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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6. 만푸쿠(まんぷく-송파동) / 왁자지껄 활기넘치는 송리단길의 매우 유명한 돈부리집 by Ryunan

예전부터 이야기로만 듣던 돈부리 전문점 '만푸쿠(まんぷく)' 라는 가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잠실 근처에 꽤 유명한 돈부리집이 있다 - 라는 이야기를 꽤 예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이 근처를 지나가기는 해도 여기서 약속 잡을 일이 많지 않아 한 번도 가 보지 못하고 있었던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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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푸쿠는 최근 '송리단길' 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파의 핫 플레이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범한 가정집 1층에 가게가 있는데, 간판부터 시작하여 외관이 너무 눈에 띄어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가게 외벽에 정말 정신없이 많은 그림과 문구들이 붙어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좀 정신사납게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


근처가 평범한 주택가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좀 있는 듯.
워낙 유명한 가게라 항상 대기가 많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릴 땐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 출입구에 가스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대기하면서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기온이 방문했을 당시에 비해 꽤 올라가서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몰랐었는데, SBS의 '생활의 달인' 에 소개된 집이라고 하는군요.
다만 최근의 생활의 달인은 거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처럼 컨셉이 바뀐 지 오래라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온수기가 하나 가게 바깥에 설치되어 있긴 했는데, 실제 운영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3시간, 오후 영업은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4시간.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꽤 오래전에 가격 조정이 있었던 듯. 가격 조정 안내 문구가 손글씨로 붙어있는데,
정작 가격 숫자가 빛이 바래는 바람에 다 사라져버렸네요.


바깥에서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나와 메뉴 주문을 받았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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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끝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직원들이 엄청 큰 목소리로 동시에 인사해주는데, 기합이 상당히 들어간 가게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장 안쪽 주방에도 '생활의 달인'에 나온 '달인의 집' 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달인의 집 간판 오른편에 '진실하게 간절하게 꾸준하게' 라는 문구가 눈에 와 닿는군요.


오픈형 주방이라 바깥에서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 분위기는 천호동의 돈부리 전문점 안녕식당(http://ryunan9903.egloos.com/4417944)과 비슷한 듯 하나
그보다 더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 워낙 손글씨 안내문이 많이 붙어있어 다소 정신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각종 음식을 먹는 방법도 정성스레 벽에 써 붙어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나무 메뉴판의 설명은 차례대로 일본어 발음, 일본어 표기, 한국어 해석 순.


테이블에는 각종 양념통과 함께 반찬통이 비치되어 있어 반찬을 직접 담아먹을 수 있습니다.


자리를 안내받았을 때 이미 자리엔 기본 식기류와 함께 유부를 넣은 된장국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사전에 바깥에서 기다릴 때 주문을 미리 받았는데,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미리 세팅을 다 해놓은 듯 합니다.
별 거 아니긴 한데 들어오자마자 세팅이 다 끝나있었다는 것이 약간 감동(?)적이긴 했습니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두 가지가 제공.


제가 주문한 메뉴는 새우튀김과 돈까스, 두 가지를 동시에 얹은 '비꾸리동(9,500원)' 이라는 메뉴입니다.
여러 돈부리 전문점에서 대표적으로 판매하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메뉴지요.


밥 위에 두꺼운 돼지고기를 튀긴 돈까스, 그리고 새우튀김이 두 마리 들어가고
그 위에 계란옷과 함께 양념에 볶아낸 양파가 고명으로 얹어져 있습니다. 푸짐하게 먹는 사람들을 위한 구성.


소스를 촉촉하게 머금은 돈까스는 매우 두꺼우면서 또 포슬포슬하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그 위에 얹어진 계란, 그리고 달콤하게 볶은 양파와 함께 즐기면 됩니다. 잘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밥 위에 뿌린 양념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 달짝지근한 양념이 정말 괜찮아서
튀김 없이 그냥 밥과 계란 부친 것, 그리고 이 양념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느꼈습니다.


