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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 (6) 맛있는 먹을거리 한가득, 타이베이 속 홍대거리 융캉제(永康街) /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by Ryunan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6) 맛있는 먹을거리 한가득, 타이베이 속 홍대거리 융캉제(永康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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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당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둥먼(東門) 역으로 이동하면 '융캉제(永康街)' 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중정기념당을 나와 큰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융캉제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슬슬 걸어 이동 중.

걷는 도중에 한 건물 외벽에 그려져 있는 한국인 벽화가 뭔가 되게 힙해서 한 컷(...)


비는 아까전부터 계속 내리고 있긴 하지만, 약간 빗줄기가 잦아들어 조금 나아졌습니다.
꿉꿉하긴 해도 지난 여름에 왔을 때에 비해 덥지 않은 건 마음에 드는군요.


홍콩만큼의 눈 돌아갈 화려한 간판은 아니지만, 각종 한자 간판이 아기자기하게 걸려 있는 융캉제 거리.
이 곳의 건물들도 다소 낡은 수수한 건물들이 많은데, 건물에 페인트칠을 잘 하지 않는 이유가
기온이 높고 습한 지역이라 페인트칠을 해도 금방 벗겨지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 때문에 날이 흐리니 거리 분위기가 더울 때보다 좀 더 운치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쨍쨍한 날씨보다는 살짝 흐린 날씨가 사진 찍기 더 좋단 친구 말이 있었는데, 사실인 것 같아요.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는 수많은 바이크.
타이완은 비록 베트남만큼은 아니더라도 바이크가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저도 이 사람들과 섞여 같이 바이크를 타고 시내를 활주하고 싶지만,
타이완에서 관광으로 온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운전하는 것은 불법.
이 나라는 국제운전면허가 통하지 않는 국가라 바이크를 몰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워낙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 사람들은 다들 헬멧을 쓰고 안전하게 운전하며 교통 질서도 매우 잘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타이완에서의 첫 번째 식사를 했던 '융캉우육면'(永康牛肉麵 -
http://ryunan9903.egloos.com/4426019)
가격은 다소 있지만 큼직한 쇠고기 고명이 듬뿍 올라간 굉장히 맛있는 우육면을 먹었던지라
여기서 우육면을 먹고 타이완 음식에 대한 호감도 및 좋은 이미지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융캉제의 대표적인 망고빙수 전문점 '스무시하우스(思慕昔) 1호점' 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3월은 망고가 제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망고빙수를 먹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안 보이는군요.
타이완에서 제철 망고를 마음껏 즐기려면 역시 한여름에 오는 게 좋습니다. 물론 그만큼 엄청 덥지만요.
(융캉제 스무시하우스 2호점 : http://ryunan9903.egloos.com/4426075


스무시하우스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딴삥 전문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으로 두유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및 각종 밀크티를 판매하는 가게에 시선이 갔는데요,
옛날 플랩식 열차 행선기처럼 저 카운터 위의 간판이 '촤라라라락' 소리를 내며 글씨가 움직이더라고요.
플랩식 행선기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 정겨워서 한 컷. 여기도 꽤 인기많은 테이크아웃 음료 전문점인 듯 합니다.


두유로 만든 각종 음료는 이렇게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병 디자인이 꽤 괜찮아서
두유를 다 마신 뒤에 빈 병을 깨끗하게 씻어 물병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융캉제에서 매우 유명한 누가크래커를 판매하는 '미미(蜜密)크래커' 도 온 김에 다시 들렀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여행을 왔다면 안 가본 곳을 갔겠지만, 이번엔 타이완에 처음 온 친구가 있어서...


