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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6. (18) 스린야시장 미식 절정, 지하미식구(美食區)의 스테이크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by Ryunan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

(18) 스린야시장 미식 절정,

지하미식구(美食區)의 스테이크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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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린 야시장(士林夜市)에서 실질적으로 머무른 시간은 약 3시간 여 정도였지만
워낙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곳이 많고 또 소개해주고 싶은 게 많다보니 여행기가 다섯 편으로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편이 스린 야시장 편의 마지막이니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스린 야시장은 지상의 길거리에도 수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사실 지상의 가게들은 거의 대부분이 노점들이라
음식을 사서 들고다니며 먹어야 하지 편하게 앉아서 혹은 서서 즐길만한 공간이 협소한 게 사실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사람에 치이다보면 그나마도 들고다니며 먹기 버거울 때가 참 많지요.


관광객들이 잘 모르고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스린 야시장에는 지하 식당가가 있습니다.
미식구(美食區)라는 이름의 푸드 코트인데요, 시장 중앙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막 내려가는 길이 숨겨져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은근히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당장 지난 첫 타이완 여행 중 스린 야시장을 찾았던 저도 지하 푸드코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니까요.


지하로 내려오면 위와 같이 각종 식당들이 한데 몰려있는 지하 식당가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식당들이 몰려있는 골목과 비슷한 분위기의 식당가 거리가 펼쳐지는데요,
상대적으로 지상에 비해 사람 수가 적기 때문에 사람에 치이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하 식당가는 지상처럼 들고다니며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대신
술과 즐기는 단품 요리 위주로 판매하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매장에 앉아 술과 함께 음식을 주문해먹거나 혹은 식사를 대신할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 위주로
가볍게 하나 사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지상의 번잡함을 피해 편하게 의자에 앉아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찾은 곳은 바로 스테이크 전문점,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블로그 이웃인 폭식대마왕 종화君이 적극 추천해줬던 스린 야시장 지하 미식구의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폭식대마왕 종화의 아기사 뉴파이 방문 후기 : http://jong31.egloos.com/3152483)


가게는 굉장히 허름하지만 공간이 꽤 넓고 손님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노부부로 보이는 두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로 주방과 홀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한데 붙어있습니다.


테이블에 무심한 듯 대충 놓여져 있는 냅킨.
일반 식당은 모르겠지만, 야시장에서 이런 분위기라면 꽤 괜찮음.


음식을 주문하기 전 서비스로 동과차가 인원수대로 한 잔씩 나왔습니다.
동과라는 과일을 이용하여 만든 음료로 살짝 흑설탕 풍미가 느껴지는 진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메뉴판. 영어과 일본어가 하단에 같이 프린팅되어 있고
손글씨로 쓴 한글 메뉴도 있긴 합니다만 한글은 거의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대신 사진과 함께 영어, 일본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어 주문이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가장 왼쪽에 있는 160NT$(5,900원) 쇠고기 스테이크.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스테이크 메뉴 중 가장 기본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쇠고기 스테이크를 중국어로 '牛排(니우파이)' 라고 하는군요.


타이완 여행 중 사랑에 빠져버린 '골드 메달 타이완 맥주' 도 한 병 주문.

보통 대형마트에서 이 맥주 한 병 가격이 55NT$ 정도인데, 여기서는 90NT$(3,400원)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병맥주 가격이 마트 가격의 약 2~2.5배인 걸 감안해보면 굉장히 훌륭한 가격이라
가격 부담 없이 맥주 마시고 싶을 땐 식당에서도 마구 시킬 수 있다는 게 최고로 마음에 듭니다.


시원한 타이완 맥주도 한 잔씩 따라놓고 스테이크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타이완 맥주는 한국에 망고, 파인애플류의 과일 맥주만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골드 메달도 제발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진한맛이 아무래도 좀 약하지만 시원한 청량감이 최고라 진짜 기름진 요리와의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후추 소스 쇠고기 스테이크(牛排 - 160NT$) 도착!
아주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지글지글 끓는 상태로 바로 제공되었습니다.


뒷골땡기에 시원한 골드 메달 맥주와 지글지글 끓는 쇠고기 스테이크!
이 음식이 스린 야시장에서 우리가 먹는 마지막 음식이자 오늘 하루의 하이라이트.


쇠고기 스테이크 위에 꾸덕한 소스가 듬뿍 얹어져 있는데 소스의 정체는 후추 소스.
후추를 듬뿍 넣어 꾸덕하고 몽글몽글하게 만든 소스로 자극적으로 쏘는 맛은 적지만 후추향이 매우 강해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도 있겠지만 후추 특유의 향신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좋아할 듯 합니다.

후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빼 달라 요청해도 가능은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언어가 된다는 조건하에...


