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명량에 이어 대한민국 영화 흥행순위 2위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작품의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무엇보다 한국영화 특유의 문제점인 신파라든가 뭔가 억지로 주입시키려 하는 교훈 같은 내용을 넣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쾌활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 그 역할을 매우 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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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실 그 '수원왕갈비통닭' 을 먹으러 수원까지 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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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동네를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 예전에 '장안통닭' 이란 치킨집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블로그를 통해 기록을 남긴 것이 있습니다. (수원 장안통닭 : http://ryunan9903.egloos.com/4411052)

이 곳에서 영화 '극한직업' 에 나온 '수원왕갈비통닭' 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나왔을 당시엔 사람들 반응이 신통치 않아 잠시만 판매하고 바로 단종시켜버렸다고 하는군요.
그러던 중 영화가 개봉하고 '수원왕갈비통닭' 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정규 메뉴로 부활,
지금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몰리게 되어 정해진 수량을 한정판매하는 귀한 몸이 되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방송이라든가 영화 등 대중 매체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곤 해요.



지금까지 이런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 왕갈비통닭입니다~ 는
영화 속 웃음 폭탄이자 최고의 명대사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다만 메뉴 주문은 12시부터 가능하고 미리 들어와 앉아서 기다리라고 안내를 해 주더군요.

점심 영업때 100마리, 그리고 저녁 영업때 100마리만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본 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은 15,000원. 그리고 제가 시킨 왕갈비통닭은 한 마리 20,000원입니다.
그 밖에 사이드메뉴로 닭똥집과 닭발튀김, 홍어무침과 오뎅탕 등의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남문통닭에서만 판매하는 수제 맥주도 있으니 수제 맥주와 함께 치맥을 즐기는 것도 가능.



소스는 통에 담겨있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직접 담아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수원왕갈비통닭 같은 양념이 된 닭보다는 후라이드 치킨을 시켰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군요.


마카로니 과자나 강냉이 대신 이거 나오면 되게 좋습니다.


여기까지의 세 가지 기본 안주 및 반찬은 셀프 바가 있어 추가로 필요할 시 직접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닭과 함께 튀김옷 입혀 튀겨나오는 닭똥집과 달리 이 곳의 닭똥집은 구워져 나옵니다.
그냥 먹어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매우 고소하고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겨자 소스에 찍어먹는 것.
닭똥집은 별도 메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많이 먹고 싶다면 별도 메뉴로 따로 주문해도 됩니다.


콜라가 펩시콜라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딱히 펩시를 싫어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펩시랑 칠성사이다가 같이 있을 대 펩시를 시키면 뭔가 손해본다는 기분이 든다고 하여 사이다로 선택...ㅋㅋ


특이하게 접시가 아닌 가마솥 모양의 그릇에 담겨나오는데요, 그릇 덕에 훨씬 더 푸짐하게 보이는 첫 인상.
실제로 수원 통닭거리의 치킨은 큰 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닭 한 마리 양이 많은 편입니다.

예전에 다녀온 적 있던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 에서도 '치빵' 이란 컨셉의 셀프 버거 메뉴가 있었지요.

갈비 양념에 버무린 양념치킨이라고 보면 될 듯. 영화에서도 이 갈비통닭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일반 치킨 양념 소스를 만드는 방법을 모르고 유일하게 갈비양념 재울 줄만 알아 임기응변으로 만들어낸 것이지요.

한입 딱 먹어보고 '아, 돼지갈비 양념 맛이다' 라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소스 맛이에요. 맛있습니다.

팔달문 통닭거리에 있는 닭집이 으레 다 그렇긴 하지만, 닭들을 정말 맛있게 잘 튀겨내는 것 같습니다.
양념에 버무린 이런 통닭도 좋지만, 후라이드를 시켜서 닭튀김 본연의 맛을 즐겨도 정말 맛있게 먹을 듯.

그래서 처음엔 맛있게 먹어도 어느 정도 먹다보면 금방 질리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왕갈비통닭 한 마리(20,000원) 말고 후라이드와 왕갈비통닭이 반반으로 나오는 메뉴가 있으니(19,000원)
먹다보면 달아서 질리는 것이 걱정되는 분들은 반반으로 시켜서 후라이드와 같이 먹는 것을 권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같이 간 친구도 워낙 잘 먹는 친구라 둘 다 질리지 않고 한 마리를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지만요.

버거를 만들어먹기 좋게끔 빵은 반으로 갈라져 나오는데, 바른치킨에서 먹었던 치빵보다 이 쪽이 훨씬 더 낫습니다.

이 갈비양념이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이렇게 기본으로 나오는 새우칩에 양념을 찍어먹어보시기 바랍니다. 잘 어울립니다.


아, 드디어 영화에 나온 그 왕갈비통닭' 을 먹었구나 - 라는 만족감과 함께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여기저기서 왕갈비통닭을 판다고 아류 메뉴(...?)가 많이 생겨나 이 때보단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부러 찾아가 먹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스가 맛있었다 - 라기엔 취향이 확실히 갈릴 것 같고, 기본적으로 닭을 맛있게 잘 튀기는 집이라고 생각.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소스 맛이 달고 굉장히 자극적이기 때문에
한 마리를 전부 왕갈비통닭으로 시키면 쉽게 물릴 수 있습니다. 아니 물리기 매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후라이드 반반으로 시켜 같이 나눠먹는것을 더 추천하는 편이에요.
그러면 더 맛있게 닭을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열풍이 그리 오래 이어질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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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들의 왕갈비통닭을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가게가 낫다! 라고 확정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입맛이 다르고 또 가게마다 통닭을 튀기고 양념을 내는 스타일 또한 제각각이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통닭은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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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 by RYUNAN
덧글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3월 19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쓰레기 맛,
안산에서 45분달려서 후라이드반. 양념반 .왕갈비통닭 은
순살로 시켰는데 직원의 주문 실수로 뼈다귀로 나오고 먹다가 순살로 다시 들어가고나니 맥이 끊기고 7~8분기다리라더니 13분 만에나오고 ....개뿔 맛은 역대 먹어본 치킨 중에 최하위 후회 막급...그나마 양념은 조금 인정.
울동네 에서 먹는 신통치킨 1마리 9900원짜리가 더더 맛있어요.두번다시는 안간다.쉐레기중에 쉐레기 방송은 어떤쉐이들이 취재한건지 처 잡숴본건지....한마리2만?
와우...9900원 짜리 만도 못한 2만원 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