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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8. 여기가 좋겠네(회기동) /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편 (1) - 맛있는 닭도리탕과 고기떡볶이로 푸짐한 한 상 by Ryunan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 에 출연했던 가게들을 하나둘씩 찾아가보는 재미로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지지난 편에 방영했던 경희대학교 앞의 '회기동 벽화골목' 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방송에 나왔던 가게들과 거리를 직접 돌아다녀 구경했다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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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경의중앙선 회기역.
경희대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역입니다.


경희대학교 방면 1번 출구 전경을 한 컷.
학기 시즌에는 경희대 정문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갈아타려고 엄청 긴 줄이 늘어선다고 하는군요.
저 출구 오른편엔 경희대에서 제일 유명한 경희대 파전거리가 있습니다.
(경희대 파전거리 이모네 왕파전 : http://ryunan9903.egloos.com/4426647)


백종원의 골목식당 경희대 편에는 총 네 곳의 음식점이 출연하였습니다.
피자 전문점 '17', 컵밥 전문점 '땡스컵밥', 갈비탕+냉동삼겹살 전문점 '도훈',
그리고 마지막으로 닭도리탕 전문점 '여기가 좋겠네' 인데요, 이 중 17은 아직 영업 전, 땡스컵밥은 휴무일,
도훈은 점심 갈비탕 매진 및 저녁장사 준비로 문을 연 곳이 이 곳 뿐이라 닭도리탕집 '여기가 좋겠네' 를 찾게 되었습니다.


가게 전경. 방송에 나왔던 구 가게는 증축이 불가능한 문제 때문에 가게 위치를 아예 옮겼습니다.
구 가게에서 1분도 떨어지지 않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확장 오픈하여 방송에서의 모습을 찾아볼 순 없습니다.


매장 입구 좌측에 붙어있는 방송에 나왔던 (구)여기가 좋겠네.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경희대생들에게는 가성비좋고 꽤 유명한 닭도리탕 전문점이었다고 합니다.
이 날 같이 간 분이 공교롭게도 경희대생이었는데,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원래부터 잘 알려진 곳이었다고 하는군요.


별도의 번호표를 주지 않는 대신 바깥에 의자가 일렬로 쭉 늘어서있는데, 순서대로 앉아 기다리면 됩니다.
사람이 꽤 많긴 했지만,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약 2~30분 정도?


매장 내부 전경. 매장을 확장, 이전하여
예전과 같이 좁고 낡은 분위기는 더 이상 느낄 수 없습니다.


1999년 8월 20일 개업하여 경희대에서 20년을 장사한 곳.
가게 이전은 2019년 2월 23일에 하였다는군요. 일요일은 휴무, 영업시간은 사진과 같습니다.


방송 당시 1대 사장님이었던 아버지와 현 2대 사장님인 아들 사이에 메뉴 줄이는 문제로 갈등이 있었는데,
그 갈등이 깨끗하게 해소되어 현재는 가게의 대표 메뉴인 닭도리탕,
그리고 백종원 대표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고기떡볶이 두 메뉴만 남겨놓는 체제로 정리되었습니다.


당시 하나라도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해서라면 메뉴를 함부로 줄이면 안 된다는
선대 사장님인 아버지와의 갈등이 방송에 그대로 나온 적이 있었지요.


주류는 병당 3,500원으로 대학가답게 약간 저렴한 편.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닭도리탕과 함께 사이드로 고기떡볶이를 시켜 같이 먹고 있었습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면사리를 넣어먹는 방법은 지난 번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http://ryunan9903.egloos.com/4429028)의
닭도리탕과 꽤 비슷한 방식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백종원 솔루션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기본 반찬은 처음엔 가져다주고 이후 추가반찬은 셀프로 직접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국자, 그리고 닭뼈 담는 그릇.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과 같이 여기도 공기밥은 별도로 시켜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2인 방문시에는 양 아주 많은 분 아니면 밥은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게 좋을 듯. 닭 양이 많습니다.


총 다섯 가지의 기본 반찬이 제공되었습니다.


채썬 당근을 넣고 맵지 않게 무쳐낸 배추절임. 백김치와는 다른 맛.


역시 맵지 않게 버무린 듯한 살짝 새콤한 맛이 감도는 무생채.


콩나물무침은 그냥 반찬으로 먹는 것보다 닭도리탕에 넣어먹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살짝 매콤하게 버무린 어묵볶음이 나오는데, 차가운 어묵볶음으로 나오니 참고.