스테이크 바닥엔 푸실리 파스타와 함께 계란후라이 한 개가 사이드로 함께 들어있습니다.
푸실리 파스타와 계란 덕에 안주류가 아닌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충분한 양.


같이 나온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적당히 한 입 크기로 썰어 푸실리 파스타와 함께 즐기시면 됩니다.
철판에 넘쳐흐를 정도로 소스를 듬뿍 담아주기 때문에 소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그리고 철판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스테이크를 썰 때 소스나 기름 튀거나 손 데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 뒤 몽글몽글하고 짭조름한, 후추가 그대로 보이는 소스를 듬뿍 얹은 쇠고기와
푸실리 파스타를 포크로 집어 함께... 진짜 뭐라 말로 표현못할 정도...

저 후추 소스는 은근 예전 나고야 여행 때 먹었던
명물 앙카케 스파게티(http://ryunan9903.egloos.com/4396776)와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았을 때 '어, 둘이 좀 닮았네' 라는 느낌. 뭔가 묘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맛.


쇠고기 스테이크 없이 후추 소스를 뿌린 파스타 메뉴도 따로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80NT$짜리 파스타 메뉴가 있어 해당 메뉴 주문시 푸실리 파스타와 계란만 나오는데
스테이크가 아니어도 이 후추 소스에 푸실리 파스타와 계란만을 넣어먹는것도 아주 맛있을 것입니다.

사실 후추 소스 자체가 호불호가 약간 있을 것 같아 저는 너무 좋았지만 적극 추천은 약간 조심스럽긴 합니다.
다만 후추라는 향신료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다면 도전해보세요.


남은 소스까지 싹싹, 맥주와 함께 깔끔하게 클리어.

보통 여행 오면 '아, 정말 오길 잘 했어 지금 진짜 행복해' 라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한 번씩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 기분을 느낀 순간은 바로 지금. 맥주로 살짝 알딸딸한 상태라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반드시 다음에 또 언젠가 타이완을 와서 스린 야시장을 찾아오게 되면 이 스테이크만큼은 다시 먹을 것 같습니다.


주로 지하식당가 쪽은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분위기입니다.
타이완 현지인들이 와서 요리랑 함께 술을 마시거나 하는 곳이라 관광객들 넘치는 지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다소... 아니 꽤 허름하긴 해도 식당들은 대부분 깔끔하고 앉아서 음식 즐기는 데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스린 야시장에 오게 되면 꼭 지하 식당가를 한 번 들러보세요. 지상과는 다른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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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역으로 돌아가는 길.
'격발준비작용 파인애플케이크는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에게 승리를 빕니다' 는 반말이여 존댓말이여(...)

외국에서의 한국어 안내가 안정적으로 꽤 잘 되어있는 국가는 일본,
타이완 관광지에서는 일본 못지않게 한글 안내를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아직 번역의 질이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은 이해하지만 웃을수밖에 없는 엉뚱한 번역들을 길거리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거 싫진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거든요.
장사를 하는 목적이 크겠지만 그래도 외국어를 서툴게라도 써 놓는 건 관광객들을 배려한다는 뜻이니까요.


스린 야시장에 도착했을 때 기적적으로 그쳤던 비는 젠탄역으로 되돌아가니 다시 한두방울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거짓말 안 하고 딱 스린 야시장에 머물렀던 약 3시간 여 정도만 비가 그쳤습니다.

물론 이후 공항 되돌아갈때까지 쉬지않고 비가 계속 내리긴 했지만
여행 중 야시장 구경 잘 하라고 하늘이 내려준 작은 선물이자 배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밤의 단수이신이선 젠탄역.


이제 오늘 하루의 일정은 딱 하나 남았습니다. 목적지는 다시 시먼으로.
무려 다섯 편에 걸친 타이완 여행기 중 '스린 야시장' 편은 여기서 끝!!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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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8) 스린야시장 미식 절정, 지하미식구(美食區)의 스테이크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2019. 5.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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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5/18 12:37 # 삭제 답글

    스테이크랑 맥주 먹으니 맛있던데 대만사람들은 의외로 술을 많이 즐기지 않더라고요 ㅋㅋㅋㅋ
  • Ryunan 2019/05/23 21:27 #

    맥주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것만 봐도...ㅎㅎ
  • Hyth 2019/05/18 21:57 # 답글

    저거 일본어는 더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 '나는 너한테 이기고 싶다'라니(...)
  • Ryunan 2019/05/23 21:27 #

    은연중에 본심을 드러냈군요(...)
  • 스카라드 2019/06/05 19:44 # 답글

    타이완 맥주를 사랑한다니!! 이 포스팅을 에비스 맥주와아사히 맥주에서 아주 싫어합니다. 맥주 박물관에 재입장을 못하실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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