밥과 양념, 그리고 국물은 추가요금 없이 리필이 가능하고, 음식을 서빙할 때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튀김을 어느 정도 남기고 밥을 추가했는데, 오른쪽 아래 처음에 없었던 돈까스 한 덩어리가 더 들어왔습니다.
밥만 리필해준 것이 아니라 밥 리필을 하면서 작은 조각이지만 돈까스도 한 덩어리 서비스로 넣어주신 것.


새우튀김은 아주 큰 새우가 아니지만 두 마리가 들어있어 충분히 볼륨감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 내어 준 돈까스는 양념 소스에 절인 돈까스가 아니라 갓 튀긴 걸 한 조각 얹어준 건데
소스에 절여지지 않은 막 튀겨진 돈까스를 그냥 먹어보니 확실히 잘 튀긴 돈까스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연어덮밥인 '사케동(12,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한 조각 얻어먹을 수 있었는데, 연어보다도 깜짝 놀랐던 것이 연어 위에 얹어진 와사비.
직접 갈은 와사비를 쓰는 것 같은데, 와사비가 상상이상으로 너무 매워서 정신이 번쩍 들 정도.
진짜 여태까지 먹어본 와사비 중 최강이라 해도 될 정도로 엄청 맵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충분히 만족스런 한 끼를 얻게 되었군요.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여전히 가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어
가게의 인기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가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가는 곳이군요.


정말 만족스럽고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준다 - 고 하기에 약간 주저하는게 하나 있다면
음식 자체는 흠잡을 데 없이 매우 좋았습니다만, 아무래도 가게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전체적으로 기합이 많이 들어가 우렁차고 활기찬 분위기가 좋은 거긴 한데,
그 하이텐션이 너무 강하고 또 직원분들꼐서 손님과 쾌활하게 소통하려는 커뮤니케이션이 좀 강하단 측면이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식사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매장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뭘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굉장히 친절했고 또 손님들을 잘 배려하는 좋은 집인 건 사실이고 인상도 좋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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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이라는 곳을 직접 지나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눈에 띄는 가게가 있어 한 컷.


타이완식 우육면을 판매하는 곳이라 하여 일단 리스트에 넣어놨습니다.
다음에 한 번 기회를 봐서 여기도 가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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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식사를 한 이후, 스타벅스에서 한정 음료인 '이천 햅쌀 라떼' 라는 걸 마셔보았습니다.
이 당시 스타벅스의 한정 메뉴였는데, 쌀로 유명한 고장인 이천에서 나온 햅쌀로 만든 라떼 음료라고 합니다.
햅쌀라떼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아침햇살' 이 떠올랐는데, 또 그것과는 다른 맛이라고 합니다.


같이 간 친구는 체스트넛 블랙 티 라떼를 아이스로 주문.


그리고 제가 주문한 이천 햅쌀 라떼는 라떼 위에 쌀알갱이 같은 건더기가 얹어져 있는데,
이 건더기는 쌀뻥튀기 같은 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맛은... 절대 아침햇살 맛은 아닙니다.
굉장히 익숙한 느낌의 맛이 느껴졌는데요, 그래... 이런 맛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이 맛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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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완벽한 이 맛이야(...)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무 익숙한 맛이라 오히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기간한정 음료였습니다.
아쉽게도 이 이천 햅쌀 라떼는 지금은 봄 시즌 음료에 밀려 단종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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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푸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 1번 출구 하차 후 오금로 18길 골목 안에 위치

2019. 2. 26 // by RYUNAN



덧글

  • 2019/02/27 13:5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3/03 12: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황신찬양 2019/02/27 22:22 # 삭제

    아, 저기 다녀오셨군요~

    집에서 5분거리고 송리단길이 활성화 되기 전 생활에 달인에 나오고 나서 얼마 안 지났을때 갔었을때, 송리단길로 활성화 되고나서, 그리고 요 최근 방문했을때 만족스럽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어요.

