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 방문했던 닭도리탕 전문점 '여기가 좋겠네'(http://ryunan9903.egloos.com/4429831) 맞은편에는
'베나레스(Benares)' 라는 인도커리 전문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가 있는 안암 쪽 유명한 커리집으로
아주 옛날, 그러니까 거의 10여 년 전에 한 번 방문했던 적 있었습니다. 지금도 어느정도 기억이 남는군요.
(안암의 인도커리 레스토랑 베나레스 : http://ryunan9903.egloos.com/38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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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커리는 다른 단품 커리보다 약 3,000원정도 싼 6,500원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앞이라 가능한 파격적인 할인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시간대가 정해져있는 게 아닌 하루종일 할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어느 시간대에 가도 오늘의 커리 주문 가능.


오늘(토요일)의 커리는 '비프 마살라 커리(Beef Masala Curry)' 라고 하는군요.

리필용 커리 역시 오늘의 커리처럼 매일 바뀌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정 커리를 주문했다고 그 커리가 리필되는 게 아닌 리필되는 커리는 그날그날 따라 랜덤으로 바뀌는 식.

할랄푸드를 찾는 외국인들도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화려한 자수로 가득찬 장식과 인도 음악이 나오는 인도풍 인테리어가 아닌 깔끔한 식당입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고 매장 자체가 꽤 넓은 편이라 여럿이 와도 쾌적하게 앉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커리는 총 열 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요일 할인이 아닌 단품 기준으로는 1만원이 약간 안 됩니다.

인도 풍 요구르트인 라씨라든가 차이 티 같은 것도 있으니 식사 후 디저트로 시켜 같이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반찬 또한 셀프 바에 있는 걸 직접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접시에 넓게 펼쳐놓은 쌀밥과 함께 커리가 담겨 있는 길쭉한 그릇이 함께 제공됩니다.

밥은 동남아 쌀이 아닌 한국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찰기가 있는 익숙한 쌀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밥에 강황을 넣고 지어 노란 빛을 띠는것이 특징. 역시 셀프 바에 밥통이 있어 추가로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인도 풍 커리로 향이 이국적이면서 너무 강하지 않아 호불호가 적은 커리.


한국식 오뚜기 카레라든가 일본식 카레는 비벼먹는 게 좋지만, 인도커리는 이렇게 즐기게 되더라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일본풍 카레와는 확연히 맛이 다르지만 특유의 풍미와 향이 밥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마늘을 좋아하긴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날은 버터 난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덕에 구운 길쭉한 난은 커리와 같이 먹으면 최고지만 그냥 뜯어서 이 담백한 맛을 즐기는 것 역시 매력적입니다.

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지금도 같은 컨셉으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수의 '웃사브' 라는 곳이 있지요.
(상수 웃사브 커리뷔페 : http://ryunan9903.egloos.com/4114226) 지금도 점심만 영업하려나...

밥솥에 담겨 비치되어 있는 추가 밥을 셀프로 가져왔습니다.

비프 마살라에 비해 좀 더 맛이 강했던 커리라 일행들은 리필 커리가 더 맛있었다고 호평.

같은 종류가 아닌 두 종류의 커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비프 마살라도 좋았지만, 이 쪽이 좀 더 진한 맛이 느껴져 마음에 들었고요.

고려대학교가 있는 안암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인도커리 전문 레스토랑 '베나레스'
1인 1커리 주문시 커리를 원하는 만큼 리필을 해 주는 가성비 좋은 시스템과 함께 너무 호불호 크게 갈리지 않는
맛있는 풍미의 인도커리를 부담 적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커리 전문점으로 한국식 카레라이스,
그리고 일본 카레라이스와는 확연히 다른 인도커리를 먹고 싶을 때 부담없이 방문하기 매우 좋은 가게였습니다.
인도커리 좋아하시면 한 번 방문해보세요.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의 입문용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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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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