 보고 이동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히가시나리타역 가는 통로에 비해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짐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터미널로 가는 길이 육상 트랙처럼 구성되어 있어 지루한 이동이 아닌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육상 트랙 디자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터미널간 이동 통로를 만들어야 해서 무빙워크 같은 걸 설치할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 통로를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던 도중 나온 아이디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결과가 꽤 좋았고요.

에스컬레이터 왼편엔 엘리베이터와 함께 코인 로커가 있습니다.

여기서 비행기를 타진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둘러보고 가기로로...

3터미널에 입주한 한국에 들어가는 노선은 제주항공 하나 뿐입니다.
처음엔 인천과 김해공항만 갔지만, 지금은 노선이 늘어나 대구과 무안국제공항에도 노선이 생겼다고 합니다.
3년 전, 이 앞에서 수하물이 초과되어 짐 다 풀어놓고 부랴부랴 급하게 짐을 다시 쌌던 기억이 새록새록...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이긴 하지만 그래도 도쿄의 관문인 국제공항답게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에 비해 규모가 크고 시설도 이 정도면 상대적으로 꽤 잘 되어있는 편.

규모가 작은 지방 공항에서야 비교적 흔한 모습이지만, 큰 공항에서는 다소 드문 구조이기도 하고요.

카페베네는 면세구역 안에도 매장이 한 곳 있었는데, 지금도 남아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그리고 쉴 수 있는 의자도 꽤 많이 가져다놓은지라 타 터미널 대비 이용에 불편은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나리타 공항 3터미널이 불편한 점이라면 보딩 브릿지가 없어 활주로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과
철도역과의 접근성이 나빠 전용 통로로 한참 이동하거나 혹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뿐이지
공항 자체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엔 큰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전 오히려 이번 여행을 통해 1터미널에 너무 빡이 쳐서(...)
1터미널을 이용할 바엔 차라리 3터미널 이용하는 게 낫겠다! 라고 진지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2터미널로 가는 통로와 연결되고 오른쪽으로 쭉 직진하면 버스, 택시 정류장과 연결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철도를 통해 도쿄 시내로 들어가겠지만, 공항에서 가장 싼 가격에 도쿄를 가는 방법은
도쿄역으로 들어가는 저가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입니다. 케이세이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사전 예약시엔
단돈 900엔에 도쿄 시내(도쿄역)로 들어갈 수 있고, 사진에 보이는 THE 엑세스 나리타는 현장 탑승도 바로 가능하며
현금으로 1,000엔만 내면 도쿄역 혹은 긴자역까지 한 번에 연결해주니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항 제2빌딩 역에 도착, 이제 다시 1터미널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반대편 케이세이 쪽 승강장에 스카이라이너, JR 쪽 승강장에 나리타 익스프레스
서로 경쟁중인 두 대의 열차가 동시에 들어오는 나름대로의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피곤하고 쓸데없는 짓(?)으로 시간을 때웠으니 다시 1터미널로 되돌아갑시다.


2터미널과 마찬가지로 맥도날드도 있으니 가볍게 식사를 때우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지난 2터미널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면 공항에 위치한 맥도날드의 메뉴는 시내 매장에 비해 몇십 엔 정도 더 비쌉니다.


1박 2일짜리 정말 짧은 여행이라, 뭐 미련을 남기거나 아쉽거나 할 게 없네요. 얼른 들어가야죠.
여러가지로 예전에 비해 운이 많이 따르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던지라 그거 하나만큼은 다행입니다.
남은 여행기는 이제 한 편.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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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17) 연결항공기 도착지연으로 인한 나리타 국제공항 구석구석 둘러보기
2019. 2. 24 // by RYUNAN





덧글
아마 카페베네의 합작선이었던 곳에서 간판을 바꿔 낸 것 같아요.
하베스트 인 요나고에서 고등어초밥이 나오지 않는 건 정말 아쉽네요. 그게 아침식사의 시그니처였는데... 대신 호텔이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또 식당 분위기도 좋아 식사는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 산인 지방은 일본에서도 엄청난 깡촌(...) 이라 인구도 적고 그만큼 열차나 버스도 적은 편입니다. 여행 다니실 때 좀 고생하셨겠습니다..ㅡㅜ
그래도 셔틀버스를 수배해준다니 다행이네요...
아예 2~3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더라면 진짜 말씀하신 대로 나리타 시내라도 갔다왔을텐데 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