마지막으로 배추김치, 이렇게 총 다섯 가지의 반찬이 나오긴 합니다만
백종원 솔루션과 무관하게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은 예전에 하던 대로 계속 내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반찬들은... 그냥 그랬습니다...^^;; 심지어 콩나물은 조금 말라 있었고...ㅡㅡ)


테이블마다 고깃집처럼 가스불이 설치되어 있어 이 위에 닭도리탕 냄비를 올려 끓이면 됩니다.


닭도리탕(소 사이즈 11,000원), 그리고 고기떡볶이(6,000원) 도착.
닭도리탕은 어느 정도 조리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끓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실 이 가게는 닭도리탕보다도 이 '고기떡볶이(6,000원)'의 정체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백종원 솔루션 당시엔 국물이 닭에 잘 배어있지 않아 '호불호 갈리겠다' 라는 평을 받은 닭도리탕보다도
훨씬 더 좋은 평을 받았던, 아니 아주 맛있다고 칭찬을 들었던 음식이라 그 맛이 어떨지 기대가 꽤 컸거든요.
원래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매콤달콤한 떡볶이에 돼지고기를 넣고 같이 볶아낸다니, 맛 없을 리 없겠지...


떡은 큼직한 쌀떡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제육볶음마냥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넉넉하게 들어있어
국물 좀 흥건하게 만든 뒤 떡을 넣은 제육볶음 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떡볶이는 주방에서 조리가 다 된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스불에 올려 별도로 데우지 않아도 됩니다.


닭도리탕이 끓는 동안 앞접시에 고기떡볶이를 담아놓고 즐기기로 했습니다.


오, 이거 양념맛 정말 취향이다...!!

달짝지근하면서도 뒷맛이 얼큰하게 남는 걸쭉한 양념 소스맛이 상당히 절묘하게 잘 잡혀 있어요.
떡볶이나 제육볶음 같은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누구나 좋아할 듯한 맛. 떡은 보통 떡볶이에 비해 아주 약간 불었다 -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짝 찔깃찔깃하게 씹히는 느낌이 있는데, 적당히 입 안에 찐득하게 달라붙을 듯한 식감도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스가 정말 개인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결국 참지 못하고... 국물에 밥을...!!
왜 백종원이 맛있다고 칭찬했는지 어느정도 이해할 만한 절묘한 떡볶이 국물 맛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한 '절묘한 국물 맛' 이란 객관적인 맛보다는 '백종원이 왜 칭찬했는지 알 것 같은 맛' 이라는 것...ㅋㅋ

마음 같아서는 한 공기를 전부 다 비비고 싶었지만, 닭도리탕이 남았으니 밥 비비는 건 일단 반만...


잠시 떡볶이에 한눈을 판 사이, 메인인 닭도리탕도 가스불 위에서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방송 당시 가성비가 좋다, 양이 많다 - 라는 칭찬이 있었는데 그 말을 증명하든 2인 닭도리탕의 양도 넉넉한 편.


닭도리탕 안에도 떡이 들어있어 쫄깃하게 익은 떡을 먼저 건져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끓어오르면서 고추기름이 나온다 싶으면 불을 줄인 뒤 먼저 익은 감자와 떡을 건져먹으면 됩니다.


닭고기의 양은 2인 기준 대략 반마리에서 2/3마리 정도를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닭도 다 익었다 싶으면 앞접시에 감자, 떡 등과 함께 덜어놓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좀 전에 고기떡볶이를 담아먹었던 그릇을 깨끗하게 한 번 씻어낸 뒤, 그 안에 닭고기를 담았습니다.


국물을 흥건하게 머금은 파 정말 맛있지요.
파를 잘게 다져넣지 않고 이렇게 국물요리에 큼직하게 썰어넣어주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고기떡볶이와 국물은 얼핏 비슷해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국물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고기떡볶이가 달짝지근하면서도 조금 찐득한 단맛과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국물이라면 닭도리탕의 국물은
단맛을 가능한 배제하고 마늘의 칼칼한 맛과 얼큰한 뒷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국물 맛이 특징.
특히 강한 마늘맛에서 앞서 언급한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 닭도리탕과 방향성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닭고기가 확실히 속까지 국물이 잘 배어들지 않는듯한 느낌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적당히 잘게 찢어서 국물을 발라먹으면 되고 그 이전의 맛은 잘 몰라도 이런 문제는 많이 개선된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간 경희대생 지인에게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솔루션 전의 닭도리탕 국물 맛은 오히려 같이 먹었던 고기떡볶이의 국물 맛에 좀 더 가까웠는데,
방송 후 국물의 방향성이 바뀌어 지금의 맛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는군요.
닭도리탕이 솔루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았습니다. 옛 국물맛이 그리운 사람은 고기떡볶이를 드시면 될 듯.


