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처 게임센터에서 근무중인 모 친구가 자주 찾아가는 곳이라 궁금하던 차 저도 한 번 방문.
매장 출입문이 나무로 만들어진 문에 실내는 작은 창문 한 개가 전부라 다소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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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그렇다쳐도 겨울철 좁은 매장에 오면 겉옷 보관이 난감한데, 확실히 이런 게 있으면 편리하겠지요.

실내가 그리 넓지 않아 약 10명 정도 들어오면 꽉 찰 것 같군요. 여럿이 오는 것보다 혼자 또는 둘 방문을 추천.




쌀국수는 8,000원부터 시작하고 재료가 어떤 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최대 12,000원까지 가격폭이 다양.
그 밖에 밥을 먹고싶은 사람들을 위한 국밥, 돼지고기덮밥, 볶음밥 등의 메뉴가 있는데
'하노이 국밥'은 쌀국수 국물 베이스에 쌀국수면 대신 밥이 들어간 음식이라는군요. 의외로 어울린다고 합니다.
사이드 메뉴는 양이 적은 대신 가격이 비싸지 않아 혼자 와도 부담없이 시킬 수 있는 가격대인 것이 장점.

고수는 기본으로 나오지 않는데 따로 필요할 시 요청하면 내어준다고 합니다.

인당 하나씩 작은 종지에 담겨 제공되는데, 이런 식으로 내어주는 거 나쁘지 않네요.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잔뜩 넣어먹진 못하더라도 최근 고수의 향을 완전히 극복했습니다.
같이 간 분은 고수를 엄청 좋아하는 분이라 저 정도 나오는 걸 한 접시 더 시켜 전부 넣어드시더군요.

기본 사이즈만 시켰는데도 다른 가게의 곱배기에 필적할 정도의 꽤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면추가나 고기추가 옵션이 따로 있다는데 그 옵션을 추가하면 얼마나 양이 많아질지 가늠이 가지 않는군요.

하노이 국밥을 주문시 이와 똑같은 국물과 고명에 면 대신 밥이 담겨나온다고 합니다.


당연히 저가형 쌀국수 전문점 쌀국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같은 가격대의 타 매장과 비교해도 많은 편.
적어도 여기서 쌀국수 먹으면서 고기 고명이 부족하다 - 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정도의 넉넉함이 마음에 드네요.

숙주를 익히지 않은 상태로 따로 내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긴 국물에 담가 나오는 형태.

약간 가져와 살짝 얹어보았는데, 보기만 해도 매워보이는 땡초와 고추기름이 상당히 얼얼한 맛.
좀 심심하다 느껴지시는 분은 넣어 먹는것도 좋은데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상당히 맵습니다.

가장 최근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답십리에 있었던 베쌀집(http://ryunan9903.egloos.com/4429617)이었는데
그 곳의 국물에 비해 좀 더 기름지고 묵직한 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면은 굵은 면을 사용.

옛날엔 쌀국수 먹을 때 국물에 양파절임을 같이 넣었는데, 양파절임의 시큼한 맛 때문에
국물 맛이 흐려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은 국물에 넣어먹지 않고 그냥 양파를 반찬처럼 따로 먹습니다.

대식가들도 충분히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쌀국수집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쇠고기 국물 맛이 좋아 이 국물에 말아먹는 국밥 스타일의 식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꽤 아늑한 편이라 손님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엔
쌀국수 국물에 튀김요리 시켜서 느긋하게 술 한잔 해도 괜찮을 분위기.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매장을 찾아보니 세종시 이외엔 거의 대부분 매장이 서울, 수도권 쪽에 몰려있는 게 흠인데
지방에도 확장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노이 별 홈페이지 : http://hanoi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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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예전에 브런치 행사를 시범적으로 했던 매장인데, 지금은 아쉽게도 브런치 행사는 종료되었습니다.
(파리바게뜨 브런치 : http://ryunan9903.egloos.com/442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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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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