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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3. (16)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향, 줄서서 먹는 스린야시장(士林夜市)명물, 구운 새송이버섯 /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by Ryunan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16)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향,

줄서서 먹는 스린야시장(士林夜市)명물, 구운 새송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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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 야시장을 돌아다니던 도중, 유달리 긴 줄이 늘어서 있는 한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가게에 버섯 모양의 연등을 걸어놓은 걸 보니 버섯 요리를 만들어 파는 가게 같았는데요,
'줄이 긴 것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일단 한 번 먹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도 줄을 섰습니다.


이 가게는 새송이버섯을 구워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뭐 어떻게 굽길래 이렇게 줄이 늘어서 있는걸까 궁금한 마음을 안은 채 저도 그 대열에 합류.


구운 새송이버섯에 뿌리는 씨즈닝 파우더가 총 아홉 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중 두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다행히 영어로도 써 있어 어렵지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완어와 함께 영어, 그리고 일본어로만 표기가 되어 있고 별도의 한국어 표기는 없습니다.


석쇠 바로 옆에 쌓여 구워지길 기다리는 중인 새송이버섯.


구운 새송이버섯은 사진과 같이 한 입 크기로 썰어져 종이 그릇에 담은 뒤
아홉 가지 씨즈닝 중 두 가지를 선택하여 뿌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한 그릇당 가격은 100NT$(3,700원)


새송이버섯을 올려 구울 준비를 하는 직원.
석쇠 위에서 구워진 새송이버섯을 바로 앞 도마로 옮겨 한 입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는 과정을 거칩니다.


석쇠 위에 새롭게 올린 손질을 마친 새송이버섯.


새송이버섯을 그냥 굽는 게 아니라 붓으로 양념을 골고루 발라가며 굽습니다.
마치 장어를 구울 때 양념을 발라 굽는 것마냥 붓으로 양념을 위아래 골고루 바르는데요...


양념이 골고루 발라진 채 구워진 새송이버섯. 별거 아닐 것 같은데 되게 맛있을 것 같군요.


종이 그릇에 받은 새송이버섯 구이(100NT$ - 3,700원)
한 그릇당 중량이 240g 정돌고 하는데, 그 정도는 될 법하게 꽤 많은 양이 담겨나왔습니다.
역시 지난 오징어튀김과 마찬가지로 혼자 먹기엔 다소 많은 양이고 둘이 나눠먹기에 딱 좋은 양입니다.


버섯 위에 뿌린 파우더는 블랙 페퍼(흑후추)와 커리향 씨즈닝 파우더.
두 종류의 파우더를 한데 섞어주는 게 아니라 반반으로 나눠 따로따로 파우더를 뿌려줍니다.
커리 파우더보다도 후추를 뿌린 쪽이 향이 더 강하고 맛있을 것 같아보이는군요.


얼핏 보면 송이버섯 구이가 아니라 알감자를 구운 것 같이 보입니다.
비교적 버섯 속까지 양념이 잘 배어들어 있고 양념 소스가 진함에도 불구하고 새송이 향이 꽤 남아있는 편.


오, 이것도 쫄깃쫄깃하고 맛있네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되게 가볍게 먹기 좋은 맛입니다.
앞서 먹었던 오징어튀김이라든가 소시지에 비해 자극적인 맛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
특히 기름지고 묵직한 육류 또는 해산물을 튀기거나 구운 것 위주의 다른 고칼로리 길거리 간식들과 달리
이건 버섯을 구운 요리라 배가 어느정도 찬 상태에서도 먹는 데 부담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실제 같이 갔던 친구가 앞서 너무 많이 먹어서 뱃속이 포화상태로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이 버섯은 먹어도 부담이 적다며 잘 집어먹는 걸 보니, 배 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괜찮은 음식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이건 조리법을 잘만 개량하면 밥반찬으로 만들어먹거나
혹은 삼겹살이나 쇠고기 같은 고기 구워먹을 때 같이 곁들여도 꽤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잘 먹었어요.


매장 한 쪽 기둥에 붙어있는 메모란. 중국인은 물론 한국 사람들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일대의 대부분 야시장이 그렇듯 이 가게도 따로 먹고 갈 만한 공간이 여의치 않습니다.
매장 앞에 서서 먹기엔 뒤에 줄 서 있는 손님들이 워낙 많아 부적합하고 저희는 매장 뒤로 빠져 먹었는데요,
실제로 매장 근처를 보면 저희처럼 옹기종기 서서 새송이버섯 구운 걸 먹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버섯 구운 것 뿐 아니라 동과차도 함께 팔고 있으니 차와 함께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만 동과차는 달지 않은 따끈한 차가 아닌 엄청 달콤한 과일 음료이니 주문할 때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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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6)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향, 줄서서 먹는 스린야시장(士林夜市)명물, 구운 새송이버섯

2019. 5.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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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스카라드 2019/06/05 19:34 #

    송이버섯은 남자의 중요한 부분과 아주 흡사하지요.(^^;) 류난님도 일본기행문에서 아주 강렬하고 짜릿하 체험을 하셔서 잘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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