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년 첫 주말 가족여행, 부산광역시 =
(13) 이제는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서면명물 춘하추동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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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점심식사 시간을 한참 넘겼습니다만, 아직 식사를 하지 못해 밀면을 먹으러 서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밀면을 한 번도 드셔보신 적이 없다 하여 제가 추천한 집은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
정확히는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밀면 전문점인 서면의 '춘하추동 밀면'. 이미 여러 번 방문한 적 있었지요.

가야밀면, 개금밀면 등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밀면전문점 중 하나.



어제는 날이 꽤 푹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날이 추워져 따끈한 국물이 참 반갑더군요.
부산은 서울에 비해 날이 덜 추울 것 같지만, 기온은 더 높아도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바람이 꽤 매서운 편입니다.


찜통 안에 갓 쪄낸 만두 여덟 알이 담겨져 나왔는데, 사진엔 없지만 만두에는 단무지가 반찬으로 함께 나옵니다.

칼국수 전문점에서 파는 왕만두마냥 매장에서 직접 빚어내는 만두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만두만 시켜먹어도 될 정도로 특출나진 않지만, 밀면과 함께 사이드로 먹기에는 큰 손색이 없었습니다.

보통 냉면을 먹을 땐 비빔 쪽을 더 선호하지만 밀면만큼은 육수 때문에 물을 더 좋아합니다.

양념장이 꽤 많이 얹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 거의 비빔냉면 수준으로 꽤 많은 양념장이 면 위에 담겨 나오는데,
양념장을 별로 원하지 않고 깔끔한 육수를 즐기고 싶은 분은 면에 풀어먹을 때 양념장을 덜어내고 먹으면 됩니다.

양념장을 다 넣을 경우 국물이 꽤 얼큰하게(?) 매워지니 참고하세요.
밀면의 양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보이지만, 막상 국물에 풀어 비비면 꽤 많아집니다.
그래도 좀 모자라다 - 싶으신 분은 곱배기를 시키면 되고 그것도 모자라면(...!) 저렴한 가격 천원에 사리 추가가 가능.

달짝지근한 맛, 그리고 육수의 뒤끝에 한약재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로 타 밀면집에 비해 상당히 육수의 자극적인 맛이 강한 편이고 한약재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을 좋아하는 분들껜 취향이 안 맞을 수 있지만, 진한 국물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
또한 밀면 면발은 밀가루로 만든 면이라 얼핏 보기엔 잔치국수 면발과 비슷해 보이지만 식감은 냉면과 비슷할 정도로
쫄깃쫄깃하고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부산에서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밀면입니다.

막상 먹어보니 전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면발, 육수 맛이었다며 아주 맛있게 드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서울 논현동에 춘하추동 직영점이 오픈했다고 하더라고요. 조만간 한 번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부산에 내려와 밀면을 먹지 않아도 서울에서 생각날 때 춘하추동 밀면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부산 사람들은 거의 다 자기만의 최애(最愛) 밀면집과 돼지국밥집을 하나씩 갖고 있다고 하는데,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시는 여러분들께서 가장 좋아하는 밀면, 그리고 돼지국밥집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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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다면 이 곳에서 게임을 좀 하고 갔겠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니 발도장만 찍는 정도로...

여전히 게임을 하러 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익숙한 풍경입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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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3) 이제는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서면명물 춘하추동밀면
2019. 4.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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