이 가게는 한국인에게도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입구 외벽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타이완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


엄청난 양의 누가크래커가 쌓여있는데, 저렇게 쌓아놓은 것들도 꾸준히 오는 손님들로 인해 금방 팔려나갑니다.
지난 여행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짧게 한국어로 말할 줄 아는 분이라
간단한 계산은 대만어를 몰라도 한국어로 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안 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가크래커 한 박스 가격은 170NT$(약 6,500원)
화려한 포장 없이 누가크래커로만 가득 채워넣어 부피가 적고 가성비도 좋아 한국에 선물로 사 가기 딱 좋아요.
누가크래커는 그냥 먹으면 좀 딱딱하기 때문에, 접시에 옮겨담아 전자렌지에 2~30초 정도 데워먹는 걸 추천.
크래커 사이에 샌드된 누가가 살짝 녹아 마시맬로처럼 쫀득쫀득하게 식감이 바뀌는데 이 때 먹으면 최고입니다.


융캉제 거리에 있는 바베큐 육포 전문점 하나가 눈에 띄어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어요.
매장 이름은 '천상육건(千翔肉乾)'. 한국에도 있는 '비첸향 육포' 와 비슷한 컨셉의 육포 전문점입니다.


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마스코트가 꽤 귀엽네요.


매장 내부 구조는 비첸향과 꽤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육포 전문점이라 인테리어가 온통 붉은 빛.


100g 단위로 다양한 종류의 육포가 매대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육포를 골라 얼마어치 담아달라고 하면 바로 무게를 담아 포장해주는 시스템.


육포 이외에도 다양한 과자류가 같이 포장된 상태로 같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육포는 한국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이기 때문에, 한국에 선물로 사가려면 이런 과자들을 사는 게 좋습니다.


바베큐 육포 이외에도 이것저것 판매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전부 최소 100g 단위부터 판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흑후추를 뿌린 돼지고기 육포로
100g당 90NT$(3,400원)밖에 안 합니다. 눈물나게 저렴해요...!!

우리나라 비첸향 육포 100g 가격이 얼마인지 생각해보면... 너무 좋아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가격...!


게다가 이 가게 육포는 얇게 편 육포가 아닌 굉장히 두툼하게 썰어낸 것이 특징인데,
육포가 아니라 마치 밥반찬용으로 스모크햄을 숭덩숭덩 썰어놓은 듯한 비주얼이 정말 파괴적(?)입니다.


시식도 있어 한 점 집어먹어봤는데... 어우, 이건 사지 않고 못 버티겠다(...)
이건 무조건 사 가서 호텔에서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200g을 사 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1kg 넘게 잔뜩 사서 모조리 한국으로 가져가 맥주안주로 두고두고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런 것이라든가 과일이라든가... 여기서 많이 먹어야지요.


융캉제 거리 곳곳엔 망고빙수 및 밀크티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가로수길이나 홍대, 상수동처럼 개성넘치는 가게들과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찬 분위기.


한국 명동에 중국어, 일본어 간판이 많은 것처럼 이 곳에서도 어렵지않게 한글 간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거리엔 그 외국인들이 쓰는 언어를 활용한 간판이 많습니다.


한 음식점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어딘가 했더니 아, 여기가 딘타이펑 본점이구나...
한국에도 체인이 있는 샤오롱바오를 비롯하여 각종 타이완식 중화요리를 판매하는 '딘타이펑'.
그 레스토랑 본점이 바로 융캉제 거리게 있는 이 매장입니다. 한 번 들어가려면 엄청난 대기를 감수해야 한다는군요.


딘타이펑은 이 곳 말고도 타이베이101 타워에 더 큰 규모의 지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 곳도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긴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여기보다 매장 규모가 더 크니
조금 덜 기다리고 들어가려면 타이베이101 타워 지점을 찾는 게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꼭 딘타이펑이 아니더라도 융캉제에서 딘타이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그에 못지않게 맛있는 소룡포와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지난 번 찾았던 '호공도금계원' (好公道金雞園 - http://ryunan9903.egloos.com/4426092)도 추천합니다.


각종 과자를 판매하는 한 선물 가게에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른 가게들과 달리 꽤 독특한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 같아 그에 홀려 들어가보게 되었는데요.


이 가게는 각종 캐릭터를 활용한 과자 선물이 많은 곳입니다.
가령 헬로키티 모양의 월병이라든가...


