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년 첫 주말 가족여행, 부산광역시 =
(15-完) 짧았던 1박 2일의 마지막, 다시 부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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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계약에 있어 코레일과의 마찰로 인해 현재는 대합실에 있는 매장을 '환공어묵' 이라는 다른 어묵집에 내준 뒤
다시 부산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왼편의 별도 건물에 부산역 지점을 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한때 기사로 다루어지며 시끌시끌한 적이 있었는데,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접근성만 약간 나빠졌을 뿐, 전체적인 매장 구성은 부산역에 있었을 때보다 나아진 편.


접근성 문제로 인해 매출은 부산역 안에 있을 때보다 덜 나올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의 '어묵 베이커리' 컨셉을 잡아 매장을 최초로 리뉴얼한 곳이 바로 삼진어묵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진어묵 영도본점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다른 어묵 전문점들도 비슷한 컨셉으로 하나둘씩 매장을 바꾸기 시작.
삼진어묵은 서울에도 진출하여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몇 군데에 매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부산에 내려오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부산과 똑같은 종류의 어묵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영도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부산대교.

부산역에서 밤에 열차를 이용할 때 잠시 시간을 내어 부산항 쪽 야경을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좋아요.

종종 서울에 올라오는 부산에 사는 동생이 있는데, 저희를 배웅해주러 부산역을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가 서울 올라오면 내려갈 때 항상 서울역에서 바래다주었는데, 이번엔 제가 환송받는 입장이 되었네요.

기존선을 타는 KTX는 구포역 방향으로, 경부고속선을 바로 타는 KTX는 울산역으로 갑니다.

나중에 서울에 돌아온 뒤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부산을 처음 갔던 건 5살 때인 1988년.
그 당시로서는 꽤 비싼 열차였던 새마을호를 타고 가족이 부산에 내려와 같이 여행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 때는 아주 어린 저를 데리고 두 분이 부산의 각종 관광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여행을 즐겼지만
저는 그 여행에 대한 기억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고 단편적인 몇 가지의 기억과 당시 찍었던 사진만 남아있었는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이젠 제가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시는 일정을 짜며 돌아다니는 여행을 했고
30년 전 처음 부산에 찾아왔을 때 저를 데리고 다녔던 부모님이 이젠 저에게 의지하여 절 따라다니게 되었습니다.
30년의 세월이 흐르며 상황이 바뀌고, 다시 찾은 부산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짧았지만 후회없고 또 의미있게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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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5-完) 짧았던 1박 2일의 마지막, 다시 부산역
2019. 4. 3 // by RYUNAN
덧글
이번에도 잘 봤습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여행기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짧았지만 여러가지로 저희 가족에게는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