남은 국물에 라면사리(2,000원)를 추가해서 볶음면처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라면은 주방에서 한 번 익힌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스불 위에서 오래 끓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살짝 쫄아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면 안에 양념이 잘 배어들게끔 끓여준 뒤 먹으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닭도리탕 먹을 때 밥을 안 시키고 고기를 건져먹고 난 마무리 식사로 이걸 먹어도 좋을 듯.


쫄면이나 우동사리도 있긴 하지만, 역시 이런 국물에 비벼먹는 건 라면사리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마늘향 강한 얼큰하고 매운 국물에 볶아낸 볶음면은 식사의 마무리로 꽤 잘 어울렸습니다.


방송 보면서 '어떤 맛일까...' 하며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을 풀게 되어 큰 만족.
마늘향 듬뿍 느낄 수 있는 칼칼한 닭도리탕도 물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고기떡볶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에 혹시라도 오게 되면 그 때는 고기떡볶이만 두 개 시켜 밥에 막 비벼먹고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닭도리탕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의 닭도리탕이 좀 더 마음에 들긴 했지만,
저 고기떡볶이가 정말 맛있어서 저걸 다시 먹기 위해서라도 또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그땐 반주도 곁들이면 좋고요.


가게 카운터 뒤에 붙어있는 조보아, 백종원, 그리고 김성주의 사인.
백종원 대표가 남긴 것 처럼 손님들에게 맛있는 닭볶음탕을 계속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와 방송에 나왔던 (구) 여기가 좋겠네 터를 발견하여 한 컷.
아직 간판이라든가 가게 내부는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았습니다. 이 곳도 곧 정리되겠지요.


경희대 앞 회기동 벽화골목의 거리를 한 컷.
대학가 앞이긴 한데, 묘하게 경희대 정문과는 약간 떨어져있어 조금 애매하다 - 라는 기분이 드는 골목인데,
방송의 영향인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꽤 많은 활기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회기동 편에 출연했던 고깃집 '도훈' 전경을 한 컷.
다른 가게들과 다르게 이 가게는 정말 벽화거리 안에서도 가장 구석지고 눈에 안 띄는 곳에 있어서(...ㅡㅜ)
진짜 방송 출연이 아니었으면 사람들이 발견도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점심엔 푸짐한 가성비로 호평받은 갈비탕 판매, 저녁에는 냉동삼겹살 파는 곳으로 바뀌었지요.


'중화컵밥' 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땡스컵밥' 은 이 날 휴무일이었습니다.
다른 세 가게는 서로 옹기종기 붙어있는데, 유일하게 땡스컵밥만 다른 가게들과 다소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방송 시작부터 백종원 대표에게 좋은 호평을 받았던 피자와 파스타 전문점 '17'.
여기가좋겠네를 가기 전 이 동네를 찾아왔을 땐 아직 영업 전이라 이렇게 사람이 없더니...


식사를 하고 나온 뒤에 다시 이 앞을 지나가니 어느새 이렇게 긴 줄의 행렬이(...)
이 곳에 나온 가게들 모두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피자집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이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본 뒤, 여기서 좀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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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명히 회기동 벽화거리가 초행이다 - 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아주 예전, 그러니까 2012년에 제가 이 동네를 찾아온 적이 한 번 있었더라고요?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을 처음 체험했던 회기동의 '상냥한 눈빛의 떡볶이' 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 떡볶이집이 피자집 '17'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ㅋㅋㅋㅋ
(회기동 상냥한 눈빛의 떡볶이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210257)


게다가 더 놀라웠던 건 7년 전에도 인당 4,900원이었던 떡볶이집이
지금도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고 인당 4,900원을 유지중...! 와... 대박!!

결국 이 가게는 나중에 다시 꼭 와야겠다 - 라고 생각하며 이 날이 아닌 다른 날,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벽화골목에 출연했던 다른 가게를 두 군데 더 방문했는데, 차차 하나씩 풀어가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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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좋겠네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회기역 1번출구 하차, 청량초등학교 뒷편 벽화거리 내 위치

2019. 4.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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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4/19 15: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4/21 22: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리키 2019/04/19 21:59 #

    여기 고기떡볶이가 정말 매력있는 맛이죠 ㅎㅎ 닭도리탕도 맛있지만 부대찌개도 좋아했는데 없어져서 좀 아쉽네요
    그래도 가게 이전하고 넓어지고 깔끔해져서 좋아진거 같아요!
  • Ryunan 2019/04/21 22:51 #

    네, 매장 넓어지고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도 늘어나 사람이 많아도 줄이 빨리 줄어들더군요.
    고기떡볶이 정말 매력적이라서 저거 위해서라도 또 가고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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