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생활 반경에 있는 가게가 아닌데 이렇게 찾게 된 이유는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방문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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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상당히 깔끔하더라고요.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베쌀집' 이라는 가게 이름은 '베트남 쌀국수 집' 의 약자였군요. 가격대는 저가형 쌀국수집이 아닌 본격적인 곳.



글씨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포스팅 두 번째 사진의 벽면 메뉴판을 참고해주세요...ㅡㅜ


식사 가격은 8천~1만원대로 미스 사이공 같은 저가형 쌀국수 전문점과는 다른 곳.


사골 육수가 끓고 있는 주전자가 유리벽 바로 앞에 있는데 재미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직접 사골을 우려내어 육수를 만든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모습.

얇게 저민 양파와 청양고추, 첨엔 김치인 줄 알았는데 맵게 무친 챼썬 양배추, 그리고 청귤.

양배추무침은 진짜 처음에 나온 거 보고 김치인 줄 깜빡 속았습니다...ㅋㅋ
당연히 김치맛이 날 리는 없고 맵게 무친 양배추인데, 은근히 반찬으로 집어먹으니 꽤 괜찮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쌀국수 먹을 때 저런 식으로 국물에 양파를 넣어먹는 걸 즐기는데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좋아하시나요?

고수는 처음에 바로 내어주진 않고 따로 달라고 요청해야 가져다주니 참고해주시길.

정확히는 입맛이 변했다기보다는 고수를 조금씩 먹으면서 그 맛에 익숙해진 쪽에 더 가깝겠지만요.

저가형 쌀국수집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만큼 쇠고기 고명이 매우 적은데, 여긴 아쉽지 않을 정도.

국물이 매우 진해서 정성들여 잘 만들었네 - 라는 느낌을 받았고 면 같은 경우 저는 너무 푹 익힌 면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살짝 꼬들꼬들한 식감이 남아있어 쌀로 만든 국수면이라는 걸 더 잘 느낄 수 있었어요.

고수 없이 먹던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국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막 잔뜩 넣거나 하진 못하고 적당량만 넣는 정도. 뭐든 너무 많이 넣어서 과해지면 좋지 않을테니...



쌀국수만 먹을 때 뭔가 허전하다면 사이드로 시켜서 같이 먹어도 좋고 혹은 맥주안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메뉴.

개인적으로 닭고기를 너무 바싹 튀긴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좀 잘고 바삭하게 튀겨서 닭다리살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의 장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웠는데
좀 더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낸 뒤 쫄깃한 닭고기 식감을 더 살렸더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젊은 주인분께서 의욕있게 하시는 모습이 보여, 동네가 아니라 아무래도 자주 찾아가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며 응원해 주고 싶었던 집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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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4 // by RYUNAN
덧글
저 가게는 그런 면에서 다 만족스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