    밥이나 연어는 정말 기다렸다가 먹을 만 하네(평균적으로 1시간 반쯤 기다렸네요) 였지만 그 외의 점에서 아쉬웠던점이 추가로 주문했던 사이드메뉴인 고로케가 생각보다 평범했던 점과, 치킨 가라아게를 냉동 완제품을 받아서 쓰시던데(주방쪽에 있던 포장비닐을 봤습니다) 튀긴 상태가 좀 안 좋았던것
    돈까스가 괜찮은 날엔 괜찮은데 손님이 몰렸을땐 튀김 상태가 일정치 않았던때도 있고...
    최근에야 직원이 좀 구해져서 괜찮았지만 작년 가을~겨울 초때까지 직원부족 문제로 비정기 휴일이 꽤 있었는데 주방 이모님들은 장국만 주고 그저 멀뚱거리고 사장님이 혼자서 음식 전부 준비해서 대접하려 하셔서 원활하지 못했었어요.

    그리고 저기 미엔아이는 만푸쿠처럼 월요일 휴무이고 우육면 국물이 꽤나 깔끔하게 맛있었어요! 도가니부위였던가 추가도 가능했고 볶음밥 메뉴도 있는데 그것도 괜찮은 편이구요.

    라멘 좋아하시면 개인적으로 송리단길에선 삼방매가 맛있는 라멘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국물도 괜찮고, 차슈도 차슈동이 유명할 정도로 부드럽고 간이 잘 벤 도톰한 차슈에 반숙계란이 정말...ㅠㅠ
    옆에 있는 슈야라고 슈크림 파는곳이 있는데 후식으로 먹기 참 괜찮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예전에 천호에 나비쇼핑몰
    명가돈까스 추천해 드렸었는데, 문 닫아서 아쉬웠는데 새로 천호에 다시 오픈했어요.
    2번 출구로 나와서 쭉 가서 횡단보도 건너가야하는, 한 10분 거리? 정도에 본점에서 일하시던 분이 새로 지점 내셨더라구요.
    예전 명가돈까스 맛 그대로더라구요. 파김치도 그대로구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Ryunan 2019/03/03 12:56 #

    명가돈까스 천호점, 옮긴 가게 사실 얼마 전에 다녀왔고 지금 사진을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 선보이겠습니다 ㅋㅋ 정말 좋은 가게가 근처에 생겨 굉장히 만족중이에요.

    감사합니다.
  • 치포치포 2019/02/28 03:12 # 삭제

    님이 올리신 아케이드 게임 성지순례 잘 보고 있습니다.
    님의 이메일 주소를 알길이 없어 이렇게 댓글로 남겨 드리는데요.

    최근에 주안과 부평에 위치한 어택게임센터 두곳이 어제 가보니까 폐업 처리되었네요 ㅠ
    아케이드 오락실이 점점 사라지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아케이드 게임센터가 한곳 더 있어 이렇게 덧글로 남겨드립니다.
    수인선 인천논현역 근처에 위치한 칼리오페 게임랜드 라는 곳인데요.

    근처도 아니고 사실상 광장 하나를 마주하고 붙어있다시피 하니까 초역세권입니다.
    제 이메일주소는 ljk801@hanmail.net 입니다.

    직접 오셔서 사진과 글을 남길 의향이 있으시다면 제가 안내해드리는것도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필승!!! 블로그 입니다^^
  • Ryunan 2019/03/03 12:57 #

    당장은 다른 게임센터 방문 계획이 잡혀있어 좀 어렵지만,
    조만간 연락을 한 번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다루루 2019/03/01 01:48 #

    햅쌀라떼... 저건... 저건 정말 뭐라고 하나 정말...
  • Ryunan 2019/03/03 12:57 #

    아침햇살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전혀 엉뚱한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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