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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0. (11) 시먼(西門)에서 가장 맛있는 얼큰한 우육면 한 그릇, 우점(牛店 /니우디엔) /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by Ryunan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11) 시먼(西門)에서 가장 맛있는 얼큰한 우육면 한 그릇, 우점(牛店/니우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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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타이완 여행 때 계획하고 있었지만 일정이 있어 가 보지 못한 우육면(牛肉麵)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먼(西門) 번화가 내에 있는 '우점(牛店/니우디엔)' 이라는 우육면 집이었는데요,
그 땐 이 가게 앞에서 '다음에 또 오면 반드시 여길 가야겠다' 라는 결심만 하고 아쉽게 지나쳐 버렸는데
몇 개월만에 다시 타이베이를 찾아오게 되었고, 그 때의 결심을 지키기 위해 이 가게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워낙 인기가 있는 우육면 전문점이라 항상 대기가 있는 곳.
가게 앞에는 이름을 쓰는 노트가 비치되어 있어 저 노트에 이름을 쓴 뒤 기다려야 합니다.


빠른 주문을 위해 직원이 가게 바깥으로 나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며
미리 주문을 받는데요, 워낙 유명한 가게라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주문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게다가 이미지 사진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 설명과 함께 이미지 사진을 보면 어떤 요리인지 판단이 가능.


메뉴판을 보고 메뉴를 결정한 뒤 직원에게 알려주면 직원이 주문서에 체크를 해 갑니다.
같은 우육면이라도 들어가는 쇠고기 부위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사이즈와 매운 정도 등의 조절도 가능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메뉴는 쇠고기면(牛肉麵/우육면),
다양한 쇠고기 부위가 들어가는 '만한 소고기면'은 가격이 비싼 만큼 들어가는 재료가 호화로운 메뉴입니다.

그리고 소기기면이 아니라 '소고기면' 이겠죠... 한글 메뉴에서 소소한 오타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지장이 없는 오타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작은 획 하나차이의 오타로 인해 엄청난 뜻의 변화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가령 '주금매운맛' 같은(......)

매운맛으로 널 죽여버리겠다는 건가...;;;;; 물론 원래 뜻은 '조금 매운맛' 이겠지요...


바깥과 주방이 바로 붙어있어 가게 바깥에서 면을 삶아내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환기 때문인지 면 삶는 공간에만 창문이 열려 있군요.


조금 기다린 끝에 직원의 안내를 받아 가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가게 출입문 옆에 오픈형 주방이 있는데, 타이완의 식당은 이렇게 바깥에 주방이 위치한 곳들이 꽤 많군요.
출입문 근방에 주방이 있고 안쪽에 손님들이 앉는 홀이 있는 식당 구조가 은근히 많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우육면을 먹으러 온 손님들로 북적북적. 테이블은 다소 좁은 편입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비교적 넓었던 융캉우육면(http://ryunan9903.egloos.com/4426019) 이라든가
매장 자체가 엄청 넓고 관광객보다 현지인 위주였던 건굉우육면(http://ryunan9903.egloos.com/4426468)보다는
좀 더 좁고 복작복작한 관광지 식당 같은 분위기가 나는 실내입니다. 인테리어는 좀 더 고급진 느낌.


벽면에 메뉴판이 붙어있긴 한데, 가격표는 달려 있지 않습니다.


매장 안쪽 벽에 뿔 달린 소의 해골이 걸려있네요.
진짜 소의 해골을 박제한 걸까...


테이블마다 양념통이 비치되어 있지 않고 매장 곳곳에 공용 양념통이 이렇게 비치되어 있는데
양념 소스가 필요할 경우 여기서 소스를 가져다 사용한 뒤 다시 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매장 구석에 차가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직접 떠다마실 수 있습니다.


우육면을 주문한 뒤 차 한 잔 따라놓고 천천히 마시면서 기다리는 중.
주변 손님들의 모습,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지는 모습을 흥미롭게 구경하며 느긋하게 기다려 보았습니다.


쇠고기 고명을 찍어먹을만하지 않을까 싶어 종지에 비치되어 있는 소스를 조금 가져와봤는데,
아무래도 면이라든가 고기랑 잘 어울리진 않는 것 같아 몇 번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우육면(牛肉麵) 작은 사이즈(200NT$ / 7,400원) 도착.
우육면은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두 가지가 있는데, 큰 사이즈 가격은 250NT$입니다.


얼큰해보이는 빨갛고 기름진 국물 위에 쇠고기 고명, 그리고 다진 파를 듬뿍 얹어 마무리.
다른 우육면 전문점에 비해 국물이 꽤 빨간 것이 특징인데요, 이 때문에 한국인들이 꽤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도 결코 양이 적지 않으니 양이 적은 분은 작은 사이즈를 시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후 야시장도 가야 하고 음료 사마실것도 있고 해서 일부러 작은 사이즈를 시켰어요.


그릇을 뒤덮고 있는 파 아래엔 네 덩어리의 큼직한 쇠고기 고명이 들어 있습니다.


일본 라멘에 들어있는 차슈마냥 쇠고기 고명이 큼직해서 정말 좋은데요,
더 마음에 드는 건 저 쇠고기 덩어리, 면적만 넓은 게 아닌 두께 또한 매우 두툼합니다.
저런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큼직한 덩어리가 무려 네 개나 들어있어요!!

두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고기는 정말 잘 삶아내어 별로 퍽퍽하지 않고 보들보들하게 씹힙니다.


우점 우육면의 면은 꽤 굵은 편인데요, 수타짜장 같은 조금 울퉁불퉁한 식감이 느껴지는 면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요리에 들어가는 면은 가는 면을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이런 굵은 면도 나쁘진 않네요.


국물은 한국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맛입니다. 다른 우육면에 비해 얼큰한 맛이 꽤 강한 편이에요.
물론 매운 국물을 정말 좋아하는 한국사람 기준으로는 이 국물 역시 우습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딱 먹어보면 '아, 기분좋게 얼큰하다' 라고 느낄 정도의 친숙한 맛이라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맛이라든가 특유의 향신료 맛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술 마시고 해장용으로도 좋을 듯, 땀 뻘뻘 흘리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타이완에서 먹어 본 우육면은 현재까지 세 종류인데, 재미있게도 세 가게 모두 특징이 다 달랐습니다.
어느 가게가 제일 낫다! 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저마다의 개성이 달라 강한 인상으로 남았는데요,
물론 여기처럼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명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 중에도 정말 맛있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가게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우육면의 맛이 확연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여러 우육면집을 돌아다니면서 그 차이를 느껴보며 다니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그러기엔 이번 여행은... 너무 짧습니다...ㅡㅜ


= Continue =

. . . . . .


= 1일차 =

(11) 시먼(西門)에서 가장 맛있는 얼큰한 우육면 한 그릇, 우점(牛店 /니우디엔)

2019. 5.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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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스카라드 2019/06/05 19:11 #

    이 포스팅을 일본 라면집과 토요코인에서 아주 싫어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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