헬로키티 캐릭터가 프린팅되어있는 이 펑리수는 선물로 사 가면 받는 사람이 정말 좋아할 것 같군요.
3개가 들어있는 작은 박스의 포장도 있어 부담 적게 선물해주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데타마 쇼핑백... 어우, 저 쇼핑백 갖고 싶다...!!


융캉제 거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타러 둥먼(東門) 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융캉제에 오려면 동먼 역에서 내린 뒤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둥먼역은 빨간 색 단수이신이선과 노란 색 중허신루선이 만나는 환승역입니다.
개찰구 앞에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안내 배너가 붙어있는데, 포켓 와이파이 들고 다니는 우리에겐 해당 없는 이야기.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거대한 삼성 광고 전광판이 달려있네요.
이맘때가 한창 갤럭시S10이 발매되었을 때라 곳곳에서 삼성 갤럭시 광고를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곳은 중샤오푸싱 역(忠孝復興站). 점심 먹어야죠.

= Continue =

. . . . . .

= 1일차 =

(6) 맛있는 먹을거리 한가득, 타이베이 속 홍대거리 융캉제(永康街)

2019. 5.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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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yth 2019/05/03 12:49 #

    벽화 왼쪽엔 혼다(...)가 있군요;;
  • Ryunan 2019/05/07 23:20 #

    네, 거기는 일본(...)
  • RainForON 2019/05/03 23:26 # 삭제

    딘타이펑...타이베이 101점도 본점이랑 비슷한 웨이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맛은 그럭저럭 평범해서 아버지께서 많이 실망하셨어요 ㅋㅋㅋ 그나마 융캉제의 다른 우육면집에서 만족하고 가셔서 다행이더라고요.
    저 딴삥집도 참 기억에 남네요. 마침 대기열이 없어서 후딱 두 개 사서 먹고 있는데 순식간에 줄이 불어나서 깜짝 놀랐었어요.
  • RainForON 2019/05/03 23:29 # 삭제

    그러고보니 융캉제에 까오지라고 동파육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습니다. 지난 여행때 그냥 지나쳤다가 땅을 치고 후회해서 이번에 대만 여행 계획하면서 꼭 가려고 리스트에 적어놨는데 대만여행이 취소됐어요 ㅠㅠㅠ
  • Ryunan 2019/05/07 23:21 #

    한국에서 딘타이펑은 김포공항에 있는 매장을 딱 한 번 갔는데, 아마 거기와 맛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딴삥집은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결국 이번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타이베이에 가게 되면 가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까오지는... 메모해놓겠습니다 후후...
  • 아일랜드 2019/05/04 05:59 # 삭제

    한글도 신명조나 고딕처럼 일본애들이 만든 글씨체 말고 다양한 글씨체를 개발해야 할텐데요... 현실은 모르고 사용한 글씨체 로펌의 익의적 소송으로 몇 백만원 뜯기기나 하고 있으니... 손글로 정말 다양한 서체 만들어 낼 수 있는 문자인 데... 말에 대한 연구도 문자에 대한 연구도 정말 전무한 것 같습니다...
  • Ryunan 2019/05/07 23:22 #

    그래도 최근에는 무료 폰트 중에서도 꽤 다양한 폰트들이 많이 개발되어 예전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늘어나 다행입니다.
  • 스카라드 2019/06/05 18:43 #

    류난님에게는 해외여행 시기에 비가 오는 징크스는 토요코인의 저주,가 아닐까요!! 토요코인에 묶지 않으면 장대비가 내리고 토요코인에 묶는다고 해도 리게이 여흥을 즐긴다고 자정넘을 때까지 안 오면 강수량 적은 가량비 연속기로 보복하는 토요코인의 집념이 아닐런지. 지난번 일본기행문에서 토요코인에게 감시받는 듯한 기분이라고 서술했는데 토요코인이 언제나 류난님을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진지하게 믿으면 곤란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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